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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허브와 민속품 구경하고 예술체험 즐겨요~”

기획·강현숙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지호영 기자 || ■ 일러스트·임희정

입력 2007.01.19 12:00:00

장흥이 문화나들이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허브농장, 민속박물관, 아트파크 등 생태체험부터 문화예술체험까지 즐길거리가 가득한 장흥으로 떠나보자.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유흥지로 알려졌던 장흥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야외조각공원, 미술관, 작가 스튜디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장흥아트파크’가 개관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걸린 전시관부터 아이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까지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다. 장흥의 전통적인 관광명소로 꼽히는 청암민속박물관과 일영허브랜드를 함께 둘러보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은은한 허브 향기 맡으며 피로 풀어요~ 일영허브랜드
서울에서 장흥관광단지로 가기 전 먼저 둘러볼 곳은 장흥면 삼하리에 자리한 일영허브랜드다. 각종 허브 식물로 꾸며진 6천여 평의 가든과 온실로 이뤄진 허브 식물원, 북유럽풍으로 실내를 장식한 솔베이지 레스토랑, 허브 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허브숍 등으로 꾸며졌다. 겨울에는 야외정원을 구경할 수 없지만 3백 평 규모의 실내 식물원에서 허브와 꽃을 볼 수 있다.
허브가든을 지나 농장 제일 위쪽으로 올라가면 실내 식물원과 허브숍이 나온다. 겨우내 23~26℃를 유지하는 실내 식물원에 들어가면 은은한 허브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식물원 안에 마련된 아담한 산책로를 따라 돌면 로즈메리, 레몬밤 등 90여 종의 허브와 스테비아, 파인애플세이지, 레몬제라늄 등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식물원 바로 옆에 있는 허브숍에서는 압화(꽃과 잎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눌러서 말린 것)를 감상하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로 만든 차를 맛볼 수 있다. ‘크뤼지 로즈힙 허브티’를 무료로 주는데, 쌉쌀한 장미꽃 향기가 난다. 허브 씨앗과 허브 화분은 물론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허브로 만든 각종 공예품도 구입할 수 있다. 화분은 3천~5만원이며, 허브 관련 액세서리는 2천~1만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동절기(11~3월) 입장료는 무료. 하절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31-866-7672 http://iyherbland.co.kr
찾아가는 길 통일로를 타고 구파발 삼거리(구파발역)까지 간다. 북한산길을 따라 500~600m 정도 달리다가 장흥 방향 371번 지방도로 좌회전.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오른쪽으로 ‘일영허브랜드’ 이정표가 보인다. 구파발 삼거리에서 6km 정도 거리.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작은 철로가 설치돼 있는 청암민속박물관 입구.(왼쪽) 예전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청암민속박물관 테마전시관.(오른쪽)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옛날 생활용품과 민속품이 전시된 청암민속박물관 민속종합박물관.(왼쪽) 세계 각국의 탈을 볼 수 있는 청암민속박물관 아트홀.(오른쪽)


민속품 구경하고 어릴 적 추억 떠올려요~ 청암민속박물관
장흥관광단지 초입에 자리한 청암민속박물관은 장흥아트파크와 함께 장흥의 필수 여행 코스로 손꼽히는 곳. 피자·파스타 전문점인 피자성효인방 안에 있는 이색공간으로, 민속종합박물관·테마전시관·아트홀 등 3개의 전시관과 돌절구, 해태상(시비와 선악을 판단할 줄 안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 해태의 석조각) 등이 있는 야외전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에는 물레방아, 탈곡기(벼, 보리 등의 이삭에서 낟알을 떨어내는 농기계), 삼태기(흙이나 쓰레기, 거름을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로 싸리나 짚, 새끼로 엮어 만든다), 망태기(물건을 담아 들거나 어깨에 메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그릇으로 새끼로 엮거나 그물처럼 떠서 성기게 만든다) 등 쉽게 보기 힘든 옛날 생활용품과 민속품 1만2천여 점을 실물 크기의 인형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특히 60~70년대의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이 많으므로 아이와 함께 둘러보며 엄마 아빠의 어릴 적 추억을 얘기해주는 것도 좋다.
3개의 전시관 중 눈길을 끄는 곳은 민속종합박물관 뒤에 위치한 ‘테마전시관’이다. 예전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놓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든다. 뜨거운 불가마 옆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쇠를 두드리는 대장장이가 있는 대장간, 난로 위에 차곡차곡 쌓아올린 철제 도시락 등을 구경하다보면 아련한 어린 시절의 향수가 새록새록 피어난다. 생활용품이나 민속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탈 1백50여 점을 모아놓은 아트홀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데, 천장에 있는 대형 하회탈이 인상적이다.
여러 가족이 함께 떠난 나들이라면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대표적인 것이 ‘피자 직접 만들어 먹기’. 토핑 단계만 체험하는 것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체험료 1인당 7천원, 30인 이상 가능.
청암민속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주말 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31-855-5100 www. cheongam.co.kr
찾아가는 길 일영허브랜드에서 장흥 방향 371번 지방도로 진행. 일영역을 지나 만나는 39번 국도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조금만 더 가면 장흥관광단지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장흥아트파크’ 이정표를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청암민속박물관이 자리한 피자성효인방이 보인다.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장흥아트파크 미술관에는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장흥아트파크 어린이박물관에 가면 도자기, 집, 판화 등을 만들거나 색칠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예술 조각이 전시된 장흥아트파크 야외 조각전시장.(위부터 차례로)


