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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 ■ 글 & 요리·김영빈(수랏간 019-492-0882) ■ 어시스트·정수영

입력 2006.07.30 11:11:00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김영빈씨(32)는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는 것이 취미인 음식 선물의 달인이다. 경희대학교 한방약선 요리 전문가 과정과 궁중음식연구원 궁중음식 과정을 수료한 한식요리 전문가로 압구정동에서 쿠킹 클래스 ‘수랏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가정요리를 강의 중이다.


“반조리 상태로 음식을 만들어 냉동한 뒤 선물하면 먹기도 간편하고 상할 걱정도 없어 일석이조랍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면 편의점이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샌드위치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해요. 주변 친구들 역시 바쁜 일상 때문에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챙기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처럼 제대로 식사를 해야 건강을 챙길 수 있지요. 그래서 틈날 때면 식사가 될 만한 음식을 선물했는데 여름이면 쉽게 상해서 속상했어요.
고민하다가 레토르트 식품처럼 반조리 상태로 만들어 급속 냉동시켰더니 상할 걱정 없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더라고요.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몇 분만 기다리면 멋진 요리가 완성돼 상차리기도 간편하고요. 또 밥, 돈가스, 장조림 등 어떤 요리든지 냉동이 가능해 편리하지요. 요즘에는 워낙 레토르트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이 많이 판매돼 받는 사람들도 낯설어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첨가물 걱정 없는 ‘웰빙 냉동식품’이라며 다들 반가워하세요.
여름이라 보양식이나 짭조름한 밑반찬을 만드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때면 넉넉하게 만들어 급속 냉동시킨 뒤 주변의 친구나 친지들에게 선물하세요. 밥하기 귀찮은 한여름, 힘 안 들이고 푸짐한 상을 차릴 수 있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선물이랍니다.

“냉동 반조리 식품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면 두 달 정도 보관할 수 있어요.”

꽈리고추사태장조림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입맛 없을 때 짭조름한 장조림만큼 맛난 반찬이 있을까요? 국물 때문에 쉽게 상해 선물하기가 고민스러웠는데 한 식당의 장조림을 보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답니다. 집에서 장조림을 만들면 꽈리고추가 까맣게 되지만 식당에 가면 꽈리고추가 파랗잖아요. 식당 주방장에게 물어봤더니 꽈리고추는 따로 냉동했다가 그때그때 해동해 손님상에 올린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방법을 조금 달리해 고기, 메추리알, 꽈리고추, 간장물을 일회분씩 냉동한 뒤 먹을 때마다 섞어서 데웠더니 매번 새로 한 것처럼 산뜻한 맛이 나더라고요.

준·비·재·료 꽈리고추 50g, 메추리알 15~20개, 아롱사태 600g, 대파 ¼대, 조림장(아롱사태 삶은 물 2컵, 간장 1컵, 설탕 ½컵, 청주 2큰술, 생강 1쪽, 건홍고추 1개)
만·들·기
1 꽈리고추는 씻어 꼭지를 따고 메추리알은 삶아서 껍질을 까세요. 아롱사태는 덩어리째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세요.
2 끓는 물에 대파를 넣어 향을 우린 뒤 아롱사태를 넣고 삶아요. 고기는 건져내 먹기 좋게 찢고 국물은 따로 받아두세요.
3 냄비에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아롱사태를 넣고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간이 배게 조리세요.
4 아롱사태에 적당하게 간이 배면 메추리알을 넣고 조린 뒤 꽈리고추를 넣고 뒤적거려요. 꽈리고추의 색이 진해지면 꽈리고추만 꺼내서 뜨거운 상태로 냉동시키세요.
5 아롱사태와 메추리알은 한 김 식힌 뒤 1회분씩 냉동하고 국물은 따로 받아 냉동시키세요.
tips
먹을 때마다 국물과 고기, 메추리알, 꽈리고추를 섞어서 데우면 됩니다.



오곡영양밥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밥을 선물하는 건 예쁜 김밥 도시락이 아니고는 좀 망설여졌는데 즉석 밥이 인기를 모으면서부터는 꽤 근사한 선물이 되더라고요. 특히 오곡영양밥은 몸에 좋은 온갖 곡류가 들어 있어 건강까지 선물할 수 있지요. 밥 지으면서 생긴 구수한 누룽지까지 덤으로 싸서 주면 인기 폭발이랍니다.

준·비·재·료 멥쌀·찹쌀 1컵씩, 수수·검은콩·차조·팥 ¼컵씩, 은행 10개, 대추 4~5개, 밥물(팥 삶은 물 1컵, 물 2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수수는 씻은 뒤 물을 갈아가며 하룻밤 불려 떫은맛을 우리세요.
2 멥쌀과 찹쌀, 검은콩은 씻어 불리고 차조는 씻어 체에 건져두세요.
3 팥은 씻어 물을 붓고 끓인 뒤 첫물은 따라내고 다시 넉넉하게 물을 붓고 팥알이 터지지 않도록 삶으세요. 팥 삶은 물은 걸러낸 뒤 소금으로 간해서 밥물로 준비하세요.
4 은행은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씻어 돌려 깎은 뒤 4~6등분하세요.
5 솥에 차조, 은행, 대추를 제외한 곡식을 담고 밥물을 부어 끓이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차조를 넣으세요.
6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은행과 대추를 넣어 뜸을 들이세요. 뜨거울 때 친환경 용기에 담고 랩을 씌워 냉동하세요.
tips
차조를 미리 넣으면 끓어오를 때 뚜껑에 달라붙으므로 나중에 넣으세요. 은행과 대추는 미리 넣으면 퍼져서 맛이 없답니다.

