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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직접 다녀왔어요~

여섯살 아들과 함께~ 뮤지컬 ‘노노이야기’ 관람기

“흥겨운 노래로 교통사고 예방교육”

기획·김동희 기자 / 글·이승민 / 사진·조세일‘프리랜서’

2007. 06. 12

춤과 노래로 교통사고 예방법을 알려줘 화제가 된 어린이 뮤지컬 ‘노노이야기’에 주부 이승민씨(36)가 아들 세담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여섯살 아들과 함께~ 뮤지컬 ‘노노이야기’ 관람기

뮤지컬에 푹 빠져 보고있는 이승민씨와 아들 세담이.(오른쪽)


여섯 살 난 아들 세담이가 얼마 전부터 인라인스케이트에 재미를 들여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자동차가 오가는 길가에서도 겁 없이 타는 아이를 볼 때마다 잔소리를 했지만 건성으로 듣는 듯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마침 춤과 노래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통사고 예방법을 일러주는 뮤지컬이 있다기에 세담이를 데리고 나섰다. 교통사고예방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은 대학로의 상상나눔시어터에서 열리고 있었다.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자 세담이는 순식간에 공연에 빠져들었다.
말썽꾸러기에다 개구쟁이인 주인공 노노는 엄마가 사준 인형을 괴롭히고, 엄마 말도 잘 안 듣는다. 노노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항상 “안 돼”라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밖으로 내뱉고 만다. 아이들이 나쁜 짓을 하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심술마녀가 노노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데려가버린다. 노노의 여자친구 다솜이의 엄마도 함께 사라져 노노와 다솜이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장난을 마음껏 하며 신나게 논다. 노노와 다솜이에겐 여러 위험과 사고가 생기게 되지만 이때마다 인형 마미와 놀람이가 나타나 노노와 다솜이를 구해준다.
처음에는 엄마가 없어져서 좋기만 했던 노노와 다솜이는 결국 엄마가 자신들을 사랑해서 그랬다는 것을 깨닫고 진심으로 뉘우친다. 노노와 다솜이가 “엄마 사랑해요. 엄마 미안해요” 하며 노래를 부르자 엄마가 다시 돌아오고 잘못을 뉘우친 노노는 엄마 말을 잘 들으며 안전 규칙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

배우들의 노래 따라 부르며 교통안전 수칙 익혀
공연의 중간 중간 인형 마미와 놀람이가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에게 지켜야 할 안전 규칙을 이야기해줬다. 노래에는 킥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에서 탄다, 길을 건널 때는 손을 들고 양쪽을 확인한 후 건넌다, 집 밖을 나설 때는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녀야 한다, 차 뒤에서 놀면 안 된다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아이들이 수없이 들었을 내용이 반복되지만 춤과 음악이 곁들여져서인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극 중간 중간에 인형 마미와 놀람이가 부른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이러면 안 돼요~” 하는 노래는 쉽고 재미있어서인지 세담이는 공연이 끝나 집으로 오는 길에도 계속 흥얼거렸다.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공연에서 본 위험한 상황을 떠올리고 조심하겠구나 싶어 흐뭇했다.
극 중에선 엄마를 위한 조언도 있다. “안 돼, 안 돼”라는 말 대신 긍정적으로 말하라는 이야기였다. “더러운 손으로 밥 먹으면 안돼”가 아니라 “손 씻고 밥 먹자”라고 이야기하라는 것. 아이에게 ‘안돼’라는 말만 했던 것이 생각나 얼굴이 붉어졌다.
안전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뮤지컬을 통해 아이에게 재미있게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일시 평일 1시, 토요일 12시(월·일요일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 상상나눔시어터
입장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천원
문의 02-741-2323·2002 www.nono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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