작품 관람과 생생한 미술체험~ 장흥아트파크
청암민속박물관에서 200~300m 정도 올라가면 장흥아트파크가 나온다. 기존에 있던 토털미술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야외조각전시장, 미술관, 아틀리에,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췄으며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져 생생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다.
장흥아트파크 공간은 크게 네 곳으로 나뉜다.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미술관, 북쪽에 자리한 어린이미술관과 아틀리에, 그리고 미술관과 어린이미술관 사이에 야외공연장과 조각전시장이 있다. 동쪽 한켠에는 떡볶이·어묵 등 간단한 분식류와 차를 판매하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미술관은 6개의 전시실로 이뤄져 있으며, 앤디 워홀·백남준·김환기·로이 리히텐슈타인(팝아트 대표자) 등 국내외 거장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서울의 대형 미술관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작품들로, 전시된 작품 가격만 1백억원이 넘는다.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는 3천여 평 규모의 조각전시장에 가면 프랑스의 조각가 앙투안 부르델, 미국의 조각가 조지 시걸 등 고전과 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강대철·문신·전국광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월까지 개미, 나비, 사마귀 등 동물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가 문신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에 수만 개의 전구를 달아 장식하는 ‘문신 불꽃조각전’을 열어 화려한 조각 불꽃 쇼를 볼 수 있다. 매일 오후 5시30분~7시에 열린다.
아이들의 감성을 높여주는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기획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월까지는 ‘동화’를 테마로 백희나의 창작그림책 ‘구름빵’(반입체 기법으로 비 오는 날의 상상 이야기를 담고 있다)의 내용을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도자기, 러너, 집, 탈, 판화 등을 만들거나 색칠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체험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이며 체험료는 5천~1만5천원대. 가족 단위 체험객이라면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다.
장흥아트파크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7천원, 어린이 5천원이며 입장객 주차료는 무료. 문의 031-877-0500 www.artpark.co.kr
찾아가는 길 청암민속박물관에서 나와 371번 지방도를 따라 조금 더 북진하면 왼쪽으로 장흥아트파크가 보인다.
맛집 & 주변 볼거리
장흥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예술여행
피자성효인방
파스타 전문점으로 피자 도우에 쑥을 갈아넣어 만드는 ‘쑥크러스트피자’가 맛있다. 호두, 밤, 잣 등 견과류와 15가지 야채를 토핑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부드러운 치즈를 넣은 쌀떡볶이 ‘미니폴’도 인기 메뉴!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30분,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 휴무/쑥크러스트피자 2만4천원, 피자돈가스 1만2천원, 미니폴 8천원/장흥관광단지 내 위치/문의 031-855-5220

갤러리 쉐브아
SBS 드라마 ‘첫사랑’ 촬영지로 유명하며 멋진 정원과 조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3천여 평 대지에 50여 명 작가의 조각작품 2백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곳곳에 숨은 듯 자리한 조각작품을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 오후 12시~7시/입장료 무료/구파발 삼거리에서 장흥·일영 방향 371번 지방도를 따라 3km 정도 달리다 첫 번째 고개 넘어서 바로 나오는 사거리에서 오금동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문의 02-381-2553



마구간승마클럽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마사, 어린이 승마장, 초보자 승마장, 마상무예 시험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은 승마와 당나귀 마차 타기. 작고 귀여운 몽고말을 30분 정도 탈 수 있는데, 주인이 말의 고삐를 잡고 끄는 다른 승마장과 달리 직접 말의 고삐를 잡고 탈 수 있다. 말에 오르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당나귀가 끌어주는 마차를 타보는 것도 재미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무/승마 1인 3만5천원, 당나귀 마차 1인 1만원(4인 이상 탑승 가능)/장흥관광단지 입구 장흥고가도로에서 고양시 방향 램프 아래쪽에 위치/문의 031-855-6683 http://magugan.co.kr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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