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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무협소설 작가로 변신~ 지현우

글·김수정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7.06.21 17:13:00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로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은 지현우가 색다른 연기에 도전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 부스스한 파마머리, 후줄근한 운동복 차림의 가난한 무협소설 작가로 출연한 것. 그를 만나 변신 뒷얘기, 근황을 들었다.
가난한 무협소설 작가로 변신~ 지현우

인터넷 소설 ‘심심남녀 공방전’을 원작으로 한 MBC 새 수목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서 무명의 무협소설 작가 ‘강대구’역을 맡은 지현우(23). 졸음이 가득한 눈, 며칠 감지 않은 듯 부스스한 머리, 무릎이 다 늘어난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사뭇 낯설다.
2005년 방영된 KBS 일일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반듯한 남자 ‘지PD’로 열연한 그는 예지원의 남자로 인기를 끌었다. 까칠하면서도 귀여운 연하남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그랬던 그가 가난하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변한 이유가 뭘까.
“대본을 보고 미친 듯이 웃었어요. 무척 강하게 끌려서 꼭 제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반듯한 이미지도 좋지만 ‘살 냄새’ 나는 역을 맡게 돼 좋아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캐릭터가 강하지만 캐스팅된 후부터는 줄곧 ‘강대구’처럼 살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강대구’는 피자를 공짜로 먹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쿠폰을 모으거나, 레스토랑에 가서 여자친구만 사준 후 먹는 모습을 쳐다보는 인물. ‘메리대구공방전’에서 이웃집 처녀 ‘황메리’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역을 맡은 그는 촬영에 임하면서 자신을 잠시 외국으로 이민 보냈다고 한다.
“펑키파마는 제가 제안한 거예요. 지저분한 머리를 표현하기엔 제격이죠. 단 세 벌의 트레이닝복이 의상의 전부라서 촬영할 때도 굉장히 편해요. 촬영이 없으면 아무 데서나 쉴 수 있거든요(웃음). 이런 모습으로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못 알아봐요. 심지어 촬영을 하고 있는데도 저인줄 모르시던데요. 식당 아주머니들이 서비스를 잘 주지 않으시는 점과 주위의 여자친구들이 다 도망간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죠. 아~”

“단 세 벌의 트레이닝복이 의상의 전부라 촬영이 없으면 아무데서나 쉴 수 있어 좋아요”
‘강대구’ 역으로 일찌감치 PD에게 눈도장 찍힌 그는 사전에 무협소설 작가에 대한 조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무협소설을 읽지도 않고 무협소설 작가를 만난 적이 없어 고민했다고.
“그냥 ‘강대구’처럼 살려고요. 지갑도 안 갖고 다니고 빌붙어서 얻어먹어요. 머리도 안 감고 씻지도 않죠(웃음). 하루는 혼자 거울을 보면서 예전 작품에서 펼쳤던 멜로 연기를 해봤는데 어색하더라고요(웃음).”
은근히 액션 신이 많아 몸 이곳저곳이 멍투성이라는 그는 “수면시간이 부족해 힘들다”면서도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 즐겁게 작품에 임한다”고 말한다.
지현우는 그룹 ‘더 넛츠’의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음반가게를 운영하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네 살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친구를 찾는 프로그램인 KBS 오락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프렌즈’에 나와 “어머니가 형 운동회에서 기타 연주를 하라며 수업 중인 나를 끌고 갔다”고 밝히기도 했던 그는 통키타·전자기타 연주 솜씨 또한 수준급이다.
대개 가수 출신 연기자가 가수로 활동하며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 달리 그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경력을 쌓아왔고,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황금사과’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각종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SBS 라디오 ‘기쁜 우리 젊은 날’의 DJ로도 나서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그는 데뷔 후 계속 일이 맞물려 극중 인물 ‘강대구’와 달리 백수 시절이 없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거든요. 아마 긴장을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촬영에 들어갈 때나 무대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긴장감이 참 좋아요. 저는 실수를 한 상황에서도 쾌감을 느끼죠(웃음). 얼마 전에 열린 ‘더 넛츠’ 콘서트에도 ‘놀자’는 마음으로 임했죠. 이번 드라마도 즐기면서 촬영할 거예요.”
인터뷰 도중 뮤지컬 ‘그리스’가 나오는 드라마 첫 부분을 떠올린 그는 “그 뮤지컬을 좋아하기 때문에 순간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극중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황메리’ 역을 맡아 노래 부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이하나가 부러울 정도라고. 그만큼 그는 연기도 음악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더 넛츠’ 2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타이틀곡이나 후속곡 반응이 모두 좋아서 만족스럽죠. 지금부턴 배우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7월부터는 다시 ‘더 넛츠’ 앨범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에요.”

여성동아 2007년 6월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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