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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전문가 조언

‘암 예방 &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양방 의사 2인이 일러준~

기획·이남희 기자 / 글·장옥경‘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2006. 05. 11

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껏 수많은 암 환자들을 진료해온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의 두 교수가 ‘암 예방 &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을 일러줬다.

정현식 통합암센터 한방진료팀 교수
‘암 예방 &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느긋한 마음 갖고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10만여 명의 암 환자가 생기고, 작은 도시 하나에 해당하는 인구인 5만여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해마다 암 환자가 늘어나는데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 중 생활습관이 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요즘 의학계의 시각이고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한방진료팀의 정현식 교수(39). 정교수는 암의 정체는 세포의 분열과 성장이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고 변형 단백질로 인해 계속 제멋대로 증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이상세포는 하루에 수백 개씩 생겨나는데 생활습관이 잘 잡힌 건강한 사람의 면역체계는 이상세포를 제거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우리 몸에는 항상성이 있습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핏속 백혈구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에 침투한 세균과 싸웁니다. 인체의 장기가 혹사당할 땐, 우리는 졸음이 오거나 피곤함을 느껴 쉬게 되죠.”
그런데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내부 시스템에 무리가 오면 병이 생기기 쉽다. 달라진 조건에 맞춰 신체기능을 증진시키지 못하거나, 활동력이 강화된 세균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
따라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체계가 최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잠을 푹 자고 흡연·과음·과식을 피하며,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이라고 조언한다.

어완규 혈액종양내과 교수
‘암 예방 & 조기 발견을 위한 수칙’

“조기 발견이 최선,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92년 이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연평균 1.1%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71년부터 미국 정부가 ‘국가 암(癌)법’을 제정해 국민들의 조기 검진체계를 구축했는데 그 성과가 20여 년이 지나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어완규 교수(44)는 가족 중 누군가가 암에 걸린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직면하는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드는 천문학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로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조기 검진, 조기 제거’라고.
“두려움이나 공포는 사람을 한순간에 죽음에 이르도록 합니다. 그래서 공포를 수반한 질병이 무서운데, 이것이 바로 암입니다. 특히 진행성 전이암인 말기암 진단을 받을 때의 공포는 재판장의 사형선고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암이 악화된 상태에서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많고, 암 이외의 응급증상이나 합병증 등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을 가게 되는 일도 빈번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른 병도 그렇지만 특히 암은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승산 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그동안 수많은 환자를 진료한 임상경험을 살펴보면, 암을 극복한 환자들은 예외 없이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 이번에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주도한 암 완치자들 역시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한다.
의사의 치료,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환자 자신의 노력, 가족들의 도움. 이 삼위일체가 암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하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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