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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세계 여행 체험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어린 딸과 세계 4개국 다녀온 김은지·노희상 부부

기획·이남희 기자 / 글·백경선‘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7.01.19 11:36:00

만 18개월 된 어린 딸을 데리고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4년 동안 매년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녀온 부부가 있다. 김은지·노희상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을 만나 어린 자녀를 데리고 즐겁게 해외여행을 하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다들 ‘거추장스러워서 아이랑 어떻게 여행을 하느냐’고 물어요. 하지만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낯선 여행지에서 부모라는 사람들이 더 긴장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듯이, 유진이는 저희 부부에게 무한한 힘과 위안을 주었죠.”(노희상)
중학교 사회교사 김은지씨(36)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다 현재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노희상씨(39) 부부는 ‘유별나다’거나 ‘무모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딸 유진이(8)가 두 살 때부터 다섯 살 때까지 매년 해외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유진이가 18개월 때인 2000년, 노씨가 싱가포르로 출장 갈 때 다 함께 갔던 것이 이들 가족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어린 딸을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라고.
“처음 싱가포르에 갈 때 18개월밖에 안 된 유진이를 데리고 간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남편 해외출장을 이용해 싸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생겼는데, 유진이를 맡길 곳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와 함께 가서 힘든 것보다 좋은 게 더 많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한 여행을 통해 저희 가족이 완성되는 것 같았죠.”(김은지)
싱가포르에서 돌아와 이들 부부는 생각했다. 기회만 되면 매년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면 좋겠다고. 그렇게 해서 그 다음 해에는 인도네시아 빈탄과 싱가포르에, 2002년에는 파리, 2003년에는 뉴욕에 다녀오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 사는 게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넓히고, 노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을 차리는 바람에 ‘매년 한 번씩 해외여행을 간다’는 그들의 꿈이 잠시 중단된 것이다. 그러다 운 좋게 항공사 마일리지가 쌓여(이들 부부는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카드를 두 장 가지고 있는데, 웬만한 소비는 다 카드로 해서 마일리지 적립에 전력투구한다), 오는 2월 호주 시드니에 갈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잠시 주춤했던 그들의 꿈이 다시 기지개를 펴게 된 것이다.
“저는 종종 사람들에게 우리는 ‘여행 가기 위해서 거지처럼 산다’고 말하곤 해요(웃음).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서 남편은 술 담배를 하지 않고, 남들처럼 유진이를 비싼 학원에 보내지도 않아요. 외식도 거의 하지 않고, 옷도 남대문에 가서 다리품 팔아 싸게 사고, 저는 또 1년에 미장원도 한두 번밖에 안 가거든요.”(김은지)

어린 자녀와 함께 다닐 여행지로는 휴양지나 도시가 적합해
아이를 데리고 잠깐 외출하는 것도 고단한 일인데, 하물며 열흘 정도 외국에 데리고 나가는 것은 물론 더 힘들고 고단한 일이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 기동력이 떨어지고, 짐도 몇 갑절 무거운 것이 사실이라고. 이들 부부 역시 아침에 숙소를 나설 때마다 짐을 덜어낸다고 하는데도 매번 무거운 가방에다가 아이까지 들러업은 채로 한 나절을 보내고 나면 숙소에 돌아올 때마다 녹초가 되곤 했다.
이런 까닭에, 보통 어린아이를 동반하고 해외여행을 가면, 어른들은 아이를 위해 자신들이 희생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고. 그래서 아이에게 자꾸 무엇을 강요하거나, “너 때문에 못했다”는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그러면 아이와 부모, 그 누구에게도 여행이 즐겁지 않게 된다고 충고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 분수 앞에 선 유진이와 김은지씨.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딸과 재밌는 포즈를 취한 김은지씨.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방문한 노희상씨 가족. (왼쪽부터 차례로)


