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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보는 명화 ②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유쾌하게 그려낸 ‘보트 경주’

입력 2007.06.11 11:01:00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유쾌하게 그려낸 ‘보트 경주’

라울 뒤피, 보트 경주, 1938, 캔버스에 유채,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선의 맛을 살리면서 색도 자유롭게 쓴 뒤피의 그림을 얼핏 보면 어린이가 그린 것 같습니다. 거침없이 신나게 휙휙 그은 선들이 매우 분방해 보입니다. 색을 칠할 때도 윤곽선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키는 대로 시원하게 칠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의 시선은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화면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떠돌아다니지요.
이런 뒤피의 그림을 보고 미국의 유명한 컬렉터 거투르드 스테인은 “뒤피는 즐거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뒤피는 “내 눈은 못난 것을 지우도록 돼 있다”고 화답했지요. 못나고 거슬리는 것은 지워버리고 즐겁고 밝은 것만 그린 까닭에,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해지는 그림이 됐다고 할까요.
그림을 좀더 살펴봅시다. 바닷가가 배경입니다. 크고 작은 보트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움직이고 있네요. 신나는 보트 경주가 열리고 있는 거지요. 해안에 늘어선 집들이 마치 응원하러 나온 관중 같습니다. 그들의 열광적인 응원 소리를 들으며 배들은 저마다 힘을 내어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갑니다.
하늘도 청명한 색깔로 바다에서 열리는 축제를 축복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 푸른 바탕 위에 오롯이 솟은 프랑스 국기가 들뜬 마음을 더욱 요동치게 합니다. 모두가 즐겁고 평화로운 남프랑스의 전경이 눈에 시리도록 부럽게 다가오는 그림입니다.

한 가지 더∼
컬렉터(collector)는 그림 수집이나 우표 수집처럼 무언가를 사 모으는 수집가를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것을 ‘컬렉션’이라고 부르지요. 미술품 컬렉션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패트론(patr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호자, 후원자라는 말뜻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의 미술품 수집은 미술의 발전을 돕습니다.

이주헌씨는…
일반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서양미술을 알기 쉽게 풀어쓰는 칼럼니스트. 신문 기자와 미술 잡지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미술서 집필과 강연, 아트 경영 및 마케팅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러시아 미술관 탐방기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소개서 ‘이주헌 아저씨의 날아다니는 미술관 여행’ 등을 펴냈다.

여성동아 2007년 6월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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