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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웃으며 스트레스 싹 날릴 수 있는~ 코믹극 뉴 보잉보잉

글·김동희 기자 / 사진제공·극단 두레

2007. 02. 13

웃으며 스트레스 싹 날릴 수 있는~ 코믹극 뉴 보잉보잉

“평생 동안 나는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괴로운 처지에 빠질 때가 많았다.” ‘카사노바 나의 편력’(한길사)

바람둥이 ‘원조’ 자코모 카사노바는 만년의 회고록에서 사랑하는 그녀들에게‘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했다고 이야기한다. ‘코믹극 뉴 보잉보잉’에서 세 명의 약혼녀를 속이고 파렴치한 문어발 연애를 즐기는 주인공 성기도 같은 말을 할지 모른다. 지적인 매력의 그녀,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그녀, 엉뚱하지만 감수성 풍부한 그녀 모두를 사랑하므로 ‘어쩔 수 없이’거짓말을 해야 했다고.

‘코믹극 뉴 보잉보잉’은요…
성기의 세 명의 약혼녀는 우연의 일치인지 성기의 취향 탓인지 모두 항공 승무원. 비행 일정이 서로 다른 것을 이용해 성기는 ‘시간표’를 짜서 약혼녀들을 ‘관리’한다. 첫 번째 약혼녀와 달콤한 밤을 보내고 배웅한 후 방을 정리하고 나면 두 번째 약혼녀가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식.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폭풍으로 비행계획이 취소된 그녀들이 잇달아 성기의 집으로 들이닥치며 연애 사업이 위기를 맞는다. 우연히 성기네 집에 놀러왔다 ‘약혼녀 속이기 대작전’에 동참하게 된 친구 순성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일은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코믹극 뉴 보잉보잉’의 특별한 재미!

무조건 웃을 수 있다
연극이 고상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부숴주는 작품. 원작 자체의 코믹한 설정을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치는 과정에서 웃음 거리를 추가했다. 연극을 보며 실컷 웃고 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사라진다.



이 사람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연출가 손남목의 저력
연출자 손남목(36)은 극단 두레를 운영하며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마술가게’ ‘이태란의 리타 길들이기’ 등 대학로 화제작의 연출을 맡았다. 2002년 스위스 극작가 마르코 카블레티의 작품을 우리나라에 맞게 번안해 ‘보잉보잉’으로 무대에 올렸고, 2005년 일부 개작한 ‘뉴 보잉보잉’으로 총 5년간 30만 관객을 객석으로 불러들였다. 배우 출신으로 일찍 연출가로 길을 정한 이래 연극 외의 것엔 단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는 게 그의 자랑. 극작가 차범석의 작품 ‘산불’을 소극장용으로 연출해 연출가로서의 그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관객의 반응 유도하는 연기자들의 애드리브
연출자 손남목은 배우들에게 열려 있으라고 주문한다. 배우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관객을 향해 열려 있어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그날그날 관객의 분위기에 따라 애드리브도 미묘하게 달라진다.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내는 포인트를 찾아 배우들의 레이더가 움직인다.

관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주기 위해 관람 후 배우 전원과 사진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찍은 사진은 바로 보잉보잉 미니홈피(www.cyworld. com/boeing1)에 올려 관객이 쉽게 자신의 미니홈피로 스크랩해갈 수 있게 했다.

강남과 부산에서도 볼 수 있는 ‘코믹극 뉴 보잉보잉’
연극 ‘코믹극 뉴 보잉보잉’은 학동사거리 앞, 건물 외벽에 거대한 킹콩이 매달린 독특한 건물에 자리한 소극장 브로딘 아트센터에서 6월까지 공연하며, 부산에서도 올해부터 ‘코믹극뉴 보잉보잉’ 공연을 시작한다.

‘코믹극 뉴 보잉보잉 대학로’
기간 ~12월31일.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4시·7시(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대학로 두레홀 2관

‘코믹극 뉴 보잉보잉 강남’
기간 ~6월10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청담동 브로딘 아트센터
입장료 일반 2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문의 02-741-5970, 02-546-1722 www.cyworld.com/boei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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