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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구가인 기자의 Space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주변

공원 거닐며 예술작품을 느낀다~

글·구가인 기자 / 사진·김성남 기자

입력 2007.05.08 10:05:00

서울의 동남쪽 끝자락에 펼쳐진 올림픽공원. 43만 평의 너른 공간 중 남3문 쪽에 위치한 소마미술관과 그 주변은 잔디밭, 호수, 토성과 더불어 다양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어 봄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주변

아마라 모한 ‘대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평화의 문을 거쳐 올림픽공원 남3문 방향으로 들어서면 소마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다. 혹 특정 공간에 대해 ‘미술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면, 아마도 이곳 미술관 주변은 우선순위로 꼽힐 만하다. 주변에 미술관이 있기 때문인지, 유난히 주변 환경을 미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들은 듯한 ‘조형의 기본은 점·선·면’이라든지 ‘구도의 3요소는 변화·통일·균형’이라든지 하는 문구가 떠오르며 아는 체를 하고 싶어진다. 심지어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만 봐도 “하늘(면)에 작은 비행기 하나(점)가 타원(선)을 그리며 지나간다”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꼭 이렇듯 오바(!)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토성과 호수, 조각작품 등 볼거리가 많아 출사나 사생대회를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이곳은 충분히 ‘미술적’이라고 할 만한 공간이다.

미술시간 1교시 ‘조각’ - 조각공원 나들이
이 주변은 몇 발짝만 움직이면 새로운 작품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조각작품이 많다. 올림픽공원에는 총 2백4점의 조각작품과 8점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세계 5대 조각공원에 속할 규모라고. 그러나 사실 43만 평의 공간을 모두 훑는 건 무리다. 가벼운 산책길이라면 소마미술관을 둘러싼 산책로와 대초원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이 주변에 설치된 작품만 1백40여 점으로 전체 작품의 절반이 넘는다. 이 주변을 산책할 땐 여느 미술관처럼 엄숙하고 진지해질 필요는 없다. 바람과 햇살을 충분히 즐긴 뒤, 그 환경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있는 조각작품들을 보고, 느끼고 만져보자. 8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세월의 흐름을 겪으며 이제는 자연의 일부가 된 것처럼 보인다. 혹 여유가 있다면, 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이동식 종이미술관 페이퍼테이너에도 들러볼 것. 지난해 10월 설치된 페이퍼테이너는 올 6월까지 이곳에 머문 뒤 다른 지방으로 옮겨갈 예정이라고 한다. 종이기둥 3백53개와 컨테이너 박스 1백66개로 세종문화회관 크기의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하다. 현재 ‘원시부족, 원시예술’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주변에서는 볕 좋은 날이면 케냐 출신 원주민들이 나와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주변

론카리치 즈본코 ‘말 위의 산책’. 베를린 레오니드 ‘무제’. 문신 ‘올림픽-화합’.(왼쪽부터 차례로)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주변

산책하기 좋은 소마미술관 주변 조각공원.(좌) 소마미술관 전시장. (우)


미술시간 2교시 ‘회화’ - 소마미술관 구경
조각공원 못지않게 중요한 곳이 소마미술관이다. 2004년 개관한 이곳은 사각형의 건물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이동하는 재미를 주는 한편, 콘크리트와 나뭇결이 살아 있는 목재로 만들어져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또 이곳 미술관의 매력은 ‘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총 5개의 전시관과 비디오 아트홀, 드로잉 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미술관 통로를 비롯, 미술관 곳곳에 커다란 유리창이 설치돼 한나절의 변화를 미술관 안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일부 전시관은 한쪽 벽면을 통유리로 처리해 푸른 잔디와 탁 트인 하늘을 전시작품과 함께 볼 수 있는데 작품 하나를 덤으로 감상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현재 진행 중인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처럼 일부 전시의 경우, 작품 보존을 위해 전시장의 통유리를 막아놓기도 한다)

쉬는 시간 - 평화의 문 · 인공호숫길 산책
야외 조각공원과 미술관 외에도 이곳은 즐길거리가 많다.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공원입구 세계평화의 문 주변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호돌이 기차에 올라 공원 주변을 구경해도 좋다. 또 평화의 광장과 몽촌토성 사이에 있는 인공호수에서 정시(휴일은 30분 간격, 오전 10시~오후 6시)마다 선보이는 음악분수도 놓치지 말 것. 소마미술관 내부에 위치한 커피숍 테라스나 건물 내 창가는 특히 이 주변 일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이라고.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주변

소마미술관 앞에 설치된 가디에프 라자르 ‘달리는 사람들’. 소마미술관 내부. 콘크리트와 목재를 이용한 건물은 현대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올림픽공원입구 세계평화의 문 주변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왼쪽부터 차례로)



여성동아 2007년 5월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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