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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ar’s Cooking

웃음 가득∼ 박해미의 손님 초대상

유쾌한 뮤지컬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획·김수영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 요리·노다(noda+ www.noda.co.kr) ■ 스타일링·상영(noda+ 02-3444-9634) ■ 의상협찬·아니베F 헤지스 데코(02-514-9006) YK038 제시뉴욕(02-3442-0220) 엠볼리(02-516-5612) ■ 코디네이터·유민희

입력 2007.01.23 10:30:00

드라마 ‘하늘이시여’로 인기를 모은 뮤지컬 배우 박해미. 노래, 춤,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 그가 오랜만에 동료 배우들을 초대해 숨은 요리 실력을 뽐냈다. 그의 살림솜씨와 아들, 남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웃음 가득∼ 박해미의 손님 초대상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과 뮤지컬 ‘I do I do’ 공연에 제작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40). 20여 년을 뮤지컬밖에 모르고 지내오던 그가 뮤지컬 ‘맘마미아’ 이후 지난해 드라마 ‘하늘이시여’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항상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예쁜 그릇 모으기가 취미인 요리를 좋아하는 ‘천상’ 여자다. 요즘은 시간이 없어 남편도, 아이도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못내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보양식으로 기를 보충해요”
뮤지컬 ‘I do I do’의 배우와 제작을 겸하고 있는 그가 함께 공연하는 동료 배우들을 초대해 그동안 숨겨둔 요리솜씨를 한껏 발휘했다. 이날 박해미의 손님 초대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김성기(40)와 여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 된 양꽃님(30). 김성기는 ‘사랑은 비를 타고’, ‘모짜르트의 마술피리’, ‘넌센스 A-men’ 등 다양한 뮤지컬과 드라마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했으며 현재 뮤지컬 ‘I do I do’에서 양꽃님의 상대 남자 주인공으로 공연 중이다. 양꽃님은 95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시작으로 ‘아이 러브 유’, ‘루나틱’, ‘씨저스 패밀리’, ‘메노포즈’까지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해 열연을 보인 배우로 이번 뮤지컬에서 박해미와 공동 주연을 맡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기가 빠져 늘 보양식을 챙겨야 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메뉴는 삼겹살과 홍합요리를 메인으로 한 한식 코스 요리.

웃음 가득∼ 박해미의 손님 초대상

한식 요리에 맞게 동양적인 분위기를 내는 나무 소재의 접시와 손으로 빚은 그릇들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테이블 세팅을 선보였다. 박해미의 손님으로 초대된 뮤지컬 배우 양꽃님. 현재 뮤지컬 ‘I do I do’에서 박해미와 함께 여주인공으로 더블캐스팅되었다.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대신 야무진 주부로 돌아와 테이블 세팅에 여념이 없는 박해미. 뮤지컬 ‘I do I do’에서 양꽃님의 상대역으로 열연 중인 뮤지컬 배우 김성기 역시 이날 초대 받은 주인공.(왼쪽부터 차례로)


“공연하느라 힘들 텐데 큰 맘 먹고 솜씨 발휘했으니 맛있게 드세요. 이 정도면 욕 먹을 정도는 아니겠죠?”요리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박해미가 솜씨 좋게 차려낸 상차림에 동료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요즘 공연하느라 기력도 쇠약해지고, 엊그제 다쳐서 병원 신세를 지는 바람에 영양 보충이 필요했는데 오늘 제대로 몸보신 하겠는걸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김성기는 맛을 보고는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20여 년 동안 무대에서 뮤지컬 공연을 한 박해미는 공연을 마치고 기운이 없을 때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낙지를 먹어 지친 몸을 회복한다. “보신탕, 오리, 닭 등 몸에 좋은 건 뭐든 잘 먹는 편이에요.” 몸이 안 좋을 때 매운 낙지볶음이나 시원한 낙지해물탕 등 낙지로 만든 요리를 먹으면 힘이 솟는 것 같더라고요.” 양꽃님은 “공연 때문에 직접 요리를 못하는 저를 대신해 친정 어머니가 대신 챙겨주세요. 몸에 좋은 재료 보다도 친정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맛있게 먹고 나면 그게 제일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워낙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된장찌개만 먹어도 입맛이 돌거든요.”라며 웃는다. 김성기는 부인이 챙겨주는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이 보약식이나 다름없다며 말을 거든다.

