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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신기한 박물관 구경하고 연 만들기에 도전해요”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 ■ 일러스트·임희정

입력 2007.03.19 10:51:00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 때문에 아직은 야외 나들이가 부담스러운 3월. ‘박물관의 도시’ 부천으로 떠나 만화와 로봇을 테마로 신기한 세계가 펼쳐지는 박물관을 관람하고 민화 그리기, 연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보자.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서울에서 멀지 않은 부천은 ‘박물관의 도시’다.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해 자연생태, 물, 수석, 활, 로봇, 자기, 교육, 건축 등을 테마로 한 10여 개의 전문 박물관이 부천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또한 박물관 주변으로 전통공예체험교육관과 놀이·체육시설을 갖춘 레포츠공원, 식물원까지 조성돼 있어 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부천 나들이는 경인고속도로 부천IC 인근에 있는 부천로보파크에서 시작해 한국만화박물관, 부천공예체험교육관 순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세 곳 모두 규모가 큰 데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거워할 만한 체험거리를 풍성하게 갖추고 있다.

춤추고 그림 그리는 최첨단 로봇이 한자리에~ 부천로보파크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부천로보파크에서는 리모콘을 이용, 직접 로봇 조종을 해볼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테크노파크 내 로봇산업연구단지 1·2층 4백여 평 규모에 조성된 부천로보파크는 국내 최초의 지능형 로봇 상설전시장이다. 이름은 전시장이지만 단순하게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로봇을 조종하고 대화하며 체험할 수 있는 로봇체험장이다. 개인적인 운세정보 열람부터 체지방 측정, 꼬마로봇 조립, 로봇 조종에 이르기까지 전시된 로봇의 90% 이상을 직접 작동시켜볼 수 있다.
전시장 1층에는 안내로봇인 ‘로피’와 4D영상관이 있다. 안내로봇 ‘로피’는 관람객들에게 “어서 오세요” 하며 인사하는 로보파크의 마스코트로, 예쁘게 생긴 데다 관람객들과 간단한 대화도 나누어 인기 만점이다. 아이들에겐 4D영상관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우주세계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의 영상물을 상영하는 곳으로, 장면에 따라 관람석이 앞뒤로 움직여 영화 속 로봇이 된 듯 스릴을 느낄 수 있다.
2층 전시장은 1층보다 훨씬 넓고 전시된 로봇의 수도 많다. 로봇뮤지엄, 로봇스포츠센터, 로보파크체험실, 유비쿼터스관, 포토존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로봇뮤지엄은 로봇의 탄생과 역사가 기록된 하나의 작은 박물관. 영어회화 등 공부를 도와주는 학습로봇과 청소용 로봇 등도 함께 소개된다. 흥미진진한 로봇들의 스포츠 게임이 펼쳐지는 로봇스포츠센터에서는 로봇 축구와 로봇 서바이벌, 로봇 격투기 등을 관전할 수 있고, 유비쿼터스관에서는 ‘미래 가게(u-mart)’에서 물건을 고른 뒤 전자카드로 계산하는 미래체험을 할 수 있다.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양초로 마스코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2층 전시장의 하이라이트인 로보파크체험실에서는 재간둥이 댄서로봇 ‘로보노바’와 화가로봇 ‘픽토’, 얼굴로봇 ‘미스터 페이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로봇은 외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것은 기본이고 옆으로 덤블링하는 묘기까기 선보인다. 또 현장에서 즉석으로 관람객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로봇은 산업용 자동화 라인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관람객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은 후 그 이미지를 쓱쓱 그려내 감탄을 자아낸다. 화남·기쁨·슬픔·삐침 등의 섬세한 표정 연출이 가능한 얼굴로봇도 신기하기 그지없다.
관람료는 초등생 이하 3천원, 중학생 이상 4천원, 어른 5천원. 개관시간은 동절기(10~3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4~9월)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주차료는 평일에는 30분 무료에 이후 30분당 5백원, 주말에는 3시간에 1천원이다. 4D영상관 영화 상영은 매시 정각에 이루어지며, 개별관람이 어려운 로봇 축구경기, 유비쿼터스관, 댄스로봇의 공연 등은 매시 20분 부천로보파크 측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하거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32-621-2090~1 www.robopark.org
찾아가는 길 경인고속도로 부천IC에서 빠져나와 부천시내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200m 전방 내동 사거리에서 우회전한 후, 300m 정도를 직진한 후 좌회전하면 부천테크노파크(401동 1층)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중동IC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다 200m 전방 고가도로 밑에서 좌회전한 후 중동대로를 따라 1km 직진 후 우회전하면 된다.

