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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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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영화 ‘도마뱀’ 주연 맡은 조승우·강혜정

글ㆍ김유림 기자 / 사진ㆍ박해윤 기자

2006. 05. 18

영화 ‘도마뱀’의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실제 연인 조승우와 강혜정. 하지만 두 사람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연기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평소 다정한 모습을 거리낌 없이 공개해온 두 사람에게 영화촬영 에피소드 & 서로에 대한 평가를 들어봤다.

멜로 영화 ‘도마뱀’ 주연 맡은 조승우·강혜정

조승우(26)·강혜정(24) 커플이 연인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도마뱀’이 4월 말 개봉했다. ‘도마뱀’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는 조강(조승우)과 받기만 하는 사랑이 미안해 떠날 수밖에 없는 아리(강혜정)의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촬영 중간 중간 감독님께 ‘아리 너무 못되지 않았어요?’ 하고 여러 번 물었어요. 밝고 순수한 건 좋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너무 마음 아프게 만들거든요. 또 아리는 알듯모를듯 느껴지는 여자예요.”
“실제 성격이 아리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강혜정은 “속을 모르겠다는 말은 자주 듣지만 신비주의 같은 건 없다. 아리처럼 외계에서 왔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인 아리를 성인이 돼서도 잊지 못하는 순수청년 조강 역을 맡은 조승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착하면서도 은근히 고집 있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언뜻 보면 전작 ‘클래식’에서 맡은 역할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인물이에요. 20년 이상 아리만 바라볼 정도로 순정을 가졌고 그만큼 고집도 대단한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조강이었다면 8년 만에 나타나 8시간 만에 떠나는 아리를 더 이상 붙잡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조강은 이 지구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혜정은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 조승우는 꼼꼼하고 자상한 사람
실제 연인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지만, 정작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는 연기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물론 연인이기 때문에 서로가 촬영장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줄 수 있어 마음이 편했지만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는 것. 조승우는 “이번 영화가 우리 두 사람의 연애담이 아닌 만큼 연기 그 자체로 평가해주기 바란다”면서 강혜정의 장점으로 높은 집중력을 꼽았다.
“혜정씨는 저보다 연기 경력도 앞서고 연기에 굉장히 몰입하는 배우예요. 예전부터 혜정씨와 꼭 한 번 연기를 같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에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강혜정은 조승우에 대해 꼼꼼하고 자상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키스 신을 연기할 때 자신이 영화의 앞뒤 상황을 모르고 연기를 하자 조승우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줘 새로운 각도에서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또한 그는 조승우와 관련해 “단둘이 자동차 안에서 촬영을 하던 중 조승우가 갑자기 가스를 분출하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는 에피소드도 짓궂게 들려줬다. 이에 조승우는 “며칠 동안 꽉 막힌 차 안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까지 호평받고 있는 조승우, 그리고 ‘도마뱀’에 이어 5월 초 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강혜정은 연기와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행복한 연인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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