“사실, 아이와 같이 여행해서 좋은 것도 많아요. 일이 잘 안 풀려 아내와 제가 서로에게 짜증을 내다가도 유진이를 보면서 참아요. 유진이 덕분에 감정을 누르고 이성을 찾아 부부싸움을 할 것도 안 하게 되죠. 나아가 낯선 곳에서 아이를 무사히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에 든든한 동지가 되고요.”(노희상)
그뿐만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하면 노약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부부는 파리 여행 때 유진이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선택’을 받기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유진이를 등에 업고 2백84개나 되는 계단 앞에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있는데, 안내원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라고 알려주더라는 것이다. 개선문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단을 이용하지만, 안내원이 보기에 노약자라고 판단되는 ‘선택받은’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들 부부는 유진이 덕분에 그 선택받은 사람들이 됐다고 한다.
노씨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면, 무엇보다 여행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어린 자녀와 함께 다닐 만한 여행지로는 ‘휴양지’ 아니면 ‘도시’가 적합하다고.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의 휴양지는 무거운 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도난이나 사고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고, 최소한의 의료시설도 갖추고 있어 아이와 함께 가기에 안성맞춤이죠. 리조트에만 있기 지루하다면 하루쯤은 차를 렌트해서 드라이브를 하거나 옵션 투어를 즐길 수도 있고요.”(노희상)
그런데 이들 부부는 나른한 휴양지보다는 부산한 도시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도시여행이라면, 여러 곳을 도는 패키지여행보다는 한 도시에서만 머무는 자유여행이 좋다고 한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여기를 오겠나, 하는 생각으로 여행 계획을 잡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무리하게 돼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봐야 한다고 하다가 아이가 탈이라도 나면,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맘고생만 하게 된다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파리에서만 열흘, 뉴욕에서만 열흘을 지냈어요. 덕분에 유진이가 많이 졸려하면 호텔에 들어가 낮잠을 자고, 주일에는 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주말에만 열리는 벼룩시장도 둘러보면서 여행기간 내내 느긋하게 지낼 수 있었죠.”(김은지)
물론 리조트에서 머무는 무위도식에 비해 도시여행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는 여행한 후에 아이와 함께 공유할 추억이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비행기 놀이, 여행지 관련 영화보기 등을 하며 여행 전 아이의 흥미 유발해야
여행지를 선택한 이후에는 호텔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웬만한 것들은 분명히 해두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이들 부부는 호텔 예약도 매번 인터넷으로 직접 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더 저렴하다고. 호텔 예약은 해군 통역장교로 군복무를 마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노씨가 맡는데, 거의 한 달 정도를 투자한다.
“저희 부부가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치예요. 아이와 함께라면 가격은 좀 비싸도 시내 중심가가 낫고, 지하철이 있는 도시라면 지하철역과 가까워야 하죠. 그리고 밤늦게 숙소에 돌아올 때도 안전해야 하니까 다운타운이지만 유흥가와 인접한 곳은 피하죠. 또 싱가포르에 처음 갔을 때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샤워기로 18개월 된 유진이 머리를 감기느라 진땀을 뺐던 아내는 그 다음부터는 반드시 욕조가 있는 객실을 요구해요.”(노희상)

‘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

노희상·김은지씨 부부는 딸 유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지도에서 여행지 위치 찾아보기, 비행기타기 놀이 등을 하며 해외여행을 준비한다.(왼쪽) 유진이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나 지도를 보면서 여행에 대한 느낌을 일상생활에서도 간직한다고 한다.(오른쪽)


