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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박혜성 원장의 섹스 레슨_ 다섯 번째

섹스 쾌감 한 단계 높여주는 오럴섹스 테크닉

기획·김명희 기자 / 글·김정후‘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2007. 09. 20

10년 가까이 성에 관한 상담과 치료를 해온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원장. 섹스에서 얻는 만족이 가정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말하는 그가 섹스의 쾌감을 한 단계 높여주는 오럴섹스 테크닉에 대해 들려주었다.

섹스 쾌감 한 단계 높여주는 오럴섹스 테크닉

경기도 동두천 해성산부인과(031-860-6000) 박혜성 원장(43)은 “남성이 원하고 좋아하는 최상의 섹스 방법 중 하나가 오럴섹스”라고 말한다. 오럴섹스를 싫어하는 남성이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이 열심히 자신의 성기를 애무하는 광경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남성은 흥분한다는 것. 하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사실 달갑지 않은 섹스 테크닉이다.
“남성들은 시각적인 자극에 의해 발기를 해요. 그런데 40대 전·후반이 되면 시각적인 자극만으로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야한 비디오 등을 통해 강한 자극에 많이 노출된 남성은 특히 더 발기가 안 되고요. 이런 남성에게 오럴섹스를 통한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면 굉장히 좋아하죠.”
오럴섹스는 부부간에 친밀감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흥분을 도와주는 강력한 자극제라고 한다. 삽입 섹스보다 훨씬 쾌감이 높아 남성을 흥분시키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박 원장은 “이 경우는 사전에 대화를 나누고 오럴섹스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럴섹스를 거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비위생적이라는 생각 때문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함께 샤워하는 것이 좋아요. 서로 상대방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는 거죠. 그래서 깨끗하다는 인식을 만든 후 오럴섹스에 임하면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박 원장은 “성상담을 하다 보면 대다수 남성이 아내가 정성껏 오럴섹스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오럴섹스를 할 때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은데 여성 상위가 적합하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 위에 걸터앉거나 성기 아래쪽에 엎드리는 자세가 편안한 체위라는 것.

“오럴섹스를 할 때는 남성도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좋아요”

“남성이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여성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애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오럴섹스는 성기의 앞쪽에 키스한 다음 전체를 가볍게 애무하면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 여성이 손가락으로 성기 아래쪽을 반지 모양으로 감싸쥔 채 성기를 애무하면 쾌감이 커집니다.”
박 원장은 “많은 여성들이 남성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가 귀두라고 알고 귀두를 손으로 애무하는 데만 정성을 기울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귀두와 성기를 손으로 애무하는 것은 생각보다 쾌감이 그리 크지 않아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내가 자신의 성기를 입 안에 넣었을 때 신음소리를 내죠. 부드러운데다 따뜻하고 촉촉한 느낌이 여성의 질과 비슷하거든요.”

섹스 쾌감 한 단계 높여주는 오럴섹스 테크닉

하지만 오럴섹스가 서투를 경우 오히려 남성이 통증을 느끼거나 지루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는 오럴섹스를 하면서 성기 주변을 어루만지거나 가슴을 애무하는 것이 좋다고. 박 원장은 “성기를 지루하게 애무하기보다는 아예 남성을 엎드리게 한 후 양손으로 성기 주변과 엉덩이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방법이 의외로 남성을 크게 흥분시킨다”면서 “고정관념을 깨고 애무를 하면 섹스가 한층 즐겁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엄지와 검지손가락, 그리고 입으로 귀두 부분을 자극하면서 다른 손으로 성기를 감싼 채 위아래로 움직이는 애무를 대다수 남성이 좋아해요. 하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어느 부위를 어떻게 자극했을 때 쾌감이 커지는지 물어봐야 해요. 입과 손으로 성기와 그 주변에 강하고 약한 자극을 반복하면서 남성에게 ‘어떻게 애무해주는 게 더 좋아?’ 하고 묻는 식이죠. 이럴 때 남편은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숨김없이 털어놓아야 섹스에 큰 도움이 되고요.”
남성의 성기는 매우 약한 부분이라 치아가 닿으면 매우 고통스럽다고 한다. 따라서 성기를 입에 넣을 때는 치아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오럴섹스 중에 턱과 목, 입이 아플 때는 손으로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면 쾌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입이 움직이는 동안 양손으로 성기를 잡은 채 오럴섹스를 하면 성기가 입 안에 깊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완충작용을 한다고. 한편 오럴섹스 중에 여성이 눈물 콧물이 나면서 구역질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반사작용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박 원장은 “남성의 성기는 사정 이후 통증에 매우 예민해져 약간의 움직임도 참기 힘들 정도”라면서 “사정 후에는 성기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몇 분 동안 지그시 손으로 잡고 있어 주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오럴섹스는 여성의 불감증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박 원장은 “불감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 중 상당수는 오럴섹스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남성이 입술과 혀 등으로 음핵과 성기 주변에 적절히 자극을 가하면 대다수 여성은 오르가슴을 맛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여성 중에는 은밀한 곳을 보여주기 싫어 오럴섹스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에요. 오럴섹스를 통해 쾌감을 느껴 본 여성은 배우자에게 또 해달라고 할 만큼 자극적이죠. 남성들은 여성들이 오럴섹스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분위기를 유도하는 게 좋아요. 애무의 강약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섹스는 두 사람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박 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부가 오렐섹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 오해를 없애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제가 상담한 한 주부의 경우 먼저 오럴섹스를 해 달라고 말하기가 쑥스러워 오래 고민하다가 어렵게 남편에게 오럴섹스를 부탁했는데 의외로 남편이 흔쾌히 해주더래요. 남편은 아내가 오럴섹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던 거죠. 그 날 이후 두 사람은 모두 오럴섹스를 주고받게 됐는데 섹스는 말할 것도 없고, 부부생활이 한층 즐거워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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