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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건강밥상’

이은숙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 조언!

기획·김명희 기자 / 글·백경선‘자유기고가’ / 사진·홍태식‘프리랜서’

입력 2007.02.15 14:23:00

유방암은 해마다 1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 2001년 이후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은숙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을 만나, 생활 속 유방암 예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방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건강밥상’

“대장암과 함께 ‘선진국 병’으로 불리는 유방암은 그동안 서구 여성이 많이 걸리는 암이었어요. 그런데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죠.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의 16.8%(2002년 중앙암등록통계)를 차지하면서, 2001년 이후 위암을 제치고 여성 발생암 1위에 올라섰어요. 또 2004년 한국유방암학회 보고 자료에 따르면 매년 1만여 명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장(45)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 원인으로 인체 내적 요인인 유전성과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인체 외적 요인인 환경적 요인 등이 있는데, 특히 최근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한 데는 서구화된 식생활 문화,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음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한다.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가 유전과 관련 있고 나머지 90% 이상의 경우,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어요.”
그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 요인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여성호르몬이라고 한다. 여성호르몬은 쉽게 말해 ‘유방암 세포 성장의 연료’에 해당한다는 것. 따라서 그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킴으로써 어느 정도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는 방법으로 그는 제일 먼저 운동을 꼽는다. 지속적인 운동은 여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한다는 것. 그는 1주일에 3시간 이상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여자 운동선수들을 보면 중성적인 느낌이 강하잖아요. 여성호르몬이 적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자 운동선수들은 유방암에 잘 걸리지 않아요.”
‘유방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건강밥상’

35세 이후는 2년, 40세 이후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국립암센터 이은숙 유방암센터장.


그는 난소 절제 수술 후, 또는 골다공증이나 폐경기 증상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1년에 한 번 이상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여성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버리고, 저지방 위주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녹황색 야채에 많은 베타카로틴과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유방암 발생을 억제합니다.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규칙적으로 3~5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성장기에 섭취했을 때 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요. 자녀들에게 과일과 채소를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육류에 들어있는 동물성 지방과 인스턴트 음식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방 섭취는 유방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으로 꾸준히 의심받고 있죠. 물론 지방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에요. 종류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거든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유방암에 대한 방어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많은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코코넛기름, 등 푸른 생선 등을 권장하고 있죠.”

음주와 밤샘, 육류의 동물성 지방은 유방암 최대의 적
‘유방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 건강밥상’

요즘 여성들의 초경이 빨라지고 폐경이 늦어져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간이 늘어난 점,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경향 등도 유방암 발생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한다.
“임신을 하거나 수유를 하면 배란을 억제하는 유즙분비자극호르몬(프로락틴)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것이 여성호르몬 분비 또한 억제해주거든요.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보면 아이를 많이 낳고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죠.”
음주도 유방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음주로 인해 간이 나빠지면 호르몬 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여성호르몬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1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2잔 이상 술을 마시면 유방암 발생률이 1.5배 증가하죠. 또 폐경 후 매일 규칙적으로 1잔씩 음주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30% 증가됐다는 보고도 있어요. 술 대신 매일 3~4컵 이상의 녹차를 마셔보세요. 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란 성분이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저하시키거든요.”
그는 또한 “밤을 새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3년 이상 주기적으로 야근을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60%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밤 시간에 밝은 불빛에 노출되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따라서 그는 되도록이면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한다.
유방암 발생은 40대가 가장 높지만 최근 들어 30대 젊은 유방암 환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30대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기 유방을 만져보면서 자가진단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40세 이후에는 1년 간격으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가진단은 생리 끝나고 3~4일 후가 가장 좋다고 한다. 먼저 유방의 양쪽 모양이 비대칭은 아닌지,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지는 않았는지, 유두 주위에 피부습진과 같은 피부 이상은 없는지 육안으로 살펴보고 그 다음에는 왼손을 머리에 올리고 오른손 가운데 세 손가락을 이용해 바깥쪽에서부터 유두를 향해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꼼꼼히 만져본 후 반대쪽 유방도 같은 요령으로 만져보라고 한다.
“자가진단을 했을 때 만약 그 전에 만져지지 않았던 것이 만져지면 의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두에 압박을 가해 분비물이 있는지도 검사해야 하고요. 베개를 왼쪽 등 뒤에 받친 후 왼손을 머리 뒤에 받치고 같은 요령으로 검진해 보는 방법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간혹 유방 통증을 암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유방통은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젊은 여성들은 생리 때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통증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겁내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동아 2007년 2월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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