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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Star’s Life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남편 안정환과 딸 리원이를 위해 준비한 이탈리아식 만찬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김형선(Studio Zip) || ■ 요리·장하영 ■ 의상협찬·TSE philosophy de Alberta Ferrti(02-512-4329) 라튤(02-511-7682) ■ 소품협찬·한일카페트(1566-5900) ■ 와인협찬·아영 FBC(02-2631-2304) ■ 인테리어 스타일링·임소이(Deco Studio 소이 031-705-5505) ■ 헤어&메이크업·정샘물 인스피레이션(02-518-8100) ■ 코디네이터·장은화

입력 2006.10.23 15:39:00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위해 이혜원이 점심 만찬을 준비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요리로 차린 런치 테이블 & 레시피.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스물두 살 나이에 과감히 결혼이라는 인생의 또다른 페이지를 연 이혜원(27). 99년 미스코리아 FILA로 선발된 후 연예활동을 할 수도, 할 기회도 있었지만 그는 대중의 사랑을 받기보다 단 한 사람의 사랑을 받는 길을 선택했다. 2001년 축구선수 안정환과 결혼 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어리기만 했던 신부는 어엿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하얀 얼굴에 수줍은 미소, 얌전하고 연약해 보이는 외모는 결혼 전과 다르지 않지만 딸 리원이가 달려오자 척 안아 올려 한팔에 품은 채 요리하는 모습은 그가 영락없는 ‘엄마’임을 보여준다. “리원이가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부엌에만 들어가도 엄마 요리하는 걸 본다며 옆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죠. 종종 리원이를 안고 요리를 하는데 그러려면 힘을 기르는 수밖에요(웃음).” 요리 잘하는 엄마를 두어서인지 리원이는 요리에도 먹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여느 아이들과 다르게 콩, 버섯, 양파를 즐겨 먹는데 요즘은 된장찌개에 쓱쓱 비벼 먹는 밥 맛에 푹 빠져 있다고.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축구선수 딸답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며 폴짝폴짝 뛰어다닌 덕에 리원이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도 크고 말도 빠른 편이다.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 식습관을 나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건 아이가 안 먹을 거야’라는 생각에 안 주다 보니 아이가 음식에 거부감을 갖게 된거죠. 처음부터 습관을 들이면 무엇이든 잘 먹어요.”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한 가정에서 아내이자 엄마인 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엄마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아이를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루에도 수없이 하게 된다고. 두 돌이 지난 리원이는 요즘 들어 부쩍 궁금한 게 늘은 터라 아이 장단에 맞추다 보니 말수가 적던 그도 이제는 수다쟁이가 다 됐다.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리원이와 이야기하고 지낸다며 밝게 웃는 그는 이전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때는 남들이 무심코 던지는 이야기에 상처받고 울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닌 이야기에는 눈과 귀를 닫을 정도의 현명함이 생겼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이다.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남편을 위한 작은 배려
까다로운 이탈리아 요리도 뚝딱 해낼 정도로 수준급 요리 실력을 자랑하는 그는 퓨전 레스토랑을 두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요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레스토랑을 열 결심을 하게 된 데는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이 컸다. “2006 월드컵 예선이었던 몰디브전에서 남편이 골절상을 입었을 때였어요. 병실에 누워 있는 남편을 보면서 앞에서는 부상이나 회복에 대한 생각이 안 들도록 웃기기도 하고 농담도 했지만, 뒤돌아서는 ‘남편이 다쳐 누워 있는데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하는 생각에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남편이 좋아하는 운동만큼은 다른 부담 없이 실컷 할 수 있도록 ‘믿는 구석 하나는 만들어주자’는 결심으로 레스토랑을 열게 됐죠.” “운동 그만두게 되면 카운터에라도 있으라”는 농담을 종종 던진다는 그는, 현재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는 안정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MSV 뒤스부르크가 2부 리그로 떨어지면서 팀을 나와 무적 선수가 된 안정환은 요즘 대표팀에서도 탈락하는 불운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남편을 믿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요. 날짜는 숫자에 불과한 거죠. 사실 전 좋은 팀에서 골 잘 넣는 것보다 좋아하는 운동을 다치지 않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에게 남편에게 감동 받았을 때가 언제인지를 물으니 “딱히 생각나는 사건이 없는 걸 보니 잘해준 적이 없나 보다”며 수줍게 웃는다. 안정환 역시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이벤트를 벌이기보다 작은 배려나 말 한마디로 감동을 주는 편이라고 한다. 그에게 조금이라도 속상한 일이 있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금세 눈치 채고 다가와 따뜻하게 안아준다고. “서로 비슷한 성격이어서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을 처음 만난 건 광고 촬영에서였는데, 회식자리에서 화장실 가는 저를 따라와 말을 걸었거든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남편으로서는 대단한 용기를 갖고 한 일인 것 같아요(웃음).” 이른 결혼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조심스럽지만 또렷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어요. 단지 결혼 전에 ‘살림이며 요리며 좀더 많이 배워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죠. 그랬다면 남편에게 지금보다 훨씬 잘해줄 수 있었을 테니까요. 처음 시집올 때는 밥밖에 못 했거든요. 아니, 사실 밥도 잘 못했어요.(웃음)” 화려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안정환은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못 먹고 자랐을 만큼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남편이 “밥만 많이 먹었어도 지금보다 5cm는 컸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듣고 먹는 것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해주겠다고 결심했다는 이혜원. 지금까지는 그 결심을 훌륭히 지켜내고 있는 듯 보인다.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Appetizer

