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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고양으로 떠나는 이색 봄나들이

목장 피크닉·동물 구경·중남미 문화체험…

기획·강현숙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ㆍ박해윤 기자 고양시청 제공

입력 2006.04.06 16:37:00

서울 서북부 지역과 맞닿은 고양시 덕양구 일대는 말들이 뛰어노는 드넓은 목장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오랑우탄 등 각종 동물을 만져보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이국의 정취가 가득한 고양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고양으로 떠나는 이색 봄나들이

3천여 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이 전시된 중남미문화원. 파에야, 타코 등 중남미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서울과 인접한 도시 중 고양시 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곳도 드물다. 그중에서도 원당을 중심으로 한 덕양구 일대는 종마목장과 중남미문화원, 테마동물원 쥬쥬, 배다리술박물관 등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하다.
서울에서 고양시 덕양구로 가려면 은평구에서 파주로 이어지는 1번 국도(통일로)를 타면 된다. 추천 여행 코스는 종마목장-서삼릉-허브랜드-테마동물원 쥬쥬-중남미문화원.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면 종마목장-서삼릉-허브랜드로 이어지는 짧은 코스를 택해도 좋다. 가족끼리 한적한 곳에서 오붓한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서오릉 같은 녹지대가 제격.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족끼리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주말에는 교통 체증이 심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드넓은 초원에서의 피크닉, 원당 종마목장
고양으로 떠나는 이색 봄나들이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자리한 원당 종마목장(031-966-2998)은 드넓은 초원과 하얀색 나무 울타리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다. 총 11만5천 평 부지 중 5만 평이 낮은 야산을 깎아 만든 초지인데, 들풀이 파랗게 돋아 진풍경을 이룬다.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은 관리사무소 왼쪽에 위치한 14~17초지. 목장 입구에 있는 초지에 비해 구릉의 형태가 뚜렷하고 하얀색 나무 울타리 사이로 붉은 황톳길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외국의 목장에 온 것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초지 일대는 목장의 주인인 ‘말’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 말들이 나무 울타리 근처로 모여들어 바로 눈앞에서 말을 볼 수 있으며 짝짓기철인 3~6월에는 구애 행위를 하는 말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울타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돌며 목장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전체를 구경하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목장 정문에서 돗자리를 무료로 대여해줘 푸른 잔디 위에서 봄볕을 쬐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단 매점이나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음식이나 음료수는 따로 준비해가야 한다.
‘서삼릉 오솔길’이라고 불리는 종마목장 진입로 역시 가족과 산책하기에 좋은 곳. 300m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길이지만 국내에서 손꼽히는 풍광을 자랑한다. 종마목장 옆에 자리한 서삼릉(031-962-6009)과 허브랜드(031-966-0365)도 꼭 둘러볼 것. 서삼릉은 서울의 서쪽에 희릉, 효릉, 예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희릉은 조선시대 중종의 계비인 장경왕후 윤씨의 무덤이고, 효릉은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무덤, 예릉은 철종과 철인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주변의 산책로가 울창하고 아름다우며 특히 희릉과 예릉을 잇는 길이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다. 서삼릉에서 1km 정도 거리에 있는 허브랜드는 허브 화분 등 각종 허브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화려한 꽃을 구경하며 향기로운 허브차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종마목장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국경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9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동절기(10~2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서삼릉의 입장료는 어른 5백원, 어린이는 무료이고 오전 9시~오후 6시30분까지 개장한다. 월요일 휴무.

고양으로 떠나는 이색 봄나들이

1 테마동물원 쥬쥬의 마스코트 우탄이. 2 허브 화분 등 다양한 허브 제품을 판매하는 허브랜드. 싱그러운 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식 동물원, 테마동물원 쥬쥬
테마동물원 쥬쥬는 다양한 동물을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식 동물원이다. 1만8천여 평 규모의 동물원에 파충류, 영장류, 조류, 어류 등 2백여 종, 1천5백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주요 관람코스는 미니나귀 체험장-양어장-소달구지 체험장-조류 체험장-파충류 체험장-원숭이 체험장-식물원.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은 조류 체험장과 파충류 체험장, 원숭이 체험장이다. “안녕하세요” “하이”라고 말하며 관람객들을 맞는 구관조, ‘사랑새’라고 불리는 잉꼬가 날아다니는 조류 체험장에서는 잉꼬나 앵무새를 직접 손이나 팔에 올려놓고 관찰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남미의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파충류관은 아이들의 고함이 끊이지 않는 곳. 5m가 넘는 미얀마 비단구렁이부터 작은 뱀까지 다양한 뱀과 파충류를 만지며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다람쥐원숭이, 오랑우탄, 긴꼬리원숭이 등이 살고 있는 원숭이 체험장도 아이들의 필수 관람 코스다. 특히 ‘우탄’이라는 이름의 오랑우탄은 동물원의 간판스타인데, 킥보드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가끔은 관람객들이 들고 있는 간식을 가로채 입에 넣는 등 얌체 같은 행동을 하지만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7천5백원, 어린이 5천원. 개장시간은 3~5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관람객들에게는 염소, 토끼, 우랑우탄 등 각종 동물들에게 줄 먹이(당근)가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031-962-4500 www.themezoozoo.or.kr.