“무대에서 땀 흘릴 때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요”
한 달째 공연중인 뮤지컬 ‘I do I do’는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지는 오픈 런 공연이다. 하루씩 번갈아가며 서로 다른 주인공들이 공연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파트너가 아니면 자주 볼 수 없지만 서로의 공연에 대해 평가해주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종종 갖는다고. 양꽃님은 “같은 공연인데 배우가 다르니까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자신만의 연기 색깔이 있으니 재미도 두 배인 거 있죠. 이거 자화자찬인가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뮤지컬 ‘I do I do’는 두 부부가 신혼기부터 황혼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가볍지만 잔잔한 감동을 남기는 공연. “자화자찬만은 아닌 거 같아요. 주변 반응을 보면 부부 이야기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위트와 메시지가 있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거든요. 한 작품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잖아요.”라며 박해미는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일이 아니었으면 무슨 일을 했을까 싶어요. 가끔은 힘들고 몸이 포기하고 싶다가도 무대에서 공연할 때 관객들의 눈빛을 보면 몸속에서 에너지가 막 솟구친다니까요.”

“남편과 아들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고 사는 복 많은 여자랍니다”
박해미는 8살 연하의 남편을 만난 것만으로도 주변에서는 복 터졌다고들 하지만 그가 진짜 행복한 이유는 “결혼 후 지금까지도 남편과 아들의 넘치는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결혼할 때 시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결혼 후에도 시댁과는 몇 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거든요. 아들 성재가 태어나고부터 인정해 주시게 됐죠.” 그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로지 자기만을 바라보고 사랑해준 남편 샘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싸우기는 많이 싸우죠. 사랑하는 것과 싸우는 것은 별개더라고요. 가끔은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것 같다니까요(웃음).”
웃음 가득∼ 박해미의 손님 초대상

개인 접시 위에 꽃을 올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해미는 오랜만에 요리를 하려니 음식에 간은 맞는지, 맛은 있는지 맛보다가 음식을 내기도 전에 배가 불렀다며 웃는다. 양꽃님과 김성기는 뮤지컬 ‘I do I do’에서 파트너로 열연중이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다는 박해미. 그러나 집에서는 남편이 해준 요리를 먹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왼쪽부터 차례로)





웃음 가득∼ 박해미의 손님 초대상

오랜만에 모인 세 배우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유쾌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홍합을 이용해 시원하고 칼칼한 홍합찜을 만들었다. 술 안주나 밥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고. 시원한 맛의 홍합찜과 담백한 건강식인 두부카나페는 그가 좋아하는 메뉴.(왼쪽부터 차례로)


요리도 곧잘 하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는 박해미는 정작 결혼 이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한다. 남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공주처럼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 남편은 요리를 참 잘해요. 외국생활을 오래 해서 서양요리를 잘하지만 한식도 꽤 잘 만드는 편이죠. 저도 물론 제대로 만들 줄 알아요. 실력을 뽐낼 기회가 없었을 뿐이예요(웃음).” 남편이 해주는 스파게티는 아들 성재와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성재는 밖에서 먹는 것보다 아빠가 해주는 요리를 더 잘 먹는다고. 남편이 직접 만들어 공연장에 싸 오는 크랩샌드위치는 주위 동료들에게도 인정받은 최고의 맛이다. 박해미는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밥 한번 챙겨주지 못해도 그 마음을 헤아려주는 속 깊은 남편이 늘 고맙고 사랑스럽다고 말한다.

“우리 부부는 아들 성재랑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죠”
6살인 아들 성재는 박해미 부부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 아빠가 엄마와 붙어 있는 것만 봐도 아빠를 질투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고. “저보다는 아빠와 있는 시간이 많은데도 밤에 제가 안 들어오면 잠도 안 자고 기다릴 정도예요. 그걸 아니까지방 공연을 가도 아무리 늦어도 올라오는 편이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 성재의 교육에 걱정이 많은 그와는 달리 남편은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남편과 아들이 보기에는 좋지만 학교 들어가기 전에 여느 엄마들처럼 과외라도 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남편이 공부를 강요하지 말자고 하니까 반대로 저는 다그치게 돼요. 집에 돌아오면 가끔 성재 방에 들어가 한글을 가르쳐요. 한 달 정도 해봤는데 처음에는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꾀를 부리기 시작하더라고요(웃음).” 그는 역시 공부는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요즘은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한다. “나중에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뭐든지 적극적으로 도와줄 거예요. 저보다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한 남편의 생각이 옳은 것 같아요.”

