1970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서민적이면서도 따뜻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탤런트 박혜숙(59). 최근에는 MBC 일일 연속극 ‘아현동 마님’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사법고시에 합격한 외아들을 올 2월 장가보내고 8살 연상의 남편과 함께 신혼기분으로 돌아가 알콩달콩 살고 있다는 그는 요즘 더욱 행복한 얼굴이다. “결혼한지 올해로 32년차지만 신혼 때 마음 그대로 남편을 믿고 존경해요. 아들이 장가간 후 다시 둘이 되니 애틋한 마음이 더해져 맛있는 요리도 더 하게 되고 집 안을 꾸미는데도 정성을 다하고 있답니다(웃음).”
흙과 돌을 깔고 초록식물 심어 꾸민 미니온실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그의 집은 5년 전 5층 건물을 사 이사들어오면서 그가 직접 디자인하고 공사해 꾸몄다. 평수가 적은 대신 빌트인 가구로 수납공간을 늘리고 화이트 톤으로 연출해 넓어보이도록 했다. 베란다에는 흙과 돌을 깔고 초록식물을 심어 미니정원을 꾸몄다. 천정에는 온실용 덮개를 덮어 햇볕이 잘 들어오고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란다 창을 열어두면 햇살을 가득 머금은 초록식물들이 맑은 공기를 뿜어내 실내공기가 금새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가끔 잠이 오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맨발로 흙을 밟으며 명상을 취하고 나면 어느새 기분이 상쾌해진다. 겨울에 야채와 과일을 이곳에 두면 냉장고보다 훨씬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허브화분과 허브티로 심신을 편안하게~
거실 테이블과 장식장, 주방 식탁 등 집 안 곳곳을 향이 은은한 허브로 장식했다. 허브는 하루 4시간 이상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화분 구멍으로 뿌리가 빠져나오면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주어야 잘 자란다고. 많이 자란 허브는 베란다에 꾸민 미니온실로 옮겨 심기도 한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아침에 물을 듬뿍 주는데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로즈메리와 애플민트·레몬타임·페퍼민트 등의 식용허브는 잘 말려서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요리를 할 때 잎을 따서 사용하기도 한다. 직접 키운 허브는 농약 걱정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좋다며 강추!
바쁜 아침에는 검은콩과 검은깨를 갈아넣은 두유로 속을 든든하게 채운다. 집안 곳곳을 장식한 허브 화분은 은은한 향으로 심신을 편안하게 만든다. 입이 심심할 때는 마른 멸치와 잣, 피스타치오, 땅콩 등의 견과류를 군것질 대용으로 먹는다. 야채와 과일은 유기농 전문매장에서 조금씩 구입해 먹는다.(왼쪽부터 차례로)
싱싱하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무공해 밥상
그는 싱싱하고 몸에 좋은 유기농 식재료로 무공해 밥상을 차린다. 대형마트의 유기농 코너나 유기농 전문매장인 올가와 생협 등에서 주로 장을 본다. 흔히 유기농 식재료는 비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적은양을 구입할 수 있어 식구가 많지 않은 그에게는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모든 요리에는 직접 재료를 갈아 만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국과 찌개를 끓일 때는 다시마와 양파·대파·무·멸치·새우 등을 푹 끓여 만든 국물을 사용한다. 바쁜 아침에는 국산 검은콩과 검은깨를 갈아 두유에 섞어 마시는데 밥을 먹지 않아도 든든할만큼 배가 부르다고. 야채와 과일은 한 번에 많이 구입하기보다 다양한 종류를 조금씩 구입해 먹는다. 시간이 지나 물러진 야채와 과일은 꿀과 함께 믹서에 갈아 마신다. 입이 심심할 때는 마른 멸치와 잣, 피스타치오, 땅콩 등의 견과류를 먹는다.
스트레칭과 파워워킹으로 스트레스 없애 건강한 몸 만들기
쉰이 넘은 나이에도 팽팽한 피부와 탄력있는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침대에서 온 몸을 기지개 켜듯 늘여주고 팔다리를 쭉쭉 피는 스트레칭을 하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고. 아침식사 하기 전 30분 정도 집에 있는 운동기구로 간단히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남편과 함께 양재천을 따라 1시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운동 후에는 반신욕을 하거나 족욕을 해 뭉친 근육을 풀고 2~3일에 한 번 아로마 오일로 전신마사지를 한다.
▼ 손 맛 좋기로 소문난 박혜숙표 밑반찬
매콤한 맛이 입맛 돋우는~ 멸치청양고추볶음
■ 준·비·재·료 멸치 150g, 청양고추 200g, 땅콩 1½컵, 식용유 5큰술, 다진 마늘·청주·간장·참기름·올리브오일 1큰술씩, 설탕 5큰술, 후춧가루·통깨 약간씩
■ 만·들·기
1 멸치는 체에 쳐서 가루를 털어낸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청주, 간장, 설탕 2큰술을 넣어 볶다가 참기름과 나머지 설탕, 후춧가루, 통깨를 넣고 더 볶는다.
3 청양고추는 꼭지를 따고 끓는물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살짝 데쳐 물기를 없앤 후 큰 것은 한 번 자른다.
4 멸치와 청양고추를 살짝 볶아 수분을 날리고 땅콩을 넣어 버무린다.
새콤달콤 아삭한 맛~ 각종야채절임
■ 준·비·재·료 오이·양파·풋고추·마늘 적당량씩, 절임장(다시마물 1컵, 간장·설탕·맛술 1큰술씩, 식초 1작은술)
■ 만·들·기
1 야채는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절임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손질한 야채를 유리병에 넣고 절임장을 붓고 한김 식으면 뚜껑을 닫고 일주일 정도 냉장보관 한다.
4 일주일 후 절임물을 따라내어 끓인 후 식혔다가 다시 부은 후 냉장보관 해 먹는다.
감칠 맛 나는~ 마늘종장아찌
■ 준·비·재·료 마늘종 300g, 절임장(간장·식초·물·설탕 1컵씩, 다시마(10×10cm) 1장)
■ 만·들·기
1 마늘종은 억센 부분을 제거하고 씻어 4~5cm 길이로 썬다.
2 냄비에 분량의 절임장 재료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 식힌다.
3 밀폐용기에 마늘종을 담고 절임장을 체에 밭쳐 붓는다.
4 일주일 정도 냉장보관했다가 절임물을 따라내어 끓인 후 식혔다가 다시 부은 후 냉장보관 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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