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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가족과 함께 떠나는 북한강 물길 여행

다산 정약용 유적지 둘러보고 생태·문화 체험해요~

기획·강현숙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ㆍ지재만 기자, 양평군청 제공

입력 2006.05.11 13:56:00

녹음이 우거지는 5월,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을 따라 소풍을 겸한 생태·문화 체험을 떠나보자.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아름다움, 영화제작 기법을 기록할 수 있는 체험노트를 가져가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북한강 물길 여행

서울에서 팔당댐을 지나 이어지는 45번 국도를 타면 북한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강물에 비치는 아담한 산등성이는 드라이브 중에 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 계속 달리다 보면 드라마와 CF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두물머리가 나오고, 가평 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영화 촬영장으로 유명한 서울종합촬영소가 이어진다. 추천 여행코스는 능내리 다산 정약용 유적지-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서울종합촬영소다. 특히 두물머리의 명소로 알려진 애벌레생태학교는 곤충류·양서류·파충류 등을 일년 내내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의 생태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양수리에서 391번 지방도를 따라 청평(서종면) 방향으로 달려보는 것도 괜찮다. 서종면 일대에는 갤러리 서종을 비롯해 갤러리 리즈, 갤러리 뻬르 등이 모여 있어 예술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의 업적과 거중기 구경, 다산 유적지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리 방면으로 달리다가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자리한 다산 유적지를 둘러보자. 다산 유적지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유년과 말년을 보낸 곳으로 다산의 묘소와 생가를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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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유적지에는 정약용이 만든 거중기의 모형이 복원돼 있다.


유적지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목민심서’의 구절 하나하나가 새겨져 있는 나무 기둥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여유당’이라는 현판이 걸린 생가가 나온다. ‘ㅁ’자형으로 고풍스럽게 지어진 생가에서는 음성 해설이 흘러나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산의 생가를 구경한 뒤 생가 뒤편 언덕에 자리한 묘역을 돌아 내려오면 다산 유적지 최고의 볼거리인 기념관과 문화관이 나타난다.
기념관에는 다산의 영정과 함께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그의 실학사상이 담긴 저서와 집필기록, 산수화 등이 전시돼 있고, 수원 화성을 쌓는 공정을 단축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거중기(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던 재래식 기계)와 녹로(물건을 높은 곳에 달아 올렸다 내렸다 하는 줄을 걸치는 도르래나 고리)의 모형이 복원돼 있다. 기념관 옆에 자리한 문화관은 다산과 관련된 각종 영상물과 교육 자료가 전시돼 있어 관람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
다산 유적지에서는 오전 10시30분부터 하루 6회 문화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월요일은 휴무. 문의 031-590-2481

가족과 함께 떠나는 북한강 물길 여행

1. 1천여 종의 곤충이 전시된 곤충표본실. 2. 서울종합촬영소에 자리한 영상체험관에서는 관람객이 푸른 바닥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스크린에 흐르는 강물이 합성돼 나오는 영화 촬영 기법을


4백 년 넘은 느티나무와 살아 있는 곤충 구경, 두물머리 & 애벌레생태학교
능내리에서 팔당호를 거슬러 양수리로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가 반긴다. 금강산 기슭에서 시작해 휴전선을 넘어와 북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과 태백 금대봉자락 검룡소에서 발원해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길이 섞이는 곳으로 4백 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강에는 고풍스러운 황포돛대가 둥실 떠 있어 멋스러움을 더한다.
두물머리를 빠져나와서는 신양수대교 교각 아래에 자리한 애벌레생태학교로 이동한다. 1만5천여 평 부지 위에 세워진 애벌레생태학교에서는 곤충류·양서류·파충류 등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동식물 관찰부터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뽑기, 나뭇가지로 곤충 만들기, 밀짚 여치집 만들기와 같은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정문 동편에 있는 ‘곤충·양서·파충류 체험장’.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애벌레 등 살아 있는 곤충을 꺼내서 만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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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고치를 따뜻한 물에 삶은 뒤 실을 물레에 걸어 뽑는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뽑기’ 체험.


