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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행복한 그녀

김남주 “남편 김승우와의 결혼생활 1년 딸 키우며 느끼는 행복”

글·김명희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6. 05. 18

지난해 11월 첫딸을 낳은 김남주. 결혼과 출산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은 시간이었다는 그가 ‘신혼 같은 부부생활 & 딸을 키우며 느끼는 행복’을 들려줬다.

김남주 “남편 김승우와의 결혼생활 1년 딸 키우며 느끼는 행복”

그의 휴대전화 바탕화면에는 예쁜 여자아이의 사진이 저장돼 있고 발신 기록에는 ‘내사랑’이라는 이름이 주르륵 떠 있다. ‘까르르’ 웃으며 남편과 아이 자랑을 늘어놓는 그가 왠지 밉지 않아 보인다. 이전의 새침함과는 다른, 임신과 출산을 겪은 ‘아줌마’의 편안함이 느껴져 반갑기까지하다.
탤런트 김남주(35) 얘기다. 지난해 5월 영화배우 김승우(37)와 결혼, 11월 첫딸을 낳은 그가 최근 출산 후 처음으로 SBS ‘생방송 TV연예’와의 인터뷰에 응해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요즘 그는 무엇보다 5개월 된 딸 라희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엄마, 엄마’ 하면서 절 보고 방긋방긋 웃어요. 그러다 아빠를 보면 시큰둥하죠(웃음).”
라희는 아빠를 쏙 빼닮았다고 한다. 절대 닮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까지 닮아 속상할 정도.
“오빠 귀가 두 번 접혀져 있는데 라희가 처음 태어났을 때 그랬어요. 여자아이라 머리를 뒤로 넘기면 안 예쁠 것 같아 젖을 먹이면서 열심히 펴줬더니 놀랍게도 펴지더라고요. 그런데 오빠가 어느 날 촬영을 다녀오더니 ‘누가 펴놓으라고 했느냐, 다시 접어놓으라’고 억지를 부려 혼났어요(웃음).”
결혼 후 김승우가 지방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하느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았지만 김남주는 오히려 그 덕분에 신혼의 달콤함을 오래 즐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신혼 같은 생활, 지금도 남편 보면 가슴이 떨려요”
“결혼 후 3일 이상 함께 있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지금도 신혼이에요(웃음). 오빠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떨리거든요. 다음 날 촬영이 있어 오빠가 지방으로 떠나게 되면 전날 와인 한 잔 하면서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 밤을 새우기도 하죠. 둘이서 무슨 얘기를 하느냐고요? 서로 잘난 척 해요. ‘나, 연기 왜 이렇게 잘해~’ 하면서요(웃음).”
김승우는 영화촬영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가족 곁에 있는 자상한 남편이라고 한다. 3월14일 화이트데이 때는 마음을 담은 편지와 꽃다발로 그를 감동시켰다고. 진심 어린 편지를 받고 ‘내 남편, 정말 다정한 사람이구나’ 하고 깨달았다고 말하는 김남주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편지에 ‘남순아, 라희 키우느라 힘들지?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썼더라고요. 전화통화는 자주 하지만 마음속에 있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렇게 표현해주는 게 참 고맙더라고요.”
김남주는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외모와 세련된 이미지를 잃지 않은데다 행복한 가정주부의 모습까지 더해져 CF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모델 중 하나다. 특히나 가족 동반, 부부 동반 CF는 섭외 1순위. 하지만 이들 부부는 현재까지 동반 CF를 사양하고 있다.
“오빠가 다 거절했어요. 마누라 팔아 CF하고 싶지 않다고요(웃음). 본인이 CF를 안 하던 사람인데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하면 오해도 생기고 민망하지 않겠어요?(웃음)”
남편의 속내까지 들려주며 편안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김남주는 방송 도중 김승우와 전화통화가 되자 갑자기 얼굴 표정이 바뀌며 “자기야, 우리 라희 예쁘지~?” “나도 보고 싶어” 등 애교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남편에게 엎드려 산다”는 그의 말은 빈말이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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