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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아이러브유 외

담당·이남희 기자

2006. 06. 26

아이러브유 외

▼ 아이러브유 2004년 11월 개막 이래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년간 5백18회 최장기 공연을 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를 ‘아이러브유’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작품은 4명의 배우가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연애부터 결혼, 육아, 중년, 노년, 죽음까지 남녀 사이의 에피소드 20가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꾸며낸다.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맥주 파티, 푸짐한 경품 행사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6월18일/충무아트홀 대극장/문의 02-501-7888

▼ 강신일의 진술 작가 하일지의 장편 미스터리 소설 ‘진술’을 연극무대에 옮겼다. TV와 영화를 넘나드는 중견배우 강신일이 모든 사건의 진행을 홀로 이끌어나간다.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을 떠나 아내와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처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국립대 철학과 교수는 경찰서에서 아내와의 연애담부터 배고팠던 유학시절, 아내의 임신 등 자신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야기한다. 연극은 현실과 꿈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한 남성의 광기 어린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월2일~7월9일/정보소극장/문의 02-743-7710

▼ 모래여자 일본 요미우리 문학상,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작가 아베 고보의 소설 ‘모래의 여자’를 희곡으로 각색했다. ‘실존의 문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로 표현한 블랙 코미디극. 곤충 채집을 나갔다 20m 깊이 모래 구덩이 속 ‘희한한’ 민박집에 갇힌 한 남자와 그 민박집에 혼자 사는 여자의 이야기다. 소설은 남자가 탈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끝나지만, 연극은 남자와 여자가 죽어 영원히 갇히는 반전을 택했다. 개그맨 김대희가 남자 주인공을 맡아 처음으로 정극 무대에 선다. 6월2일~7월30일/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문의 02-3676-7845

▼ 결혼전야 & 회상 극단 애플씨어터가 만든 사실주의 연극 두 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결혼전야’는 경기도 송탄시 미군부대 근처 한 카페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 여인의 일상을 포착한다. 주인공의 결혼식 하루 전 축하 파티에서 벌어진 일들을 통해 현대 여성들의 사고방식, 여성의 의리와 우정을 보여준다. ‘회상’은 1988년에서 1993년 사이의 세월로 돌아가 우리가 잊고 사는 꼬질꼬질한 풍경을 세부적으로 묘사한다. 현실을 투영하는 연극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7월2일/대학로 인켈아트홀2관/문의 02-742-7753

▼ 리어왕 왕권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 권력과 인간의 오만함이 야기한 비극을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낸다. 새로운 젊은 권력자의 음모, 혈육과 최측근의 무자비한 배신을 방자한 안무와 쾌락의 팬터마임으로 표현,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닭, 오리, 염소, 개 등 가축의 등장과 한밤중의 공동묘지 영상을 클로즈업한 무대는 극적 긴장감과 현실감을 더한다. 광대 역할을 맡은 마임니스트 김성구와 연극배우로 거듭난 개그맨 이상훈이 출연한다. 6월2~18일/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문의 02-3673-5580



Hot Stage
장애인들간의 사랑을 다룬 뮤직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아이러브유 외
여성 싱어송 라이터 임현정의 노래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등의 14곡을 테마로 한 드라마 형식의 새로운 뮤지컬. 장애인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처음으로 연극무대에서 펼쳐진다. 장애인 잡지 ‘함께 걸음’에 실린 실화를 바탕으로, 청각장애로 발음이 어눌한 황희와 교통사고로 다리가 마비된 현정의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사랑과 결혼을 원하는 그들의 간절한 외침을 보며, 장애인도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우리 이웃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5월30일~6월4일/까망소극장/문의 02-766-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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