한국만화의 역사를 한눈에~ 한국만화박물관
부천로보파크에서 작동 방향으로 10분 정도 가면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는 부천종합운동장(레포츠공원)이 나온다. 운동장 내에는 현재 한국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부천교육박물관, 수석박물관, 활박물관 등 5개의 전문 박물관과 전통공예체험교육관, 생활체육 스포츠타운, 어린이 교통나라, 인공 암벽, 인라인스케이트장, 놀이공원 등의 시설이 조성돼 있다.
부천종합운동장 방문이 처음이라면 일단 아이들에게 박물관의 즐거움을 알게 해줄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부터 찾아보자. 부천지역 박물관의 맏형격인 한국만화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모아놓은 곳. 1960~70년대 인기를 모은 ‘꺼벙이’에서부터 최근의 ‘열혈강호’까지 1천4백여 권의 만화책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 안 열람실에서는 각종 만화책을 박물관이 문 닫을 때까지 앉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소장된 만화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전시실 한쪽에 있는 실물 크기 옛날 만화가게와 3D 입체 애니메이션 상영관도 인기 만점. 둘리, 고인돌 등 만화 캐릭터 모형 앞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각종 만화 관련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박물관 내 체험교실에서는 주말마다 고 고우영 선생의 만화 그리기와 캐릭터 버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가족 단위 관람객의 체험시간은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체험료는 1천~1천5백원 정도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체험 소요시간은 30분~1시간 정도. 캐릭터 버튼은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넣어 이름표로 사용해도 된다.
입장료는 초등생 이하 1천5백원, 중학생 이상 2천원, 어른 3천원. 관람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주차료는 1일 1천원. 문의 032-320-3745~6 www.comicsmuseum.org
찾아가는 길 부천시청 방향으로 달리다 현대백화점 앞에서 좌회전한다. 계남고가 사거리와 춘의 사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종합운동장 사거리. 이곳에서 우회전하면 부천종합운동장이다. 만화박물관은 주차장에서 운동장 스탠드 외곽을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끝에서 만난다.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경기 지역 무형문화재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부천공예체험교육관. 이곳에서는 기능보유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민화 그리고 연 만들어요~ 부천공예체험교육관
만화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전통공예 체험에 나선다. 만화박물관 옆에 있는 부천공예체험교육관을 찾으면 되는데, 경기도 지역 무형문화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전시장과 함께 2백 평 규모의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전통연·민화·석채공예·금속공예·대목공예·도자기 등 6개의 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체험교실마다 경기무형문화재 분야별 기능보유자나 명망 있는 작가들이 상주하며 지도한다. 이들 체험 프로그램 중 전통연 만들기와 민화 리폼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들에게 적당하고, 돌가루를 이용한 석채공예와 칠보유약을 사용하는 금속공예, 세밀한 손놀림이 필요한 도자기 만들기 등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알맞다. 모형배를 제작하는 대목공예는 어른도 욕심을 내기는 하나 짧은 기간에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어서 개인 체험은 어렵다.
개관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체험료는 5천~1만원 정도며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다. 체험을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청 홈페이지(www.bucheon.go.kr) 문화생활-관광거리-부천공예체험교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2-611-7376
찾아가는 길 만화박물관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300~400m를 되돌아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6개의 체험실을 갖춘 부천공예체험교육관이 보인다.
맛집 & 주변 볼거리
동심의 세계에 폭~ 빠지는 부천 나들이
홍두깨칼국수 부천에서 소문난 맛집. 주방장이 직접 밀가루를 손으로 반죽해 홍두깨로 민 다음, 칼로 싹둑싹둑 잘라내 면발이 쫄깃하다. 미더덕, 바지락, 새우, 오징어, 모시조개 등 신선한 해산물과 버섯 등 갖은 야채로 맛을 낸 국물 맛 또한 일품. 칼국수에 곁들여 나오는 보리비빔밥 맛도 좋고 싱싱한 부추가 넉넉하게 들어간 물만두 맛도 괜찮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할 만큼 찾는 사람이 많아 식사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현명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매주 월요일 휴무/칼국수 5천5백원, 물만두 3천5백원, 왕새우찜 1만원/부천종합운동장 부근/문의 032-676-9907
자연생태박물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식물과 곤충, 민물고기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1층에서는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고 2층 공룡화석전시관에서는 공룡 관련 모형 전시물 12종을 만날 수 있다. 3층 입체영상관에서는 공룡영화, 자연 다큐멘터리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야외동물원에서는 토끼 등 초식동물과 공작, 원숭이 등을 볼 수 있다. 주변에 물박물관과 부천식물원 등이 자리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관람시간은 동절기(11~2월) 오전 10시~오후 5시,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입장료 어른 1천2백원, 초등학생 7백원/주차료 무료/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방향으로 10여 분/문의 032-678-0720 www.ecomuse.go.kr
부천족보전문도서관 1988년 문을 연 개인도서관으로, 60여 평 규모에 족보 3만여 권과 관련 서적 5천여 권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족보를 소장하고 있는 데다 조선 성종 8년(1476)에 만들어진 안동 권씨의 족보(영인본)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족보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찾아볼 만하다. 개관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입장료 무료/부천역 북부역 광장에서 도당동 방향으로 달리다 경인문고 앞에서 좌회전/문의 032-664-4707 www.jokbo.re.kr


여성동아 2007년 3월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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