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이 엄마 김현주씨는 국악을 배우며 아이가 표현력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한다.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는 산울이(오른쪽).
산울(9), 찬울(12), 다울(15) 삼형제를 키우는 엄마 김현주씨(41)는 세 아이를 모두 국악교실에 보냈다. 어린 시절 전북 남원에서 자라며 장구와 가야금을 배운 김씨는 자신이 체험한 국악의 신명나는 멋을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판소리를 배우고 싶어 제가 먼저 집 근처에 자리한 국악교실에 다녔어요. 그러다가 아이들도 보내기 시작했죠. 대개 국악은 지루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배우다보면 독특한 재미에 빠져들어요.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외국 악기보다 한국 사람에게 잘 맞는 것 같고요.”
국악교실에 가장 먼저 다닌 첫째 다울이는 아예 국악중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국악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막내 산울이는 지난해 초부터 샘터국악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판소리와 장구를 배우고 얼마 전부터는 거문고 수업을 듣고 있다. 어릴 적부터 국악을 좋아하는 형들과 엄마의 모습을 봐서인지 산울이 역시 자연스럽게 국악교실에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고.
“아직까지 국악을 배우는 아이가 드물다보니 특이한 장기를 가졌다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해요. 으쓱한 기분이 드는지 낯선 사람 앞에서도 신이 나서 판소리를 하거나 장구를 친답니다. 덕분에 표현력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부쩍 커졌어요. 산울이 담임선생님도 수업시간에 발표를 잘하고 자신감이 넘친다며 칭찬하시더라고요.”
국악교실 수업은 판소리, 단소, 장구,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등 악기나 분야별로 나뉜다. 일주일에 1~2회 1시간 정도 수업이 이뤄지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기 때문에 국악을 전혀 모르는 아이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또 장구와 가야금, 해금은 어린아이 몸에 맞는 작은 사이즈가 나와 편하게 배울 수 있다.
“국악을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는 판소리나 장구가 적당한 것 같아요. 장구는 가락이 쉬운 편이고 판소리는 신명나서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더군요. 국악교실 선생님 말씀이 초등학교 5학년 정도가 되면 서양음악이나 대중음악에 익숙해져 국악 습득력이 떨어진대요. 국악을 가르치고 싶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요.”
국악교실에 다니고 있는 산울이는 국악을 배우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보다 국악이 훨씬 흥겹고 신난다며 앞으로도 형들처럼 국악을 계속 배우고 싶다고 한다.
수강처 | 수강대상 | 수강료 | 수강시간 | 문 의 |
샘터국악학원 | 7세~초등학생 | 10만원대 | 주2회, 1시간 | 031-972-5153 |
국악마을국악학원 | 5세~초등학생 | 8만원대 | 주1회, 1시간 | 02-457-3132 |
우리국악배움터 | 6세~초등학생 | 9만원대 | 주2회, 1시간 | 02-3492-1255 |
국악의 향기 | 5세~초등학생 | 10만원대 | 주2회, 1시간 | 031-386-6330 |
우리소리국악원 | 7세~초등4학년 | 10만원대 | 주2회, 1시간 | 031-906-7506 |
경기민요학원 | 4세~초등학생 | 10만원대 | 주3회, 1시간 | 031-469-8163 |
세경국악학원 | 5세~초등학생 | 10만원대 | 주1회, 1시간 | 031-716-5247 |
강영진 대금단소학원 | 7세~초등학생 | 7만원대 | 주2회, 1시간 | 051-313-5318 |
재미모리 국악학원 | 7세~초등학생 | 6만원대 | 주2회, 1시간 | 042-535-6102 |
‘Kid’s hobby’는 아이의 정신적·신체적·심리적 균형 발달에 좋은 취미생활을 갖도록 하고 싶은데 무엇이 좋을지, 어떻게 접하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기획된 연재물입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배우고 있는데 좋은 점이 많아 다른 아이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 취미생활이 있으면 life77@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육아·생활 용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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