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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진우와의 결혼생활 2년” 첫 공개 이응경

글·김유림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 2007.04.23 14:13:00

탤런트 이응경이 지난 3월 중순 방영을 시작한 KBS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2년 전 동료 탤런트 이진우와 재혼한 그는 남편이 무엇보다 딸아이에게 든든한 아빠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한다. 그가 처음으로 들려준 결혼생활.
“남편 이진우와의 결혼생활 2년” 첫 공개 이응경

KBS성장드라마 ‘반올림 #2’에서 화통하고 씩씩한 옥림이(고아라) 엄마를 연기한 이응경(41)이 지난 3월11일 첫 방영된 KBS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에서는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를 꿈꾸는 살림의 여왕이자, 아이들 교육에 치맛바람 날리는 극성 엄마로 변신했다. ‘최강! 울엄마’는 교육열에 불타는 엄마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 화해와 이해의 과정을 다룬 가족 드라마다.
지난해 7월 SBS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를 끝내고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그는 휴식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한결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쉬는 동안 남편 이진우(39)의 내조에 힘쓰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고 한다.
“7개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시간이 빨리 갔어요. 쉬는 동안 가족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냈죠. 남편의 권유로 1년 전부터 집 근처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의미 있는 경험을 한 덕분에 삶이 한결 여유로워진 기분이에요.”

“남편 따라 애정표현 많이 하다 보니 결혼 후 애교가 많이 늘었어요”
“남편 이진우와의 결혼생활 2년” 첫 공개 이응경

결혼한 지 3년째인 이응경은 남편의 자상한 성격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올해로 결혼생활 3년째인 두 사람은 여전히 신혼 같은 기분으로 지낸다고 한다. 이응경은 무엇보다 남편의 세심한 성격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진우는 그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물을 끓여놨다가 커피를 타주는 자상한 남편이라고 한다. 또한 그가 촬영 중일 때는 전화 통화를 하고 싶어도 일에 방해될까봐 매니저에게 먼저 상황을 체크할 정도로 배려심이 많다고.
“남편에게 가장 고마운 건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는 거예요.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적이 없고, 시간이 갈수록 더 잘해주려고 해요. 남편 덕분에 지금껏 살면서 처음으로 여왕대접을 받고 있어요(웃음).”
이진우는 집안일도 잘 도와준다고 한다. 일을 미루는 성격이 못 돼 눈에 보이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데,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갔다가 싱크대에 그릇이 쌓여 있으면 그 자리에서 설거지를 하고, 방이 지저분하다 싶으면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가 쌓여 있으면 한데 모아서 세탁기를 돌리는 식이라고 한다. 성격 또한 꼼꼼해 대충 일을 끝내는 법이 없어 언제나 그에게 ‘합격점’을 받는다고.
“촬영하고 돌아와서 피곤할 텐데도 제가 뭔가를 하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거들어주려고 해요. 그 마음을 잘 아니까 도와달란 말을 잘 못하겠어요. 뭐든 마음이 중요한 건데, 남편은 항상 제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이 든든해요.”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던 그는 남편을 만난 뒤 애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닭살커플’이라고 놀림을 받는 데는 그도 한몫 톡톡히 하는 듯 보였다. 그는 “상대방이 먼저 애정표현을 하니까 저절로 따라하게 되는 것 같다”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하는 것만큼 딸에게도 극진한 정성을 쏟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고 있는 딸 지혜양은 두 사람의 결혼식날 신랑신부가 식장에 들어올 때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끔 딸아이가 귀가시간이 늦어지면 집으로 전화를 걸어 마중 나와 달라고 부탁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은 전화를 받자마자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옷 하나 걸치지 않고 그대로 달려나간다고 한다. 또한 남편은 딸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는데, 연애상담부터 진로고민까지 아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준다고.
“제가 쉬는 동안 일찍 잠드는 습관이 생겨서, 요즘은 늦은 시간까지 딸아이가 아빠와 대화하는 경우가 많아요. 얼마 전에는 아이가 친하게 지내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서 남편과 같이 만나 식사를 했는데, 그 친구 말이 자신의 꿈에 남편이 나타나서 ‘우리 딸한테 잘못하면 혼난다’며 엄포를 놓더래요(웃음). 아이가 처음부터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며 잘 따라줘서 다행이에요.”
사실 그는 딸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고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늘 바쁘다는 이유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지금까지 말썽 한번 부리지 않고 착하게 잘 자라준 딸이 그저 기특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한 대신 지금부터라도 딸아이가 시집가기 전까지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투기도 하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남편 이진우와의 결혼생활 2년” 첫 공개 이응경

