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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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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로코퀸 #믿보황 #워킹맘

EDITOR 최지윤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2018. 07. 23

그녀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신’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드라마 ‘훈남정음’으로 출산 8개월 만에 돌아온 황정음 이야기다.

2009년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10년째 ‘로코(로맨틱 코미디) 여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황정음(33)이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의 컴백은 2016년 4세 연상 프로 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 씨와 결혼한 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8월 자연분만으로 첫아들을 품에 안은 그가 선택한 복귀작 ‘훈남정음’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황정음은 6월 7일 경기도 일산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훈남정음’ 기자간담회에서 “출산 후 모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연애할 때는 그 사람을 사랑해서였다면, 지금은 아기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며 행복해했다. 그러면서 “(결혼과 출산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데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어른이 돼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예전에는 우물 안 개구리였는데 이제야 어른이 된 느낌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황정음은 극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 오윤아와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다. 극 중 인생 선배로 나오는 오윤아는 황정음에게 엄마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윤아는 “정음 씨가 예전에도 착하고 예뻤지만, 엄마가 된 후 더 성숙해졌다. 연기할 때도 여유가 느껴진다”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생겨서 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다. 촬영 틈틈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음 씨와 수다를 떤다”고 귀띔했다. 

황정음은 8개월 전 출산한 아이 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군살 없는 몸매로 시선을 끌었다. MBC 드라마 ‘운빨 로맨스’ 이후 2년여 만의 안방극장 복귀인 만큼 몸매 관리에 더욱 신경 쓴 덕분에 40kg대 몸무게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비결이 뭘까. 

“요즘 댓글을 정말 열심히 보고 있는데 ‘얼굴이 해골 같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웃음). 제가 신경 쓴 부분도 얼굴보다 몸매였어요. 원래 몸매가 좋은 편이 아닌데 임신으로 살이 많이 쪄 관리를 열심히 받았거든요. 매일 마사지를 받고 운동도 꾸준히 했어요. 체중이 47kg을 찍은 건 10년 만이에요. 열심히 관리한 보람이 있지만, 통통하고 건강한 이미지가 제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이제는 운동하면서 지금의 체중을 유지해야 할 것 같아요.” 



출산 후 1년도 안 돼 드라마에 복귀한 데는 남편 이영돈 씨의 외조도 한몫했다. 이씨는 그의 배우 생활을 적극 지지하는 든든한 조력자라고 한다.

7년 만에 재회한 남궁민, 역대 최고 파트너

황정음은 ‘훈남정음’에서 팍팍한 현실에 치여 연애를 포기한 유정음으로 등장해 비연애주의자 강훈남 역의 남궁민과 로맨스를 엮어간다. 유정음은 전작 ‘킬미, 힐미’(2015)의 오리진, ‘그녀는 예뻤다’(2015)의 김혜진, ‘운빨 로맨스’(2016)의 심보늬처럼 발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캐릭터다. 그는 기존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유정음 역을 맡은 이유에 대해 “원래 슬픈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훈남정음’ 대본을 보고 나서 이 역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코라는 장르의 특성상 ‘훈남정음’도 상대 배우와의 스킨십이 많은 편이다. “남궁민과의 키스 신에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고 묻자 황정음은 “함께 봤는데 순간 정적이 흘렀다. 아무 말 없이 보다가 ‘어?’ 놀라면서 나를 계속 쳐다보더라”며 웃었다. 

황정음과 남궁민은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연기 파트너로서의 남궁민에 대해 황정음은 “지금까지 함께한 상대 배우 가운데 가장 편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빠의 감성이 전보다 더 풍성해졌더라고요. 오빠는 연기자이기 이전에 사람 자체가 좋은 분이에요. 연기 조언도 많이 해줘요. 매의 눈으로 상황을 보고 ‘여기서 이렇게 하는 건 어때?’라면서 잘 이끌어줘요. 저는 다른 사람 말을 잘 안 듣는데 오빠 말은 다 들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촬영할 때마다 느끼고 있어요.” 

남궁민 역시 “전에도 (황정음과) 호흡이 잘 맞았지만 지금이 최고”라고 자랑했다. 그리고 “정음이는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과 감정을 잘 전달하는 배우”라고 평했다. 두 배우의 찰떡 호흡에도 불구하고 ‘훈남정음’은 현재 4%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로코 여신’ 황정음과 ‘시청률 제조기’ 남궁민의 만남치곤 아쉬운 수치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지만 이런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극 중 유정음처럼 생기발랄한 얼굴로 “드라마가 종영하는 날까지 더 따뜻한 응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기획 김지영 기자 디자인 김영화
사진제공 몽작소 5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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