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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오랜만의 외출

둘째 아이 출산 후 몸매 되찾고 방송 복귀한 김혜선

글ㆍ김유림 기자 / 사진ㆍ조영철 기자

입력 2006.05.04 14:06:00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린 김혜선이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난해 8월 둘째 딸을 낳은 그에게 연기활동 재개한 소감 & 다이어트 노하우에 대해 들었다.
둘째 아이 출산 후 몸매 되찾고 방송 복귀한 김혜선

지난해 8월 둘째 딸을 낳은 김혜선(37)이 1년여 만에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네 자매 중 맏딸 덕칠 역을 맡은 것. 이 드라마는 딸 부잣집 네 자매를 통해 재혼가정, 삼각관계, 연상연하, 혼전임신 등의 문제를 따뜻한 가족애로 풀어나간다. 첫째 딸 덕칠은 부모가 정해준 남자와 반강제로 결혼하지만 단 한 번의 외도로 이혼당한 뒤 재혼가정을 꾸린다.
실제로도 네 자매 중 맏딸인 김혜선은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내 인생과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섭외 제의를 받고 ‘운명’ 같은 역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3년 전 이혼을 하고 2004년 7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새 가정을 꾸린 그로서는 이번 역할에 임하는 마음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요즘 이혼하는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재혼가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두 가정이 온전한 하나의 가정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말 못할 어려움이 많아요. 덕칠이란 인물을 통해 재혼가정의 갈등요소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작가 선생님이 저를 덕칠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함께 출연 중인 이태란, 최정원, 신지수가 친동생처럼 느껴지고 연기를 하면서 문득문득 어린 시절 네 자매가 생활하던 때가 떠오른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잘 챙겼다는 그는 “요즘도 동생들은 언니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다”며 자랑했다.
“동생들 숙제검사부터 야단치는 일까지 맏이인 제가 다 했어요. 밖에서 나쁜 말이라도 배워오면 총채를 뒤집어서 눈물이 쏙 빠지도록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죠. 부모님에게 아들 같은 딸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부모님은 항상 모든 일을 저와 상의하고 제게 많이 의지하세요.”

“둘째가 태어나자 첫째만으로 충분하다던 남편이 더 좋아해요”
둘째 아이 출산 후 몸매 되찾고 방송 복귀한 김혜선

지난해 8월 둘째 딸을 낳은 김혜선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원래의 몸매를 되찾았다.


생후 8개월에 접어든 딸은 요즘 혼자 몸을 뒤집고 방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온갖 재롱을 부린다고 한다. 남편과 함께 아이 노는 걸 지켜보고 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그저 행복하다고.
“세상에서 아기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한창 옹알이를 하는데 행동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러워요. 처음에는 큰아이 하나로 만족한다고 하던 남편도 막상 둘째가 태어나자 그렇게 좋아할 수 없어요. 저도 낳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는 요즘 아침마다 갓난아이를 떼어놓고 촬영장에 나오기가 쉽지 않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면 아이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연기에 몰두하게 된다고 한다. 첫째 아이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그는 “어쩔 수 없이 연기가 천직인가보다”며 웃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도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당당하게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하느라 잘 챙겨주지 못하는데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고 의젓하게 행동한다고. 그는 “동생을 끔찍하게 예뻐해 앞으로 오빠 노릇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둘째 출산 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원래의 몸매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끼는 식사를 대신해 우유와 야채, 과일 등을 먹었고, 아침에는 선식을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셨다고. 또한 잡곡밥을 먹고 기름진 음식은 피했다는 그는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려면 아직 5kg은 더 빠져야 한다”며 웃었다.
“첫째를 가졌을 때 몸무게가 30kg 이상 불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둘째 때는 임신 초부터 신경을 많이 썼어요. 체중이 불면 산모는 물론 아이에게도 좋지 않으니까요. 산책을 많이 하고 음식도 야채와 과일이 당겨 육류는 많이 먹지 않았어요. 출산 후 매일 윗몸일으키기를 2백 회씩 한 것도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는 이번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동료 탤런트 최진실로부터 응원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너이기에 더 잘할 수 있을 거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는 그는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6년 5월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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