박해미의 초대요리

유자초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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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배·오이 ½개씩, 대추·밤 4개씩, 수삼 약간, 유자절임 50g, 잣가루 2큰술, 유자소스(유자청 3큰술,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배는 가늘게 채썰고 오이는 껍질째 소금으로 문질러 물에 씻은 다음 4cm 길이로 곱게 채썬다.
2 대추는 돌려깎아 얇게 채썰고 밤도 얇게 채썬다.
3 수삼은 잔뿌리를 뗀 다음 채썰고, 설탕에 절인 유자절임도 곱게 채썬다.
4 유자청에 나머지 재료를 섞어 유자소스를 만든다.
5 배와 오이, 밤, 대추, 수삼, 유자절임을 볼에 담고 젓가락으로 살살 섞은 후 유자소스를 뿌린다. 마지막에 잣가루를 넣어 가볍게 섞는다.

두부카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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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두부 1모, 돼지고기 50g, 배추김치·굴 100g씩, 고기양념(간장 ½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⅓작은술, 설탕·후춧가루 약간씩), 청주 1큰술, 대파 ½대, 홍고추 1개, 깨소금·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1 두부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10분 정도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도톰하고 네모지게 썬다.
2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 달군 팬에 잘게 썬 배추김치와 고기양념을 넣고 센 불에서 재빨리 볶는다.
3 굴은 소금물에 씻어 체에 받친 후 기름을 두르지 않은 달군 팬에 넣고 청주를 고루 뿌려 익으면 바로 꺼낸다.
4 대파와 홍고추는 5cm 길이로 얇게 채썰어 찬물에 담근다.
5 접시에 두부를 담고 깨소금과 참기름을 고루 뿌린 후 두부 위에 돼지고기김치볶음, 굴, 대파, 홍고추를 올린다.

감자채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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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감자 1개, 만두피 6장, 중하 10마리, 소스(칠리소스·사과식초 3큰술씩, 다진 마늘·다진 청양고추 1큰술씩, 다진 양파 2큰술, 후춧가루 약간), 튀김기름 적당량
만·들·기
1 감자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녹말기를 제거한다.
2 볼에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준다.
3 만두피는 둥근 체에 모양을 잡아 튀김기름에 살짝 튀긴다.
4 중하는 내장과 물기를 제거하고 튀김기름에 살짝 튀긴다.
5 튀긴 만두피에 감자를 촘촘히 넣고 가운데 중하를 올리고 소스를 뿌린다.

홍합와인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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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홍합 500g, 양파 ½개, 청·홍고추 1개씩, 마늘 2쪽, 올리브오일 1큰술, 화이트와인 ¼컵, 버터·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홍합은 깨끗이 씻어 해감한다.
2 양파는 껍질을 벗겨 굵직하게 채썰고, 청·홍고추는 어슷하게 채썬다.
3 팬에 올리브오일과 버터를 두르고 저민 마늘을 볶다가 홍합을 넣는다.
4 ③에 화이트와인을 뿌리고 양파와 청·홍고추를 넣은 뒤 뚜껑을 덮어 홍합 입이 벌어질 때까지 익힌 다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삽겹살찜과 마늘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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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돼지고기 삼겹살 800g, 육수(대파 1대, 생강 1쪽, 양파 ¼개, 월계수잎 1장, 수삼 잔뿌리 약간, 통후추 ½작은술), 조림장(청주·맛술 ¼컵씩, 설탕·간장 4큰술씩, 대파 1대, 생강 2쪽, 마늘 4쪽, 돼지고기 삶은 물 2컵, 유자청 1큰술), 밥 2공기,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4쪽, 송송 썬 실파 4큰술, 소금·후춧가루·발사믹소스 약간씩
만·들·기
1 삼겹살은 덩어리로 준비해 4토막으로 자른다.
2 냄비에 삼겹살이 잠길 만큼 물을 부은 뒤 육수 재료를 넣고 끓인다. 중간중간 거품을 걷고 중불로 줄여서 2시간 정도 삶는다.
3 고기가 푹 익으면 건진 뒤 국물은 체에 젖은 면보를 깔고 밭친다.
4 조림장 재료를 끓이다가 삶은 삼겹살을 넣고 쿠킹호일에 구멍을 뚫어 국물이 1컵 정도 남을 때까지 조린다.
5 마늘은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서 볶다가 건져내고 밥을 넣어 볶는다.
6 밥이 보슬보슬해지면 송송 썬 실파, 볶은 마늘을 섞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7 접시에 삼겹살찜을 담고 발사믹소스를 뿌린 후 마늘볶음밥을 곁들인다.

홍시셔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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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홍시 1개, 물엿 ½컵, 꿀 1큰술, 시나몬가루 약간
만·들·기
1 홍시는 껍질을 벗긴 다음 체에 내린다.
2 홍시에 물엿, 꿀, 시나몬가루를 뿌리고 잘 섞는다.
3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기 직전 꺼낸다.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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