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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아름다운 그녀

4천만원짜리 기모노 입고 도발적인 기생으로 변신~ 한고은

글·김수정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7.07.23 11:54:00

지난해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호평을 받은 한고은이 기생으로 변신했다.KBS 새 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4천만원을 호가하는 기모노를 입어 화제가 된 그를 만나 갈수록 커지는 연기욕심, 사랑에 대한 생각 등을 들었다.
4천만원짜리 기모노 입고 도발적인 기생으로 변신~ 한고은

정종 넣은 목욕물로 피로를 풀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 관리를 한다는 한고은.


“기생 차송주는 황진이와 논개, 여전사를 섞어놓은 듯한 인물이에요. 고급 관리들만 드나드는 경성 최고 요릿집 ‘명빈관’에서 정부의 스파이로 활동하는 기생인데, 가무 실력이 아주 뛰어나죠. 실제 실력이요?(웃음) 제가 음주는 꽤 하는데 가무는 영 자신이 없어요. 인터뷰 끝나자마자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으러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KBS 새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경성 최고의 기생으로 변신한 한고은(32)은 빨간색 원피스에 빨간 립스틱, 빨간색 구두 차림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서구적 마스크에 S라인 몸매까지 갖춘 그는 어느 곳에 가든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섹시하다’ ‘도회적이다’라는 수식어는 늘 그를 부담스럽게 한다고.
“솔직히 섹시하다는 이미지를 지워내고 싶어요. 10년간 일해왔지만 하나같이 짙은 립스틱에 굵은 웨이브 파마를 해야 하는 역을 맡았거든요. 저는 다양한 이미지를 많이 만들고 싶은데 기회가 주어지질 않네요(웃음). 그건 앞으로 스스로 발전해가면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한고은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거예요.”

4천만원짜리 기모노 입고 도발적인 기생으로 변신~ 한고은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호평받은 그는 주위의 칭찬이 들리지 않을 만큼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 종영 후에는 극심한 후유증을 앓았고 긴 휴식기가 필요했다고. 미국 LA로 건너가 한 달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그는 귀국한 뒤에도 사람들과 만나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연기력이 늘었다는 말을 듣고 기뻤지만 여기서 만족한다면 그건 오만일 거예요. ‘경성스캔들’을 위해 1930년대 우리나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고 캐릭터 분석도 철저히 했어요.”

“키 크고 잘 웃는 남자가 이상형, 시간을 두고 좋은 남자 만나고 싶어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릴 ‘경성스캔들’에서 화려하면서도 파격적인 의상을 주로 입는 그는 최근 4천만원을 호가하는 기모노를 입어 화제를 모았다.
“아무리 4천만원짜리 옷이라도 너무 무거워 편하지 않았어요. 코르셋을 입은 것처럼 허리를 조여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옷 입는 데만 40분이 걸렸죠. 평소 제 차림이요? 저는 청바지를 즐겨 입고 화장도 거의 안 해요(웃음). 그런데도 제 말투가 특이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금세 알아보죠. 심지어 114 전화교환원도 ‘고객님 사랑합니다. 그런데 혹시 한고은씨 아니세요?’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네, 맞습니다. 저도 사랑합니다’라고 답해줬어요(웃음).”
도회적인 외모 때문에 차가울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그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 “화장을 두껍게 한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하고, 주량을 묻자 거침없이 “와인 한 병”이라고 답할 정도. 하지만 정작 술은 마시기보다는 목욕할 때 사용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쑥이나 녹차를 넣어 목욕물을 만들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정종이에요. 워낙 자주 정종을 사다 보니까 가게 주인이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드시냐’면서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웃음). 피로를 풀고 숙면을 취하는 데 정종만큼 좋은 게 없죠. 목욕한 뒤에는 집에서 만든 팩으로 피부 관리를 해요.”
그는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진 않지만 식단만큼은 꼼꼼하게 챙긴다고 한다. 그는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대신 해물을 즐겨 먹는다.
“밥상에는 빨간색, 흰색, 노란색, 초록색이 반드시 다 들어 있어야 해요. 이를테면 빨간색으로 김치와 토마토가 있고, 흰색으로 우유와 치즈가 있죠. 노란색으로는 달걀이나 호박, 초록색으로는 채소가 있어요. 밥 하나에 반찬 하나는 절대 용납 못해요(웃음). 참, 홍삼을 꾸준하게 먹는 것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 드라마 촬영을 위해 스윙댄스, 사교댄스를 배웠다는 그는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운동량이 많아 여성분들께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도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배울 계획이라고.
일 욕심이 많아서인지 5년째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는 그는 “사랑을 위해 일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랑이라는 거…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홀로 있어 굉장히 외롭고 힘들 때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점차 사그라져요. 일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커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예전만큼 사랑을 열망하진 않아요.”
키 크고 잘 웃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수줍게 고백한 그는 “시간을 두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선은 ‘경성스캔들’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기생 역을 맡았다니까 여기저기서 다른 여배우분들과 비교도 많이 하더라고요. 하지만 한고은이 연기하는 ‘차송주’가 나와야지, ‘누구누구는 이렇게 하더라’라고 평가하는 건 옳지 않죠. ‘미자’처럼 온몸에 전율을 일으키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들 수 있을 거예요. 당시 유행가였던 ‘희망가’도 직접 부르고 스윙댄스도 멋지게 추는 제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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