이색적인 라틴문화 체험, 중남미문화원
고양으로 떠나는 이색 봄나들이

테마동물원 쥬쥬를 구경한 뒤에는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는 중남미문화원으로 이동하자. 5천 평 대지에 박물관, 미술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박물관에는 30년 동안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원장 부부가 모은 3천여 점의 중남미 문화유산이 전시돼 있다. 주요 전시물은 가면 2백여 점과 마야토기를 비롯한 초로테가·올메카·콜리마 등 멕시코와 중미 일대에서 발굴된 토기. 특히 나무와 천, 동물 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강렬한 원색의 가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하는 전시물이다.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바로 옆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간다. 중남미의 현대미술 작품과 멕시코 원주민들의 섬유공예품이 전시돼 있어 박물관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점심시간 즈음에 방문한다면 중남미 지역의 전통음식인 ‘파에야’와 ‘타코’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쌀밥에 노란빛이 도는 향신료인 샤프론과 각종 고기, 야채를 넣어 볶은 파에야를 맛보려면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고, 주중(월~토) 점심 때만 가능하다. 가격은 1인당 2만5천원. 매콤한 멕시코 양념을 곁들여 먹는 샌드위치 타코는 야외 조각공원 스낵바에서 일요일에만 판매하며 가격은 6천~8천원대.
중남미문화원 입장료는 어른 4천5백원, 어린이 3천원이며 개관시간은 4~10월까지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연중무휴). 목련이 만개하는 4월 중순경에는 목련꽃축제도 열린다. 문의 031-962-9291 www.latina.or.kr

찾아가는 길

▼ 원당 종마목장
서울 구파발에서 1번 국도를 따라 파주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다가 나오는 삼송리 검문소에서 원당 쪽으로 좌회전한다. 이곳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서삼릉, 농협대학, 원당목장’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선 뒤 음식점들을 지나 숲속길로 가면 농협대학이 나온다. 농협대학을 지나 2km 정도 들어가면 가로수길이 나오고 목장 입구가 보인다. 차는 가로수길 끝에 자리한 공간에 세워두면 된다. 주차공간이 비좁은 편이고 주말에는 체증이 심하므로 아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하차한 뒤 서삼릉과 허브랜드를 잇는 1번 마을버스를 타면 되며, 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 테마동물원 쥬쥬
목장 입구로 되돌아나와서 우회전한 뒤 조금만 달리면 허브랜드가 나온다. 허브랜드에서 계속 직진하다가 황토포크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 좁은 골목길을 지나 39번 국도로 우회전한다. 조금 가다 보면 ‘테마동물원 쥬쥬’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한 뒤 처음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샛길이 많은 편이므로 길을 잘 모른다면 356번 국도로 되돌아나온 뒤 원당역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우회전, ‘테마동물원 쥬쥬’ 이정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 중남미문화원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나와 벽제교를 건넌 뒤 서울 방향 1번 국도로 우회전한다. 서울올림픽기념공원 앞에서 ‘중남미문화원’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이정표가 잘돼 있어 찾기 쉽다.



주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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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른마당
원당의 맛집으로 소문난 향토음식점으로 오리를 참나무 장작 화로에 통째로 구운 뒤 겨자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밀전병처럼 싸먹는 통오리밀쌈이 대표 메뉴다.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아이들도 잘 먹는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칼국수도 인기 메뉴. 오전 10시~오후 10시/우리통밀칼국수 5천원, 통오리밀쌈 3만5천원, 녹두전 1만원/삼송역과 원당역을 잇는 356번 국도에서 농협대학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400m 정도 거리에 위치/문의 031-966-7485

주변 볼거리

▼ 배다리술박물관
전통 술의 역사를 살펴보고 고양막걸리 등 각종 술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술 테마 박물관. 제1 전시실에는 사람 키보다 큰 정종사입통(청주를 저장하던 통), 술을 담던 항아리, 술을 거를 때 사용하는 용수 등 술과 관련된 기구들이 전시돼 있다. 제 2전시실에는 인형을 이용해 술의 제조과정을 재구성해놓았다. 박물관 입구에 자리한 막걸리 카페도 인기!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평일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 3호선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온 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문의 031-967-8052 www. baedari.co.kr

▼ 서오릉
서오릉은 조선시대 임금의 무덤 5개가 모여 있는 능지다. 덕종과 소혜왕후의 경릉,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묘소인 창릉, 숙종과 제1 계비 인현왕후·제2 계비 인원왕후의 명릉,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익릉, 영조의 비 정성왕후의 묘소인 홍릉이 있다. 주변에는 순창원(명종의 장자인 순회세자의 묘)과 1970년 이장된 대빈묘(숙종의 후궁 장희빈의 묘)가 있다. 황톳길 사이로 소나무, 참나무, 벚나무가 줄지어 있고,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숲에 살고 있는 다람쥐, 까치, 사슴벌레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중교통은 광화문이나 종로 1가에서 702번이나 9701번을 이용한다.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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