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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클로즈 업

고현정 상대역으로 ‘해변의 여인’ 출연하는 배우 김승우

글·구가인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2006. 05. 18

김승우가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해변의 여인’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지난해 김남주와 결혼, 딸 라희를 얻은 그는 영화 ‘해변의 여인’ 외에도 일본영화 ‘멋진 밤, 내게 주세요’에 출연하는 등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이다.‘스크린 안팎으로 행복한 배우’ 김승우를 만났다.

고현정 상대역으로 ‘해변의 여인’ 출연하는 배우 김승우

“제가 알기론 고현정씨와 베드 신은 없어요. 침대에서는 안 합니다(웃음).”
그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지난 4월17일 영화 ‘해변의 여인’ 제작발표회장,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않아 배우와 감독 모두가 어색한 상황에서 김승우(37)는 특유의 장난기로 웃음을 유도했다.
지난해 5월 톱스타 김남주와 결혼, 11월 딸 라희를 얻은 김승우는 요즘 ‘스크린 안팎으로 행복한 배우’다. 드라마 ‘호텔리어’가 일본에서 방영된 이후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오른 그는 얼마 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사랑을 그린 일본 로맨틱 코미디 영화 ‘멋진 밤, 내게 주세요’에 출연하며 일본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한류스타로 일본영화 출연, 줄줄이 이어진 촬영 스케줄로 가족과 생이별도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바쁜 일정으로 인해 가족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영화 ‘보고 싶은 얼굴’의 부산 촬영이 끝나고 ‘멋진 밤…’의 일본 촬영이 이어져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김승우는 하루라도 촬영 스케줄이 비는 날엔 가족을 만나러 부산과 서울, 일본과 서울을 오가는 열성을 보였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이제 그는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오! 수정’ ‘생활의 발견’ 등을 연출한 홍상수 감독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작가주의 감독. 영화에서 30대 중반 바람둥이 영화감독 김중래 역을 맡은 그는 작가주의 영화의 적은 제작비를 고려, 출연료에서도 많이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우는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에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 홍상수 감독님하고 다른 일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참 느낌이 좋았어요. 이번에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도 전화통화로 감독님이 해준 말씀 때문이었어요. ‘목숨 걸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강하게 와닿더라고요. ‘이 영화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영화를 시작하는 느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하는 김승우는 이번 영화 출연을 ‘시험’에 비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렇게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번 시험은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그래도 시험이라는 게 워낙 부담되는 일이라 설레는 한편 걱정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시험결과도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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