일년 내내 1천 마리 이상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나비생태장과 1천여 종의 곤충이 전시된 곤충표본실, 식물온실도 꼭 둘러볼 것. 곤충표본실 한켠에 마련된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뽑기’ 코너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누에고치를 따뜻한 물에 살짝 삶은 뒤 실을 물레에 걸어 뽑는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실내 전시실을 관람한 뒤에는 야생화밭과 연꽃밭으로 나가 자연을 만끽한다. 노루오줌, 물달개비 등 2백여 종의 야생화와 20여 종의 허브, 1백여 종의 나무가 있어 식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애벌레생태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정도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나뭇가지도 곤충 만들기,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뽑기와 같은 이색 체험 중 한 가지를 직접 해보고 생태학교의 각종 전시실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것으로 참가비는 1인당 1만3천원. 별도의 추가 교육비(1인당 2천~3천원)를 내면 미꾸라지 잡기, 지렁이 잡기, 자연물로 염색하기와 같은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하절기(3월20일~10월20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은 휴무. 문의 031-771-0551 www.younhees.com

영화 촬영지 구경과 영화기술 체험, 서울종합촬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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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에서 45번 국도로 빠져나와 강을 끼고 달리면 서울종합촬영소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취화선’ ‘공동경비구역 JSA’ ‘음란서생’ 등 각종 영화의 세트를 구경하면서 영화 속 주인공이 돼볼 수 있다. 서울종합촬영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영상지원관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최신 영상제작 기법과 영화기술의 흐름, 우리 영화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화박물관이다. 1층에 있는 영상원리체험관과 폴리녹음체험관에서는 발자국 소리, 호흡 소리와 같은 음향효과와 얼굴을 당기고 늘려 재미있는 모습으로 바꾸는 이미지 메이크업 등을 경험할 수 있다. 2층에 올라가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최첨단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착시현상을 경험하는 ‘타임터널’과 관람객이 푸른 벽면을 배경으로 서면 스크린에 암벽을 오르고 다리를 건너는 영상이 합성돼 나오는 ‘매직박스’ 등을 해볼 수 있다.
영상지원관 뒤쪽으로는 야외 세트장이 줄지어 있다. 판문점 세트, 민속마을 세트, 전통한옥 세트(운당 세트) 순으로 꾸며져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했던 판문점 세트. 매주 일요일에는 민속마을 세트에서 가족참여 행사도 열린다. 비즈공예, 점핑클레이, 도자공예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천~5천원대.

서울종합촬영소의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며 영상체험관에 들어가려면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을 더 내야 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소요시간은 실내외를 합쳐 2시간 정도. 문의 031-579-0605 www.kofic.or.kr



·찾아가는 길

다산 유적지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으로 향하는 6번 국도를 타다가 짧은 터널 4개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면 양수리 방면으로 향한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표지판을 따라 철도 굴다리 밑에서 바로 우회전해 1.5km쯤 들어가면 된다.

두물머리 다산유적지에서 조안면 이정표를 따라 청평 방향으로 직진. 양수대교를 지나서 400m쯤 가면 첫 번째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끝까지 가면 두물머리. 애벌레생태학교는 두물머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신양수대교 아래에 있는데, ‘윤희 생태학교’란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약 1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인다.

서울종합촬영소 두물머리(애벌레생태학교)에서 양수대교로 돌아나와 진중 삼거리에서 청평(대성리) 방향 45번 국도를 탄다. 10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촬영소 진입로가 나오고, 진입로를 따라 2km쯤 달리면 영상지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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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맛집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살얼음이 살짝 낀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소면 위에 고춧가루 양념이 된 백김치를 얹어 먹으면 맛있다. 한입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커다란 크기의 김치만두 역시 인기 메뉴!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동치미국수 5천원, 찐만두 5천원, 찐 달걀 3개 1천원/양수대교에서 서울종합촬영소(청평)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위치/문의 031-576-4070

·주변 볼거리

수종사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서거정이 ‘동방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했을 만큼 절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뿐 아니라 팔당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절집에서 마련한 무료 찻집인 ‘삼정헌’에서 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한강 풍광이 일품. 양수대교 앞에서 청평 방향으로 1.8km 정도 간 뒤 ‘수종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400m 정도 가면 산길 입구가 나온다. 차를 타고 절 입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주말에는 복잡하므로 걷는 것이 좋다. 절까지 도보로 40~50분 소요된다. 문의 031-576-8411

갤러리 서종 자연 속에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원형 갤러리’. 갤러리 뒤편, 데크에서 바라보는 문호천 풍광이 일품이다. 전시공간은 2층으로 1층은 기획전시실, 2층은 상설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갤러리 어디서든 차를 마시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그림에 대한 질문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031-774-5530, 5583


여성동아 2006년 5월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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