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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후기

동생 군대 보내는 누이 심정? 외

2007. 07. 18

동생 군대 보내는 누이 심정? 종종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난 후, 뒤늦게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그럴 경우 당연히 제 하나뿐인 남동생의 이름을 우렁차게 외치죠. “동*야~! 휴지~!” 그리고 1분 뒤 문을 빠끔히 열면, 그 앞에 휴지가 놓여 있죠.
제 동생 구모군이 7월 군대에 갑니다. 남들 다 가는 군대이기도 하고, 워낙 저희 남매 사이가 데면데면한지라 그닥 가슴 아프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살짝 걱정입니다. 이제 휴지는 누가 챙겨주나요. 가끔씩 화장실에서 구모군이 좀 그리울 것 같습니다.
어쨌건, 구모군아… 건강히 잘 다녀오렴.
구가인 기자


‘정겨운 시골마을’에서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이번 달 바캉스 부록을 진행하면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느라(?) 고생이 많았답니다. 원고를 보면서, 대지를 정리하면서 몸은 사무실에 있지만 마음은 바닷가, 산골짜기 계곡에 가 있었거든요. 특히 시원한 바닷바람 맞고 갯벌 구경도 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은 마감이 끝나면 꼭 가보려고요. 바캉스 때문에 고민인 언니네, 오빠네 가족에게도 강력추천할 생각이에요. 독자 여러분도 바캉스 부록 ‘정겨운 시골마을 여행’에 소개된 장소 중 한 곳을 골라 신나는 여름휴가 보내세요~~.
강현숙 기자

엄마가 싸준 도시락?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퇴근 후 회사 근처에 위치한 고시원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단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쪽지를 발견하게 됐어요.
‘일 잘하고 있지? 냉장고에 도시락 넣어뒀으니 꼭 챙겨먹어~ -엄마가’
냉장고 안에는 색색의 반찬에 곰국까지 들어 있는 도시락이 있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죠.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도시락을 당연하게, 그것도 총알같이 먹었는데 그날은 감사하게, 거의 한 시간 동안 먹었습니다. 거의 갉아먹는(?) 수준이었어요.^^ 마감이 끝난 뒤, 저도 엄마를 위해 도시락을 싸보려고 해요. 어설픈 솜씨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드실 거죠?!
김수정 기자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아직 한여름은 아닌 것 같은데 요즘은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 되네요. 벌써부터 열대야인 것 같고요. 저는 지난번 여행에서 사온 비키니를 바라보며 어서 빨리 입을 수 있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답니다. 당장 휴가를 떠나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운 수영장에 가서 기분이라도 내보려고요. 여러분도 더위 식히러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혹시 못 떠나시는 분들은 이달 ‘여성동아’ 부록을 보면서 편안히 집에서 휴가를 즐기시는 건 어떨까요? 열심히 만든 만큼 알찬 내용으로 꽉 채웠답니다~!!! ^^*
정윤숙 기자


… 사주를 봤습니다. 평생 무난하게 지금처럼 산다고 했습니다. 사주 볼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역시나 심심한 내 인생”이라며 불평했습니다. 근데 이달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경험(다른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요 ^^)을 하면서 무난하고 심심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됐습니다. 항상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이.열.치.열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위염 진단을 받고 한동안 매운 걸 자제하며 살았습니다. 멀쩡하던 배 속이 ‘위염이 있으시군요’ 한마디를 들은 뒤부터 괜스레 쓰린 듯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요사이 왜 이리 매운 게 당기는 걸까요. 새빨간 떡볶이, 매콤한 쫄면, 입 안 얼얼한 비빔냉면, 짜릿한 낙지볶음…. 마감 내내 머릿속을 떠돌던 음식들입니다. 아무래도 올여름 더위는, 이열치열! 화끈한 매운맛으로 이겨야겠습니다. 모두모두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세요. ^^
송화선 기자

Soul trip~ 어느덧 1년의 절반이 흘렀습니다. ‘바라바라~’ 여름휴가 계획을 짜야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달 저는 여행을 테마로 한 추상미 화보를 진행하면서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보통 때에 비해 열 배 정도 커졌습니다. 이른 휴가를 갈까, 늦은 휴가를 갈까, 어디로 갈까, 누구와 갈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즐거운 고민이 마감 중간에도 불현듯 떠오를 정도였습니다. ^^ 여행을 떠나면… 상처받은 제 영혼도 치유될 수 있겠죠??
김유림 기자

사람의 마음 여행은 떠나기 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며칠 남았다 속으로 꼽아보며 마냥 설레니까요. 가장 싫은 건 여행 전날과 당일입니다. 부지런하지 못해서 그런지 짐 꾸리는 일이 영 귀찮거든요. 그래도 요즘은 요령이 생겨 ‘없으면 가서 사지’ 하면서 챙기니 짐꾸리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필리핀에 다녀왔고요. 아, 그런데 뭐란 말입니까. 며칠 전 기사를 쓰면서 어찌나 기억이 가물가물한지 혼났습니다.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 먼 옛일처럼 느껴지는지… ㅋ 다시 새로운 행복을 위해 어딘가로 떠날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천유무는 생각하지 말고요.^^
이한경 기자

비굴한 아줌마--;; 얼마 전 신촌에 샌들을 사러 갔습니다. 마음에 드는 샌들이 있기에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잘~생긴 점원이
“2만5천원인데 아줌마는 그냥 2만원에 가져가세요. 원가예요. 원가. 아줌마들은 하도 깎아달라고 하니까 안 남기고 그냥 드리는 겁니다” 하고는 무뚝뚝하게 그냥 가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그 점원이 “언니들 너무 예쁘다~”며 젊은 아가씨들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는 사실입니다. 허걱, 그럼 전 뭐란 말입니까 ㅠㅠ. 얼굴에 ‘아줌마’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건만. 자존심이 아주 많이 상했으나 이문을 안 남기고 그냥 준다는 말에 혹해서 그냥 사버렸습니다. 그 샌들을 신을 때마다 두고두고 비굴했던(?)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김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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