김씨에 의하면, 어린 자녀와 해외여행을 하는 것은 여행 가기 전에 준비하는 데만 몇 달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한다. 어린 자녀와 함께 가려면 어른끼리 가는 것보다 몇 배는 더 꼼꼼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 날 때 집 근처 도서관에서 여행 가이드북과 다른 이들의 여행기를 대출해서 읽고, 관광청 한국사무소에서 자료를 받아오거나, 인터넷에서 호텔을 비롯해 여행지에 대한 각종 자료를 샅샅이 뒤져야 한다고. 예를 들어 여행지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을 가려고 한다면 인터넷이나 가이드북에서 문 닫는 날이 언제인지, 사람들이 붐비는 날은 또 언제인지, 입장 가능한 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지, 어느 곳과 연결해서 가야 동선을 줄일 수 있는지 등을 미리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가족은 이 같은 준비과정 자체를 즐긴다고 한다. 유진이도 네 살 되던 해부터는 어엿한 여행 동반자가 돼 적극적으로 여행준비에 동참하게 됐다고.
“아이가 그냥 비행기 타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끌려가 주는 대로 받아먹고, 사진 찍고 돌아오는 수동적인 여행이 아니라, 아이가 동참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해서 어른들이 신경을 써야 해요. 저희는 여행 전 놀이를 통해 유진이의 참여를 유도하곤 하죠.”(김은지)
이들 부부가 유진이와 함께하는 여행 놀이에는 먼저 비행기 안의 상황을 재현해서 비행기 타는 연습을 하는 비행기 놀이가 있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는 항공기 가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360° 파노라마 화면으로 기내가 공개돼 있는데, 아이와 함께 들어가 봐두면 아이가 비행기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행기 놀이 외에도 커다란 흰 종이에 여행지에 대한 사진이나 그림, 문자를 붙이는 콜라주 놀이, 여행지에 관련된 영화·애니메이션·그림책 보기,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이 여행 일정에 포함돼 있다면 근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관람 예절 익히기, 또는 그 박물관이나 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유명한 소장품 찾아보기, 지도에서 여행지 위치 찾아보기 등과 같은 놀이를 여행 전에 한다.
“놀이는 아니지만, 여행하려는 나라의 언어를 미리 들려주기도 해요. 이때 노래를 구해서 들려주면 더 좋아하고요. 돈을 미리 환전해서 아이에게 보여주기도 해요. 그러면서 ‘1달러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과자 하나를 살 수 있는 돈’이라는 식으로 그 나라의 돈의 가치를 알려주죠.”(김은지)
여행 전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도 이들 부부는 아이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여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여행지에서 유진이가 직접 사진도 찍게 하고,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층에 있는 우체국에서는 ‘뉴욕의 유진이가 한국의 유진이에게’ 엽서를 보내게도 했다. 유진이는 비뚤비뚤한 글씨로 ‘노유진’이라는 자신의 이름만 썼고, 김씨가 “유진아, 네가 있어서 이번 여행이 더욱 즐거웠어”라는 글을 썼다고. 지금까지 그 엽서는 이들 가족에게 뉴욕 여행의 여운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나중에 아이가 좀 더 크면 가지, 지금은 가봤자 기억하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두 살 때 싱가포르에 갔다온 것이 유진이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 유진이와 지도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아이는 자기가 다녀온 곳에 대해 호감을 보여요. 서울에서 싱가포르까지 손가락으로 동선을 그려가며 ‘이렇게 갔었겠네’ 하고 말하는 얼굴이 제법 진지하기도 하죠.”(김은지)
김씨는 아이가 어릴 때 한 여행에 대해선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여행에 대한 ‘느낌’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비디오를 보면서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그 느낌을 지속시켜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모든 일상이 여행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책을 사거나 음식을 먹거나 TV를 볼 때, 심지어 지나가는 버스에 붙어있는 광고같이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얼마든지 ‘여행의 흔적’을 찾을 수 있거든요. 한번은 유진이가 스타벅스 앞을 지나면서 ‘뉴욕에서 갔던 곳’이라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즐거워하더라고요.”(김은지)
김씨는 여행할 때도 물론 행복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그 여행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금 행복하니 앞으로 갈 여행도 기대하게 된다고. 지금 이들 부부의 머릿속에는 가고 싶은 곳이 우글우글거린다고 한다. 로마-피렌체-베네치아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여행도 하고 싶고, 유럽의 소도시도 가고 싶고, 인도나 터키도 가보고 싶다고. 비록 그곳을 다 가지 못해도 나쁠 것은 없다고 한다. 여행 계획이야 세워서 손해 볼 것 없고, 꿈꾸는 동안 일상이 즐거우니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는 것이다.
“저희 부부가 어린 유진이와 함께 매년 해외여행을 간 것은 돈이 많아서도, 그렇다고 ‘아이를 잘 키우려면 조기 해외여행은 필수’라고 생각해서도 결코 아니에요.”(노희상)
그들은 단지 딸과 함께 오랫동안 공유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것뿐이라고 한다.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 당장은 힘들고 무모해 보여도 평생 간직하는 가족의 재산이 된다며, 그것이 그들 부부가 딸 유진이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라고 한다.
“언젠가 어느 분이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가장 훌륭한 유산은 ‘높은 이상, 좋은 추억, 바른 습관’이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여행이야말로 이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유진이가 이 다음에 혼자 길을 떠나겠노라고 선언할 때까지 저희 부부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속할 겁니다.”(김은지)
얼마 전 이들 가족은 네 번의 해외여행 경험을 모아 ‘아이와 함께 떠나서 더 행복한 아줌마표 해외여행’이라는 책을 펴냈다.
김은지·노희상 부부가 추천하는
‘아이 연령별 가볼 만한 여행지’

