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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이렇게 키웠어요~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 받은 초등생 안소정양 엄마 유승선씨가 들려줬어요!

‘말 잘하고 표현력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

기획·김수정 기자 / 글·이동주‘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7.08.13 11:30:00

최근 열린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초등생 안소정양. 엄마 유승선씨가 소정양을 또래보다 말 잘하고 표현력 뛰어난 아이로 키운 비결을 들려줬다.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 받은 초등생 안소정양 엄마 유승선씨가 들려줬어요!

최근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주최로 열린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안소정양(9·서울 영동초 3년). 소정양을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하면 너처럼 말을 잘할 수 있니?” 하고 묻는다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 조리 있게 말하기 때문.
1차 테이프 녹음 심사 후 결선에 진출한 아이들은 총 서른세 명. 홀로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의 사랑을 담은 동화 ‘할머니의 손’을 낭독한 소정양은 천진난만한 아이 목소리부터 가느다랗게 떨리는 할머니의 목소리까지 자유자재로 연기해 대상인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평소 아이와 대화 많이 하고 아이의 이야기가 길어져도 끊지 않아
소정양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독서를 한다. 속독을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고. 엄마 유승선씨(35)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수시로 동화책을 읽어주었고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자연스럽게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도록 유도, 연령대에 맞는 책을 스스로 고르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유씨는 아이가 책을 읽고 나면 제대로 이해했는지 간단한 테스트를 하고 넘어간다. 아이 스스로 분량을 정해 읽도록 한 후 그 범위 내에서 문제를 내는 것. 만일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생각되면 한 번 더 읽도록 권유하고, 내용을 잘 이해한 것으로 생각되면 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붙여줬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독서의욕을 키워주다 보니 소정양은 3학년에 올라간 지 5개월 만에 벌써 70권의 책을 읽었다. 유씨는 소정양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인드 맵(mind map·특정 주제와 관련해 연상되는 생각을 떠올리는 방법) 놀이도 시작했는데 책에 나온 단어 하나를 떠올린 다음 그에 관련된 내용을 모두 적게 하고 순서대로 다시 배열하는 놀이다. 유씨는 “이렇게 하면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어 좋다”며 “단어에 대한 이해력과 내용에 대한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소정양은 또래에 비해 언어구사력도 뛰어난데 엄마 유씨는 소정양과 이야기하는 것을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아이가 질문을 했을 때 단 한 차례도 외면한 적이 없다고. 떠오른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두었다고 한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말을 하는 중간에 주제를 벗어나거나 내용이 다소 길어질 수 있어요. 이때 아이의 말을 끊지 않는 게 중요하죠. 엄마가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저절로 붙어요. 처음엔 쭈뼛거렸던 아이도 점차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로 변하게 되고요.”
물론 소정양도 처음부터 말을 잘한 것은 아니다. 일곱 살 때 유치원에서 열린 동화구연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부터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 이후 초등학교 1학년 때 교내 동화구연대회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이 소정양이 말을 잘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소정양이 동화구연에 재능을 갖게 된 데는 유씨의 남다른 지도법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소정양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평생교육관에 다니면서 동화구연 강좌를 들었던 것.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아이는 그만두었지만 유씨는 그 강좌를 모두 이수했고, 이후 집 근처 문화센터가 개설한 학부모 동화구연 강좌를 다시 다녔다. 그러던 차에 소정양이 동화구연대회에 나가게 되자 유씨는 평생교육관에서 만난 지도교사에게 자문을 구한 뒤 딸을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아이가 배우는 것을 엄마도 똑같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죠. 먼저 아이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대본을 수정하고 이후 표정연기와 인사법, 무대연습까지 시키면서 자신감을 키워줬어요.”

말을 잘하면 자신감 생겨 다른 분야에서도 능력 발휘
어린이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 받은 초등생 안소정양 엄마 유승선씨가 들려줬어요!

소정양과 함께 동화구연 강좌를 다닌 유승선씨. 그는 아이와 자주 대화하는 것이 말하기를 잘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유씨는 아이가 거울을 이용해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입 모양을 보면서 정확한 발음을 하게끔 가르친다고. 또한 반드시 동화구연대회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나갈 수 있는 대회라고 판단되면 참가신청서를 작성한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예전에 발레와 재즈댄스를 가르쳤는데 ‘사람들 앞에서 배운 춤을 춰볼래?’ 하고 말하면 조금 망설이는 듯 하지만 곧 두려워하지 않고 춤을 추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뒤로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 있게 하라고 주문해요. 그 무대에서만큼은 아이가 주인공이니까요.”
“말을 잘하면 자신감이 생겨 다른 과목도 잘하게 된다”는 유씨는 소정양 역시 동화구연대회뿐 아니라 한자 경시대회, 독서대회, 시화전, 과학상상 그리기대회, 가족신문 공모전 등에서도 재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자 그는 주변으로부터 “고가의 학원교육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 집 근처에 위치한 백화점 문화센터나 구청의 평생교육관에서 열리는 강좌를 듣는 게 전부라고 한다. 학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저렴한 수강료로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어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또한 유씨는 아이가 재능과 끼를 보이는 부분을 잘 관찰해 집중투자, 관리한다. 또한 개인레슨보다는 여러 명의 친구들과 어울려 배우는 공동체 수업방식이 아이의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는 데 훨씬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수업은 개인지도를 받는 것보다 또래와 함께 어울려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친구들이 만든 것을 보고 자극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장단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죠.”
그는 어떤 교육이든 수업과정을 항상 ‘1년 이상’으로 잡는다. 동화구연 역시 1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유씨는 “아이가 중간에 싫증을 내더라도 기간만큼은 반드시 채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칭찬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 참여나 수상 등 1차 목표를 아이와 함께 정하되 무리한 계획은 자제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다 보면 엄마도 함께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의 지식도 늘어나야 하니까요. 또한 무조건 ‘공부해라’ ‘이 학원 다녀라’ ‘저 과목 배워라’라고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과목을 찾아 가르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하나 더!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려면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인다 별것 아닌 질문이라고 귀찮은 내색을 하거나 답변을 미루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즉시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좀 있다 하면 안 될까?” “하고 싶은 말을 써 보렴. 엄마가 이따 볼게” 하는 식으로 양해를 구한다.
아이들의 말에 강한 공감을 보인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엄마의 반응에 아주 민감하다. 사소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면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를 한다 식탁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음식물이 튀어나온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아이의 대화에 부모도 동참하자. 식사시간을 아이들이 자신의 하루 일과를 보고하는 장소로 만들어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유승선씨는 자녀교육에 있어 상벌이 확실하다. 잘한 것은 바로 칭찬하고 잘못한 것은 그 자리에서 엄하게 다스린다. 특히 아이가 엄마와 정한 약속을 지키면 그에 따른 포상을 반드시 해준다. 가령 성적이 오르면 원하는 선물을 사주는 식으로 포상을 정한다.
시작과 마무리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아이가 하나의 행동을 시작했으면 그 결과도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줘야 한다. 특히 자신이 선택한 결정이 잘못된 것일지라도 매듭지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좋다. 스스로 마무리를 지음으로써 아이는 성취감을 두 배로 느끼게 된다.


여성동아 2007년 8월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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