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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oking gift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 글&요리·김영빈(수랏간)

입력 2006.12.20 13:49:00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애주가인 남편은 저녁 식사 후 종종 ‘술 한 잔’을 찾곤 해요. 저는 이럴 때를 대비해 더덕이나 구기자, 칡 등으로 약술을 담가 두었다가 한 잔씩 나눠 마신답니다. 약주 한 잔에 하루 일과를 안주 삼아 이야기하다 보면 스트레스까지 싹~ 사라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잖아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독한 술대신 직접 담근 약술을 내놓으면 그 정성과 깊은 맛에 모두들 감동한답니다. 집으로 돌아갈 때 간단한 메모와 함께 약술을 들려 보내면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되고요.

약술은 한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하루 한 잔씩 꾸준히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요. 겨울철 가래가 사그라지지 않는 웃어른을 위한 더덕주, 오한이나 잔기침에 좋은 칡주, 뼈와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구기자주, 탈모와 현기증에 효과만점인 검은깨주, 부종이 가라앉아 몸이 가벼워지는 율무주로 건강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재료를 깨끗이 손질해 소주나 청주를 붓고 보름 이상 숙성시키면 향긋한 향이 배어나는 몸에 좋은 약술이 완성된답니다. 손발이 시려오는 추운 겨울, 힘이 절로 나는 약술을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세요.

칡주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칡은 해열과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어 몸살이나 감기 초기 증상이 있을 때 마시면 좋아요. 술을 잘 못 마신다면 칡을 소주에 3주 정도 담갔다가 은근한 불에서 반 정도 졸여 칡 진액을 만들어 보세요. 칡에는 여성호르몬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폐경기 여성에게도 좋은 식품이랍니다.
준·비·재·료 칡 100g, 소주 1L
만·들·기
1 칡은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물기를 말리세요.
2 밀폐용기에 칡을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한 뒤 15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하루에 2번, 2큰술씩 식사 후 마시면 좋아요.


구기자주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불렸던 구기자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장 기능을 도와 나이 든 여성들이 먹으면 좋아요. 소주에 담가 15일 정도 숙성시킨 후, 취침 전에 2큰술 정도 마시면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랍니다. 과실주나 양주를 마실 때 섞어 마시면 구기자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 맛이 한층 좋아져요.
준·비·재·료 구기자 200g, 청주 1.5L
만·들·기
1 구기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리세요.
2 밀폐용기에 구기자를 담고 청주를 부어 밀봉해서 15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하루에 2큰술씩 공복에 2회 마시세요.

율무주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겨울만 되면 뼈마디가 쑤시고 손발이 자주 붓는다는 부모님에게 담가드리면 좋은 술이에요. 신진대사를 도와줘 몸이 나른하고 무겁거나 부종이 생겼을 때 마시면 효과가 그만이죠. 율무를 체에 걸러 이물질을 없앤 다음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아 사용하면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어요.
준·비·재·료 율무 100g, 소주 1L
만·들·기
1 율무는 깨끗이 씻어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넣고 살짝 볶아주세요.
2 밀폐용기에 율무를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해서 7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하루에 1큰술씩 2회 마시세요.



더덕주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더덕은 호흡기를 건강하게 만들고 가래를 삭히는 효과가 있어 겨울철 감기로 인해 가래가 많아질 때 마시면 좋아요. 생더덕으로 담글 때는 더덕 양의 3배, 마른 더덕일 때는 5배의 소주를 부으면 돼요. 3개월 숙성시켰다가 더덕을 체에 걸러 낸 후 좀더 숙성시키면 한층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준·비·재·료 더덕 300g, 소주 1L
만·들·기
1 더덕은 깨끗이 씻어 불에 살짝 구운 다음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자르세요.
2 밀폐용기에 더덕을 담고 소주를 부어 밀봉해서 3개월 정도 숙성시킨 다음 하루에 2큰술씩 2회 마시세요.

검은깨주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달리는 말도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해서 ‘거승주’라 불리는 약술로, 기운을 북돋아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현기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해요. 하루 한 잔씩 마시면 나이 들면서 생기기 쉬운 귀울림을 막을 수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겨울철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주죠. 검은깨를 곱게 빻아 술을 부은 다음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돼요.
준·비·재·료 검은깨 100g, 청주 1L
만·들·기
1 깨끗이 씻은 검은깨를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깨가 톡톡 튀면서 고소한 향이 날 때까지 센 불에서 볶은 다음 곱게 빻아주세요.
2 밀폐용기에 검은깨를 담고 청주를 부어 밀봉해서 7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하루에 2큰술씩 2회 마시세요. 매일 여러 번 흔들어주면 흑임자 향이 한층 깊어진답니다.

건강 약술 포장법
추위 이기는 건강 약술

IDEA·1 술잔과 함께 선물하세요
조그만 술잔 여러 개를 지끈이나 지푸라기, 마끈 등으로 엮어서 술병과 함께 포장하면 약술이 더욱 돋보여요. 서로 다른 디자인의 술잔을 선물하면 골라 사용하는 재미를 더할 수 있고요. 술잔은 인사동이나 경기도 이천에 가면 멋스러운 도자기 소재로 구입할 수 있어요.

IDEA·2 코르크 마개 병을 이용해요
술은 코르크 마개로 된 병에 담아 숙성시키면 변질되지 않아요. 병을 깨끗이 씻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 뒤 바짝 말려 술을 붓고 물에 살짝 불린 코르크 마개로 덮으세요. 그런 다음 한지를 손으로 길게 뜯어 붙이면 운치 있는 선물이 완성된답니다.

IDEA·3 나뭇잎으로 병을 감싸요
종이 포장이 어려운 긴 병은 잎이 긴 엽란이나 갈대를 이용해 포장하면 근사해 보인답니다. 병을 랩으로 감싸고 양면테이프를 군데군데 붙인 뒤 나뭇잎으로 꼼꼼히 감싸세요. 지끈이나 지푸라기로 위아래를 묶어 마무리하면 완성! 꽃이나 솔방울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좋아요.

IDEA·4 부직포로 포장하세요
따뜻한 느낌의 부직포로 술병을 포장하는 것도 좋아요. 병을 감쌀 정도로 부직포를 넉넉하게 재단해 정사각형 모양으로 자르세요. 부직포 위에 술병을 올리고 사각형의 모서리를 병의 목 부분과 겹쳐 잡으세요. 부직포에 주름을 잡아가며 와이어로 고정시키고 리본테이프로 장식하면 깔끔하고 세련된 선물이 완성된답니다.

※ 김영빈씨는 음식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이 취미인 요리전문가. 압구정동에서 쿠킹 클래스 ‘수랏간(019-492-0882)’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동아 2006년 12월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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