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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표 내고 프리랜서 선언한 스타 아나운서 김성주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7.04.20 16:24:00

스타 아나운서 김성주가 지난 2월 말 MBC에 사표를 내고 강호동, 강수정 등이 소속된 대형 연예기획사 팬텀으로 소속을 옮겼다. 그를 만나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유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MBC 사표 내고 프리랜서 선언한 스타 아나운서 김성주

MBC간판 아나운서였던 김성주(35)가 지난 2월 말 입사 7년 만에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대형 연예기획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얼마 전 개그맨 신동엽이 대표로 있는 DY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한 팬텀엔터테인먼트는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강수정 등 인기 MC들이 포진해 있는 연예기획사로 김성주 아나운서는 이곳에서 이사 직함까지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MBC 아나운서 공채로 입사해 그동안 ‘생방송 화제집중’ ‘주말 스포츠 뉴스’ ‘사과나무’ 등을 진행했으며, 2006년에는 독일월드컵 캐스터를 맡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황금어장’ ‘일요일 일요일 밤에-경제야 놀자’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으로 스타 아나운서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 3월6일 팬텀엔터테인먼트와 정식 계약을 맺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은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문을 연 뒤 프리랜서 선언 후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스포츠 중계 전문 아나운서 되고 싶어
그렇다면 그가 프리랜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으면서 아나운서의 신분이기에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 뛰어난 MC들을 지켜보며 자신의 ‘필살기’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이 아닌 스포츠 중계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그래서 자신의 바람대로 스포츠 중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팬텀엔터테인먼트로 옮길 결심을 했다고 한다.
“MBC에 들어오기 전 3년 동안 스포츠 전문 케이블TV에서 캐스터로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 스포츠 중계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팬텀 쪽에서도 제가 스포츠 중계 전문 아나운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했죠. 유학도 보내주기로 했고,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빅 리그 경기도 직접 가서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고요. 3년 뒤면 또다시 월드컵 시즌이 돌아오는데, 그때는 MBC에서 차범근 감독, 차두리 선수와 함께 다시 한 번 중계를 하고 싶습니다.”
그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후에도 여전히 MBC에서 일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MBC는 모든 자사 방송 프로에서 중도하차시켰다. 하지만 그는 방송국의 이러한 조치 또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계약금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사급에 준해 받기로 했다”며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한꺼번에 계약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매달 월급으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방송인으로서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색깔의 옷을 걸치고 시청자들 앞에 설지 자못 궁금해진다.

여성동아 2007년 4월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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