“아이 키우느라 외출조차 쉽지 않은 친구에게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맛있는 핸드메이드 바비큐 립을 선물해야 겠어요.”

바비큐 립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패밀리 레스토랑에 바비큐 립을 먹으러 자주 가곤 했어요.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 재미에 배가 부른데도 멈출 수가 없었지요. 요즘에는 식품 매장에서도 베이비 립(돼지고기 등갈비)을 구할 수 있어서 집에서 만들어보았답니다. 저는 바비큐소스 대신 간장소스에 베이비 립을 재워서 구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냈어요. 레스토랑 가격의 절반이면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 이만큼 알뜰하고 폼 나는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또 조리된 상태로 냉동시켜 선물하면 오븐토스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돼 상차리기도 간편하지요. 아이들 키우느라 땀 뻘뻘 흘리고 있을 친구에게 여름 보양식으로 선물해야겠어요.

준·비·재·료 베이비 립(돼지고기 등갈비) 1kg, 초벌양념장(간장·청주 1큰술씩, 생강즙 ½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구이양념장(간장 3큰술, 설탕·다진 파 2큰술씩, 꿀·참기름·청주·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 생강즙·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베이비 립은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 물기를 닦은 뒤 칼집을 내세요. 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벌양념장을 만든 뒤 베이비 립을 넣고 30분 정도 재우세요.
2 김이 오른 찜통에 양념한 베이비 립을 넣고 20분간 찌세요.
3 베이비 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조각 내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구이양념장에 재워두세요.
4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20~25분간 구워요.
5 1회분씩 지퍼백에 넣고 냉동시키세요. 먹을 때는 살짝 해동한 뒤 팬이나 그릴, 오븐토스터, 전자레인지 등에 데우면 됩니다.
tips
귀찮더라도 애벌구이를 해야 기름이 쏙 빠진 깔끔한 바비큐 립을 먹을 수 있어요. 뼈에서 살도 쉽게 떨어지고요.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은박 도시락에 포장해요~
등갈비나 돈가스 같은 육류를 냉동 포장할 때는 은박 도시락이 제격이에요. 빨리 냉동할 수 있고 해동도 간단하고, 도시락째 오븐에 데우면 따로 접시에 담아내지 않아도 되거든요. 지퍼백에 음식을 담은 뒤 은박 도시락에 넣고 뚜껑을 덮어 밀봉하세요. 3~4단씩 쌓아 올린 뒤 마끈이나 리본으로 묶어주고 메모를 곁들이면 간단하고 폼 나는 도시락 선물이 완성된답니다.

아스파라거스치즈롤가스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아스파라거스는 피로회복과 시력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지요.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와 영양만점 아스파라거스에 바삭한 튀김옷을 입혀 롤가스를 만들면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열광하며 먹는답니다. 빵가루를 입혀서 서로 붙지 않게 빠르게 냉동시키는 것이 포인트예요. 튀기거나 오븐에 굽기만 하면 근사한 롤가스가 완성된답니다.
준·비·재·료 돼지고기 등심 400g, 미니 아스파라거스 10~12대, 생표고버섯 3~4개, 깻잎 6~8장, 다진 피자치즈 1컵, 소금·참기름·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튀김옷(달걀 2개, 밀가루·빵가루·우유·튀김기름 적당량)
만·들·기
1 아스파라거스는 억센 부분을 제거하고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식히세요. 소금과 참기름에 버무려두세요.
2 표고버섯은 채썰어 소금간을 한 뒤 살짝 볶고, 깻잎은 한 장씩 씻어 물기를 빼세요.
3 돼지고기는 잔 칼집을 넣어 평평하게 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하고 적당한 크기로 자르세요.
4 돼지고기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깻잎을 올린 뒤 아스파라거스와 표고버섯, 피자치즈를 넣고 돌돌 마세요.
5 밀가루, 달걀 푼 물, 우유에 불린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히고 하나씩 붙지 않게 냉동하세요. 튀김옷을 입힌 뒤 160℃의 튀김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내고 냉동시켜도 좋아요.
tips
빵가루에 우유 2~3큰술을 넣어 불린 뒤 사용하면 돈가스 전문점의 튀김처럼 바삭해져요. 다이어트 중이라면 튀김옷을 입힌 뒤 식용유를 표면에 살짝 바르고 200℃의 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우세요.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1 예쁜 용기와 함께 선물해요~
음식은 그릇에 담아 보내는 게 어울리잖아요. 요즘에는 시중에 저렴하면서도 예쁜 그릇이 어찌나 많은지 볼 때마다 갖고 싶은 욕구가 생긴답니다. 지퍼백에 음식을 담아 냉동한 뒤 예쁜 그릇에 담고 박스에 넣으세요. 박스 뚜껑을 덮고 리본으로 묶으면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한 선물이 된답니다.
요리연구가 김영빈의 음식 선물 첨가물 걱정없는 웰빙 냉동 식품

2 친환경 그릇을 이용해요~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용기는 선물 포장용으로 딱~ 이랍니다. 뜨거운 음식을 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일석이조예요. 설거지 걱정도 없으니 더욱 좋겠지요. 친환경 그릇에 음식을 담고 랩으로 밀봉해 냉동한 뒤 한지나 포장지로 예쁘게 감싸면 끝!

여성동아 2006년 7월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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