돌 전후~만 두 돌까지
2세 전 어린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니 푹 쉬자는 생각에서 흔히들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의 휴양지를 떠올리는데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다. 어린 아기들은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이 안 좋고, 휴양지의 베이비 케어 서비스에 맡기는 것도 안심이 되지 않기 때문. 그럴 때는 차라리 시차가 적고, 비행시간 짧고, 현지 교통수단이 발달돼 있는 가까운 나라의 도시여행을 권한다. 아이가 여행을 100% 즐길 수 없을 바에야 부모의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 낫다. 단 패키지로 가면 같이 간 여행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으므로 가이드의 도움 없이도 여유 있게 지낼 수 있는 곳이 좋다. 예를 들어 도쿄, 오사카, 홍콩+마카오, 싱가포르 등이 있다. 참고로, 이 시기에는 유아 항공요금(성인 정상 요금의 1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5세
3~5세는 에너지가 넘치는 나이로, 리조트의 워터파크 등에 놀 것이 많다. 그러므로 괌, 사이판, 푸껫, 발리, 세부, 코타키나발루, 페낭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의 리조트가 적당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가족과 같이 팀을 짜서 소규모 여행사 패키지로 가는 것도 괜찮다. 특히 리조트형 휴양지 중에서 PIC 괌과 사이판, 그리고 클럽메드를 적극 추천한다. 이 두 곳은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고 ‘키즈클럽’이 운영돼 어린아이와 떠나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 휴양지보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를 선호한다면 아이가 좋아할 만한 테마파크나 동물원, 공연을 볼 수 있는 도시여행도 좋다. 오사카(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월드), 홍콩(디즈니랜드), 시드니(동물원과 블루마운틴 등 주변 지역), 싱가포르(동물원, 센토사섬), LA(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리(디즈니랜드), 뉴욕과 런던(뮤지컬 극장) 등을 추천한다.

6~7세
이때는 어느 정도 체력이 되니 열흘 정도의 기간에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코스도 가능하다. 현지에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면 가이드 딸린 여행사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의 장점과 이동수단까지 확보된 항공사의 에어텔 패키지에 눈을 돌려보자. 교통 패스가 잘돼 있는 곳이면 기차를 이용해도 되고 차를 빌려 이동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추천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고베+교토+나라, 호주 시드니+골드코스트, 런던+파리, 파리+스위스, 일본 규슈 철도여행, 하와이 오아후+마우이, 미국 LA+샌디에이고 등이다.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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