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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환경 이슈

“플라스틱 밀폐용기 안전 문제 없어요!”

글·이남희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6. 12. 13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안전성 논란이 일단락됐다. 지난 11월 초 식약청이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에 휩싸인 플라스틱 용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 최근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플라스틱 용기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취재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 안전 문제 없어요!”

최근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해서 논란이 된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대해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월 중순 한 방송 프로그램이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고 보도한 지 50여 일 만에 논란이 일단락된 것.
식약청은 “논란이 된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이하 PC) 소재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해 온도와 시간을 달리하며 실시한 가열 실험 검사 결과,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용기는 3개월에 한 번 이상 품질검사를 하고 있는데, 비스페놀 A가 2.5ppm 이하로 검출되면 안전하다”는 것이 식약청의 입장이다. 식약청이 최근 PC 소재 유아용 젖병에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 실험에서도 물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식약청은 “지난해 외국 연구논문에 따르면, PC 소재 유아용 젖병에 옥수수기름을 담아 100˚C에서 10일간 가열하는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실험에 사용한 제품 중 절반 이상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지 않았고, 일부 제품의 검출량도 미량으로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아 얼린 밥을 전자레인지에 몇 분간 데운 뒤 밥을 꺼내 시험한 결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한 방송 보도에서 시작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하 PP)과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를 원료로 하는 PC 제품 등 두 가지가 있다. PP는 탄소와 수소의 결합으로 만들어져 세계적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도 ‘미래의 자원’이라고 부를 만큼 안전한 소재로 반투명한 재질이 특징이다. 우리가 시중에서 접하는 플라스틱 용기의 98%가 PP 제품이고, 나머지 2%가 바로 최근 논란이 된 PC 소재 제품이다.
PC는 열을 받으면 내분비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물질인 비스페놀 A를 배출한다는 주장이 수년째 제기돼왔다. 하지만 식약청은 “비스페놀 A가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PC 소재는 밀폐용기뿐 아니라 젖병, 물통,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 ‘락앤락’을 생산, 판매하는 하나코비는 “우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전체 제품 가운데 95%는 PP 소재이며, PC 소재는 5%에 불과하다. 하지만 PC 소재 제품은 6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래 널리 사용되고 있고, 유럽 식품안전청과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했으므로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PC 소재는 재질이 투명하고 내구성이 좋으며 내열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플라스틱 중 프리미어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현재 이를 대치할 소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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