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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반가운 얼굴

결혼 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한가인

글ㆍ김유림 기자 / 사진ㆍ조영철 기자

입력 2006.05.04 16:57:00

지난해 4월 동료 탤런트 연정훈과 결혼한 한가인이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MBC 새 드라마 ‘Dr. 깽’에서 엽기발랄한 의사 역을 맡은 것. 얼마 전 결혼 1주년을 맞은 그에게 신혼생활 & 드라마 촬영 뒷얘기를 들었다.
결혼 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한가인

얼마 전 결혼 1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남편 연정훈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산다는 한가인.


탤런트 한가인(24)이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 4월 초부터 방영 하고 있는 ‘Dr. 깽’에 출연 중인 것. 부산 출신 여의사 김유나 역을 맡은 그는 같은 병원에서 가짜 의사 노릇을 하는 조폭 출신 양동근과 사랑에 빠진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소름이 끼칠 정도의 감이 왔다”고 말하는 그는 ‘봄날’을 쓴 김규환 작가 특유의 문체와 잿빛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유나는 개구쟁이처럼 털털한 여자예요.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평소 제 행동과 말투를 화면에서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촬영하다 스태프들로부터 ‘유나가 아니라 진짜 한가인이네’ 하는 말을 종종 듣거든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의사 역을 맡은 그는 어려서 꿈도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특히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아기의 탄생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새 생명을 돌보는 일이야말로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친정엄마는 요즘 ‘드라마에서나마 가운을 입어보는구나’ 하며 흐뭇해하신다”며 웃었다.
드라마 초반 촬영은 주로 부산에서 진행됐는데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로서는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무엇보다 서울에서와 달리 후한 인심, 촬영장에 몰려든 시민들의 호응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괴짜(?) 기질이 다분한 상대 연기자 양동근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4주간의 지방 촬영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양동근씨는 다들 알고 계신 대로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박성수 PD 또한 기존에 함께 일했던 분들과는 연출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연기하는 게 새로워요. 대본상으로는 슬픈 장면인데도 울기보다는 웃기를 바라시거든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제가 먼저 ‘새로운 표현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해요.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거라 처음에는 부담감이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재미 60%, 부담감 40%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아이는 3~4년 뒤에 낳을 생각이에요”
유달리 교복과 인연이 깊은 그는 드라마 ‘애정의 조건’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하지만 전 작품들에서는 우울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던 만큼 교복 색깔도 짙고 어두웠던데 반해 이번에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베이지와 하늘색 교복을 입었고 머리도 양갈래 ‘삐삐머리’를 하고 촬영했다고 한다. 그는 “교복을 입으면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밝게 웃었다.
결혼 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한가인

지난해 4월 동료 탤런트 연정훈(29)과 결혼한 그는 현재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인 남편의 얼굴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본다고 한다. 밤샘촬영이 많다보니 새벽에 들어가는 일이 잦기 때문. 하지만 그는 남편과 시부모의 격려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촬영에 임한다고.
“시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항상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제 건강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 주세요. 시아버지도 연기자이시다 보니 연기자가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체력이 완전히 소모된다는 걸 잘 아시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주시죠.”
결혼 후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이에 대해 그는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아직도 결혼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웃었다. 연정훈 역시 “아직도 연애하는 것 같지 않아?” 하고 그에게 자주 묻는다고. 결혼반지 대신 심플한 디자인의 커플링을 끼고 있는 그는 연기할 때도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주부로서의 역할은 거의 못하고 있어요(웃음). 한 가지 잘하는 게 있다면 청소예요. 원래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집안을 말끔히 치우고 살림살이를 정리정돈하는 게 재미있거든요. 남편도 제가 살림을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갖지는 않아요. 제 상황을 잘 이해해줘서 아직까지 부부싸움을 해본 적이 없을 정도예요.”
그는 얼마 전 처음 맞은 결혼기념일에는 바빠서 특별한 이벤트를 갖지 못했지만, 대신 지난 일 년간의 휴식기 동안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 아쉬움은 없다고 말한다. 또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 그는 아직은 일에 충실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3~4년 동안은 연기에 몰두하다가 아이는 그 뒤에 낳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6년 5월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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