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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사건 그 후

옛 애인 자살 후 잠적했다 돌아와 절절한 그리움 털어놓은 오지호

글·김명희 기자 / 사진·MBC제공

입력 2007.05.18 09:52:00

옛 애인 임모씨 자살사건 이후 한동안 잠적했던 탤런트 오지호가 3개월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일본, 호주에서 머물렀다는 그는 귀국 후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뜬 옛 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숨진 애인을 편안하게 보내주기 위해 49재를 지냈다는 그가 털어놓은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
옛 애인 자살 후 잠적했다 돌아와 절절한 그리움 털어놓은 오지호

지난 1월 초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옛 애인 임모씨가 자살로 세상을 뜬 후 잠적했던 탤런트 오지호(31). 그동안 일본·호주 등에 머물며 마음을 추슬렀다는 그는 임씨의 49재에 맞춰 귀국, 절에서 기도하며 임씨가 편안하게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빌었다고 한다.
그에게 지난 3개월은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 여인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에서부터 시작한다. 조용히 묻힐 수 있었던 당시 사건은 ‘숨진 여인의 애인이 오랜 무명생활 끝에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이며, 여인은 애인이 유명해지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고 자살하기 불과 며칠 전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소문과 함께 세간의 눈길을 끌게 됐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숨진 여인의 애인으로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인기가 급상승한 오지호를 지목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1월 중순 소속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오지호는 자신이 임씨의 애인임을 솔직하게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임씨와 사랑했던 사이가 맞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라 생각해 뒤늦게나마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고 밝혔다.

옛 애인 자살 후 잠적했다 돌아와 절절한 그리움 털어놓은 오지호

옛 애인 자살 이후 심경을 솔직히 고백한 오지호.


당시 오지호에 따르면 자신과 임씨는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사랑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연예인과 술집 종업원이라는 서로 다른 처지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당당히 밝힐 수 없었다는 것. 그는 또 임씨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루아침에 높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던 중 그녀가 웃을 수 있을 때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어렵게 얻은 인기가 자칫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속시원히 모든 것을 공개한 그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반면,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오지호와의 결별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힘들고 지쳤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 가져
임씨의 빈소를 찾지 못하고 유해를 뿌린 남한강에만 다녀왔다는 그는 이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지난 3월 말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호주 등에 머물렀다고.
“한 달간 일본에 머무르며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비록 힘들고 지친 생활이었지만 무작정 걷기도 하고 오랜만에 기차도 타 보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었던 소중한 날들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4월 중순 한 스포츠지와의 인터뷰에서 좀 더 자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일본에서 지인의 집에 한 달 정도 머물렀다고 한다. 도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미토라는 한적한 곳이었는데, 마침 집 주인이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떠나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고.
오지호는 “처음 며칠은 매니저 형과 둘이 지냈다. (무슨 일이 날까봐) 불안했는지 내 옆을 지키고 있던 형을 서울로 보낸 뒤로는 죽 혼자 있었다”며 “태어나서 그렇게 완벽하게 혼자가 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좁은 다다미 방에서 그 친구를 떠올리며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고만 되뇌었다”고 털어놓았다. 너무 힘들면 스스로에게 ‘그래 그럴 수도 있어’라고 말을 걸기도 하는 등, 거의 반폐쇄 상태의 ‘폐인’처럼 지냈다고. 그는 누구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아 휴대전화 로밍조차 해가지 않았으며, 가끔 한국의 부모에게만 안부 전화를 했다고 한다.
오지호는 그 뒤 잠시 호주에 머물다 귀국했다고 한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전히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느꼈다는 그는 “그런 세상의 반응보다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을 뜬 그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라고 고백했다. 꿈에서도 여러 번 임씨를 만났다는 그는 얼마 전 자신의 부모와 함께 암자를 찾아 그의 49재를 지냈다고 한다. 그 후 오지호는 마음이 편안해졌고,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불면증도 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49재를 치른 뒤 집도 이사를 했다는 그는 “짐 정리를 하며 그녀와 함께 찍었던 사진,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 파일 등을 봤다. 이제는 그녀를 보내줘야겠다”고 말했다.
그가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

여성동아 2007년 5월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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