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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Art & Culture

CEO들의 패션쇼

옷 잘 입어야 경영도 잘 한다~

글·구가인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7.01.18 10:59:00

“옷차림도 전략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말은 CEO들에게도 어김없이 해당되는 듯하다. 지난 12월 서울 청담동 한 디자이너 갤러리에서 열린 옷 잘 입는 CEO들의 패션쇼 현장에 다녀왔다.
CEO들의 패션쇼

12월4일 열린 CEO들의 패션쇼 현장 모습.


CEO들의 패션쇼

행사를 주최한 한양대학교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 (EEP) 손대현 원장(오른쪽).


사실 CEO라 하면, 검정색 정장을 입은 배가 약간 나온 몸매의 근엄한 인상을 지닌 사장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제 옷은 ‘입는 게 아니라 즐기는’ 세상. 바야흐로 이제는 경영자도 패션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2월4일 청담동 박윤수 갤러리 더 쇼에서는 권기연 SS모터스 대표, 박순옥 지식정보연구소 대표, 고효자 한국청 대표, 박동원 파크에비뉴치과 원장 등 CEO 14명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쇼가 열렸다.
이번 패션쇼는 한양대학교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이하 EEP·원장 손대현)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영자들도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 행사는 EEP에서 2006년 봄 처음 시작해 두 번째 열린 패션쇼로 디자이너 박윤수와 우영미가 의상을 제공하고 슈퍼모델 오미란이 모델들의 워킹지도를 했다.
패션쇼에 모델로 참가한 CEO들은 다소 낯선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처음해보는 모델워킹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패션쇼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점차 변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게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이번 패션쇼에서는 ‘우리 젊은 날의 붉은 열정’이라는 주제에 맞춰 관객들 역시 드레스코드를 진+red wine color로 일치시켜 눈길을 끌었다.
EEP의 손대현 원장은 “CEO는 소비자의 미감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야 하기 때문에 패션을 모르면 경영자가 될 수 없다”며 이번 패션쇼의 의미를 설명했다.
CEO 패션쇼 총감독 맡은 디자이너 박윤수에게 듣는 패션전략
CEO들의 패션쇼
▼ CEO 패션쇼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EEP에서 ‘20years younger’라는 주제로 스타일링 강의를 했다. 그 때 수강했던 CEO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론 뿐 아니라 실전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패션쇼 기획에도 참여하게 됐다.

▼ 한국 CEO들만의 옷차림 특징이 있다면?
외국에서는 CEO나 정치인들도 고유의 패션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하다못해 부시 대통령만 해도 데님에 앵클부츠를 신은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한국의 경우 CEO들이 패션에 무감한 편이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큰 옷을 입어버릇했고, 트렌드에도 관심을 갖지 않아 보통은 무거운 느낌이 나고,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차림새가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점차 패션에 관심을 갖는 추세고, CEO들 중에서도 세련된 옷차림을 보이는 멋쟁이들이 눈에 띈다. 이번에 패션쇼에 참여한 한국옵티마 김태옥 회장의 경우도 60대의 나이에 꽃무늬 남방을 소화할 정도로 멋쟁이다.

▼ 옷을 잘 입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은?
옷 입는 법에 대한 문의를 받을 때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끊임없이 트렌드에 관심을 가져라. 패션은 스포츠다. 발 빠르게 많이 돌아다니고 신상품이 나오면 빨리 흡수해야 감각을 잃지 않고 남보다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자신감을 가지고 입어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내가 마음에 들면 용기를 내 입어야 내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셋째, 마인드 컨트롤을 해라. 나이가 들수록 예전 같지 않은 외모 때문에 멋내는 것에도 소홀해질 수 있다. 거울을 보고 가장 젊고 열정을 가지고 있던 젊은 시기의 나를 상상하고 그 모습에 맞춰 옷을 입고, 행동하라고 제안한다.

▼ 올겨울 패션 트렌드에 대한 조언은?
색상은 톤 다운된 블랙, 그레이, 아이보리 베이지 세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한다. 또 단순한 디자인의 미니멀한 의상이 유행인데 정돈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한두 개의 디테일이 살려진 의상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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