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송윤정씨는 한자교실의 장점으로 그림과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한자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맨 왼쪽). 수업을 듣고 있는 정민이(가운데).
주부 송윤정씨(43)는 정민(11)·지민(6) 형제를 모두 한자교실에 보내고 있다. 여섯 살 때부터 학습지로 한자를 공부한 정민이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단어를 쉽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고 둘째 지민이까지 함께 한자교실에 보낸 것.
“우리말이 대부분 한자로 돼 있잖아요. 국어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풀 때 우리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일찍부터 한자를 공부해서인지 수업 이해력이 빨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더군요.”
학습지 한자 수업은 매일 10~15분 정도 교사의 설명을 듣고 한자를 쓰며 암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던 정민이가 점차 지루해하고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학습지가 밀리는 일도 잦아져서 좀 더 재미있게 한자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게 됐다고.
“아이들은 어떤 일이든지 재미가 있어야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정민이가 올해 초부터 다니고 있는 한자교실은 한자의 부수나 어원 등을 달달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알려줘서 아이가 무척 좋아해요.”
한자교실 수업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뉘며 일주일에 2~3회 1시간 정도 이뤄진다. 초급반은 그림을 통해 한자를 배우는데 예를 들어 ‘人(사람 인)’이라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 사람과 사람이 의지하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뒤 색칠을 하거나 색종이나 신문지를 찢어 붙이며 단어의 어원과 의미를 익힌다. 중급반은 부수와 부수가 합쳐진 것이 한자라는 것을 알려준 뒤 글자를 분해해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뜻이나 어원 등을 재미있게 일러준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떠오르는 글자나 사물을 노트에 적어보게 한 뒤 이에 해당하는 한자를 배우기도 한다.
“한자교실에 다니면서 어휘력과 이해력이 좋아졌어요. 단어뿐 아니라 문장 자체도 잘 이해하고 말재주도 늘었지요. 종종 엄마인 저보다 말을 더 조리 있게 할 정도예요(웃음). 주변에서 말 잘하고 똑똑하다는 칭찬을 자주 들어서인지 자신감이 향상되고 학교에서도 발표를 잘한답니다. 낯선 사람이나 어른들 앞에서도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사를 이야기하고요.”
정민이는 한자를 배우면서 발표하는 일이 재미있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계속 한자를 배우고 싶다고 한다.
수강처 | 수강대상 | 수강료 | 수강시간 | 문 의 |
성균관한자학당 | 6세~초등학생 | 초급 7만원/ 중급 10만원 |
초급 주 3회, 1시간 / 중급 주 2회, 1시간 |
02-701-6622 |
우리서당 | 6세~초등학생 | 10만원 | 주 2회, 1시간 | 02-554-4234 |
김선생한자교실 | 7세~초등학생 | 5만원 | 주 2회, 1시간 | 051-747-2363 |
남산한자교실 | 6세~초등학생 | 7만원 | 주 4회, 1시간30분 | 055-332-0028 |
글샘한자교실 | 7세~초등학생 | 10만원 | 주 3회, 1시간 | 051-203-6117 |
아이교육 한문소학당 | 초등학생 | 6만5천원 | 주 5회, 45분 | 064-757-4561 |
롯데백화점문화센터(관악점) 한자교실 |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 9만5천원 | 주 1회, 50분 | 02-844-7481~2 |
롯데백화점문화센터(강남점) 한자구구단 |
초등학교 4~6학년 | 5만원 | 주 1회, 50분 | 02-531-2100~3 |
롯데백화점문화센터(인천점) 급수한자 |
초등학교 1~3학년 | 7만5천원 | 주 1회, 1시간 | 032-450-3880~2 |
‘우리 아이 무얼 배울까’는 아이의 정신적·신체적·심리적 균형 발달에 좋은 취미생활을 갖도록 하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지, 어떻게 접하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기획된 연재물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배우고 있는데 좋은 점이 많아 다른 아이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 취미생활이 있으면 life77@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육아·생활용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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