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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과거로의 공간여행, 쥬라기어드벤처2007

엄마 김수정씨와 승연이가 다녀왔어요!

글·김동희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2007. 07. 12

과거로의 공간여행, 쥬라기어드벤처2007

알베르트사우루스의 뼈대를 들여다보는 승연이와 김수정씨.(좌) 박제된 고래상어와 다양한 산호초들.(우)


주부 김수정씨(36)는 공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승연이(8)를 데리고 영화 ‘쥬라기 공원’ 촬영에 쓰인 로봇 공룡과 실제 공룡 화석들을 볼 수 있다는 ‘쥬라기어드벤처2007’ 전시장을 찾았다.
“저건 티라노사우루스, 저건 트리케라톱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 외에도 공룡이 나오는 영화·애니메이션·책을 두루 섭렵한 공룡박사 승연이는 발음하기도 쉽지 않은 공룡의 이름을 척척 댄다. 무시무시한 소리로 으르렁거리는 로봇 공룡들에 친근감을 보이던 승연이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실제 뼈 앞에서자 무서운지 갑자기 조용해졌다. 1.8m에 달하는 대퇴부 뼈를 만지면 행운을 준다며 엄마가 몇 차례나 부추기자 승연이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만져본다.
공룡 전시장 너머 자연사관에는 암모나이트·삼엽충 등의 화석과 필리핀 지역에 서식하는 식인조개를 비롯, 투구게·송편게 등 희귀 해양생물 등이 전시돼 있었다. 승연이는 크고 특이하게 생긴 게들을 들여다보다 “킹크랩 먹고 싶다”며 입맛을 다셨다.

공룡 화석 구경하고 3D 입체영화 보며 즐거운 시간 보내
과거로의 공간여행, 쥬라기어드벤처2007

3D 안경을 쓰고 포즈를 취한 승연이와 엄마 김수정씨.


3D 입체영화관에선 3D 안경을 끼고 아이맥스 공룡영화 ‘다이노 어드벤처’를 봤다. 주인공 소년이 로봇 친구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 공룡의 세계에서 모험을 겪고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승연이는 15분간 꼼짝 않고 영화에 몰두했다.
비가 와서 공룡뼈 모형을 찾아내는 공룡발굴체험 프로그램이 열리지 않아 대신 고무찰흙과 물감으로 공룡과 공룡 화석을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도우미 선생님이 플라스틱 밀대 두 개로 고무찰흙을 힘껏 두드리고 밀라고 하자 승연이는 신이 나서 따라했다. “자 이제 김밥을 만들어보자. 다 됐니?”
“네.”
“그럼 이렇게 돌돌 말아 달팽이처럼 만들어봐. 아까 전시장에서 이것처럼 생긴 화석이 있었어. 뭔지 기억나?”
“암모나이트요.” 자연사관에서 본 모습이 인상에 남았던지 대답이 바로 나온다.
승연이가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고무찰흙을 반죽하자 달팽이는 긴 목과 짧은 다리와 두툼한 꼬리를 갖춘 공룡으로 바뀌었다. 공룡 모형을 완성한 뒤에는 화석틀에 고무찰흙을 집어넣어 공룡 화석 모형을 찍어냈다. 화석틀을 액자에 끼우고 공룡 모형을 덧붙여 예쁘게 색칠하자 공룡 기념품이 완성됐다. 액자를 조심스럽게 들고 집으로 향하는 승연이와 엄마의 발걸음에 즐거움이 묻어났다.

관람 일시 ~10월30일 오전 10시~오후 7시(금·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장소 인천 문학경기장 특별전시장
입장료 성인 1만3천원, 중·고등학생 1만1천원, 초등학생 이하 1만원
문의 1544-0659 www.i-jura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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