그릴야채샐러드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준·비·재·료
가지 1개, 돼지호박 ½개, 새송이버섯 3개, 빨강·노랑 파프리카 1개씩, 양파 ⅓개, 다진 바질 약간, 마리네소스(올리브오일 3~4큰술, 화이트와인·식초 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적당량씩)



만·들·기
1 가지와 돼지호박은 0.5cm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새송이버섯은 길이대로 썬다.
2 파프리카는 꼭지 부분을 포크로 찔러 불에 까맣게 구워내 식으면 탄 껍질을 벗겨낸 뒤 큼직하게 찢는다. 양파는 굵게 슬라이스한다.
3 그릴을 센 불로 뜨겁게 달군 뒤 손질한 야채를 올리고 앞뒤로 그릴 자국을 내며 굽는다. 다 구워진 야채는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한다.
4 볼에 야채를 모두 넣은 다음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마리네소스를 뿌린 뒤 골고루 버무린다.
5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 바질로 장식한다.

Main Dish
돼지고기토마토야채찜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준·비·재·료
돼지고기 목살(덩어리) 400g, 고기양념(소금·후춧가루·밀가루 적당량씩), 올리브오일 1큰술, 당근 ¼개, 양파 ⅓개, 올리브오일 2작은술, 화이트와인 ½컵, 토마토 홀(씨와 껍질을 제거한 토마토를 통째 캔으로 만든 것) 1캔(400g), 물 1½컵, 양배추 ½통, 셀러리 2대,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소금과 후춧가루를 넉넉히 뿌린 다음 밀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당근과 양파는 곱게 다진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돼지고기를 넣고 센 불에 노릇하게 구워 완전히 익힌다.
3 고기 구운 팬을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은 다음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곱게 다진 당근과 양파를 넣어 약한 불에 볶는다.
4 볶은 야채에 고기를 넣고 화이트와인을 부어 나무주걱으로 뒤섞는다.
5 토마토 홀을 손으로 으깨가며 국물과 함께 모두 붓고 물을 넣은 다음 눋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냄비 바닥을 긁어주면서 중간불에 20~30분 정도 푹 끓인다.
6 셀러리를 5cm 길이로 잘라 팬에서 노릇하게 구운 다음 큼직하게 썬 양배추와 함께 ⑤에 넣어 10분 가량 더 끓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크림새우스파게티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준·비·재·료
새우 6마리, 베이컨 5개, 버섯(느타리버섯과 양송이버섯) 60g, 마늘 2쪽, 올리브오일 2큰술, 화이트와인 3큰술, 스파게티면 150g(2인분), 생크림 300ml, 파메산 치즈가루·다진 파슬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새우는 이쑤시개로 내장을 뺀 다음 깨끗이 씻는다.
2 베이컨은 2cm 폭으로 썰고 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마늘은 슬라이스한다.
3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어오르면 올리브오일과 소금, 스파게티면을 넣고 삶는다. 면이 익으면 체에 받쳐둔다.
4 뜨겁게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약한 불에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다음 베이컨과 새우를 넣어 볶는다.
5 화이트와인을 뿌려 볶다가 버섯을 넣고 살짝 더 볶은 뒤 생크림을 붓고 약한 불에 뭉근하게 끓인다.
6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다음 소스가 졸아들면 스파게티면을 넣고 재빨리 버무린다.
7 그릇에 스파게티를 먹음직스럽게 담고 다진 파슬리와 파메산 치즈가루를 뿌린다.

Dessert

커스터드크레이프
이혜원의 행복한 쿠킹 타임

준·비·재·료
커스터드크림(박력분 25g, 우유 250cc, 달걀노른자 2개 분량, 설탕 50g, 버터 20g), 크레이프반죽(박력분 150g, 달걀 2개, 설탕 60g, 우유 300cc, 녹인 버터 30g), 올리브오일·꿀·허브잎 적당량씩

만·들·기
커스터드크림
1 우유를 살짝 데운 다음 밀가루와 함께 볼에 넣고 섞는다.
2 ①에 곱게 푼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잘 섞은 다음 소스 냄비에 부은 뒤 중간 불에서 크림상태가 될 때까지 나무주걱으로 젓는다.
3 크림 상태가 되면 체에 한번 걸러 버터를 넣고 고루 섞은 다음 냉장고에 넣어 식힌다.

크레이프반죽
4 볼에 달걀을 곱게 푼 다음 설탕, 밀가루를 넣고 거품기로 섞는다. 여기에 우유와 녹인 버터를 넣고 고루 섞은 후 랩을 씌워 2시간 정도 실온에 둔다.
5 작은 팬을 약한 불에 달군 뒤 올리브오일을 묻힌 키친타월로 한번 닦아내고 크레이프 반죽을 한 국자씩 떠 넣어 얇게 부친다.
6 접시에 랩을 깔고 크레이프를 올린 뒤 커스터드크림을 얇게 바르고 다시 크레이프를 한 장 올린다. 케이크 모양이 될 때까지 몇 차례 반복한 뒤 냉장고에 넣어 모양을 잡는다.
7 완성된 커스터드크레이프를 한 조각씩 잘라 접시에 담고 꿀을 뿌린 뒤 허브로 장식한다.
도움 주신 곳
휘슬러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깔끔한 디자인의 압력솥과 냄비, 스테인리스 주방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문의 02-3453-4100 www.fissler.co.kr


여성동아 2006년 10월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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