두 사람은 지난 98년 같은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졌다고 한다. 당시 이진우는 성격 차이로 전처와 이혼을 하고 아버지마저 별세해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런 그에게 이응경이 동료 연기자로서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고. 그리고 다음 해, 이번에는 이응경이 전 남편과 이혼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자 이진우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친한 동료 사이로 지내온 두 사람은 이미 각자 한 차례의 아픔을 경험한 터라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결국 2년 전 이진우가 용기 있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두 사람은 결국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됐다. 결혼할 당시 인터뷰를 통해 “힘들게 맺어진 사랑인 만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며 잘 살겠다”고 다짐한 두 사람은 가끔 다툴 일이 생기더라도 그때를 생각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은 목소리가 커서 한번 화를 내면 조금 무서워요(웃음). 웬만한 일에 절대 화를 내지 않는데, 한번 크게 화가 나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아요. 그렇지만 미안하다는 말도 항상 남편이 먼저 해요. 저는 쑥스러워서 그런 말을 잘 못하거든요. 결혼하고 처음에는 서로 이해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그냥 넘기지 않고 대화로 풀었더니 요즘은 싸울 일이 거의 없어요.”
사소한 일 하나도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두 사람이지만 일에 대해서만큼은 각자의 생각에 맡기고 있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몸에 밴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기에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지적하거나 고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또한 결혼 후 사극 ‘신돈’과 ‘연개소문’에 출연한 남편은 대부분의 촬영이 지방에서 이뤄졌는데도 집에서 출퇴근을 했다고 한다.
“‘연개소문’ 때는 경북 문경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을 했는데, 딱 하루 숙소에서 잤고 나머지는 모두 집에서 왔다갔다했어요. 밤늦게 촬영을 마치고도 집에 와서 잠깐 눈을 붙이고 새벽에 바로 또 촬영장으로 향했죠. 남편 때문에 함께 이동했던 매니저가 고생이 많았을 거예요(웃음). 피곤하면 그냥 현장에서 자고 오라고 해도 굳이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며 들어오더라고요. 집만큼 편안한 곳이 없다면서요.”

“2세 계획은 아직, 결혼 후 일에 대한 자신감이 더 생겼어요”
여태껏 연기자 생활을 하느라 살림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는 결혼 후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요리만큼은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 중인데, 특히 김치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김치로 만든 요리에 주력한다고 한다. 결혼 후 가장 먼저 만들어준 음식 또한 비빔밥과 김치찌개라고.
“남편은 토속음식을 좋아해요. 담백하고 맑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식성이 저와 비슷해서 음식투정은 거의 없어요. 요리 솜씨가 별로인데도 매번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죠(웃음).”
남편은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하면서 술과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특히 술을 끊자 몸무게가 줄어들고 혈색이 좋아지는 등 한결 건강해졌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처음에는 대부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절대 먼저 취하는 법이 없을 정도로 술이 세고 그야말로 ‘말술’이었던 남편이 하루아침에 술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것. 그는 “남편과 자주 술을 마시는 멤버들(?)이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지 않다가 이제는 남편의 결단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웃었다.
현재 그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파트가 아니라 마당 딸린 주택에서 살자고 먼저 제의한 사람은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가족 모두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공기 좋고 한적한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생활의 여유가 느껴지고, 서울 시내가 생각만큼 멀지 않아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전원생활을 계획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예요. 운동은 시간 날 때마다 남편과 골프를 치는데, 얼마 전에는 지인들과 함께 골프여행을 다녀왔어요. 남편이나 저나 끊임없이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 서로가 많이 챙겨주려고 해요.”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그는 앞으로 연기활동에 더욱 욕심을 가질 생각이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 출연도 계획 중인데, 가정을 꾸리고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도 더욱 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2세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아직은 계획이 없다”며 “남편 역시 당분간은 지혜를 온전한 자신의 딸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어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성동아 2007년 4월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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