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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엄마들의 남다른 유아교육’

유아교육 전문 임명남 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했어요!

기획·이남희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ㆍ김형우 기자

입력 2006.04.06 15:39:00

사교육 1번지, 명문대 진학률 1위 등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보통 엄마들에게는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대치동에서는 과연 어떤 식으로 아이를 가르칠까.
‘대치동 엄마들의 남다른 유아교육’

“대개의 엄마들이 대치동이라고 하면 무조건 돈이 많이 드는 교육을 시킬 거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취재를 하면서 돈보다는 부모의 높은 관심이 대치동 아이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유아교육잡지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명남씨(34)는 서울 대치동의 유아 교육기관을 발로 뛰며 직접 둘러본 결과, 성공비결의 핵심은 ‘부모의 남다른 관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저도 초등학교 1, 2학년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일을 떠나 자녀교육에 무척 관심이 많아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겠다는 생각에서 글쓰기 지도자 과정, 영어 독서 지도자 과정, 아동 독서 및 글쓰기 과정 등을 이수했으니까요. 하지만 대치동에 사는 엄마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뛰어넘는 자녀교육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더라고요. 당장 높은 성적을 받는 데 연연하지 않고 인생 전체의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서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해나가거든요. 그런 부모의 폭넓은 사고가 대치동을 결국 교육 1번지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치동에는 여느 동네에는 없는 무언가 특별한 교육시설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실제 그곳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의 교육기관과 보습학원만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치동만의 독특함이 있다고.
“요즘 웬만한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이 들어서지 않은 동네가 없죠. 하지만 같은 브랜드의 영어학원이라도 대치동에 있는 학원은 달라요. 학부모의 관심이 다르니까요. 그냥 학원을 보내는 게 아니라 어떤 교재로 어떻게 가르치는지, 그리고 그게 우리 아이의 특성과 맞는지 정말 꼼꼼하게 따지거든요. 그러니 학원에서도 그런 까다로운 학부모의 입맛에 맞추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요.”
결국 부모의 정보력과 관심이 관건이라는 결론을 내린 임명남씨는 대치동 사교육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볼 게 아니라 기본을 지키는 그들의 교육법을 눈여겨볼 것을 당부한다. 그는 대치동 엄마들의 남다른 유아교육 노하우를 담아 최근 ‘대치동 유치원 무엇을 가르치나’를 펴내기도 했다.

임명남 주부 기자가 일러주는 대치동 엄마들이 효과 본 과목별 학습법

국어
얼마 전 발표된 ‘2008학년도 대입제도’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독서활동이 크게 강화되고 독서활동 내역이 대입 전형에 반영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만큼 독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 하지만 독서 습관이 하루 이틀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대치동 엄마들은 무엇보다 자녀를 어릴 때부터 올바른 독서 능력을 지닌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애쓴다. 특히 아이가 글쓰기에 흥미를 갖도록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주인공, 혹은 마음에 드는 인물, 작가, 출판사 사장님 등 다양한 인물에게 편지를 써보게 한다.
▼ 일기 형식의 독후감 쓰기 아이에게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자신의 감정을 써보라고 한다. 아이는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 이야기를 4컷 만화로 그려보기 한 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4컷, 6컷 만화로 정리해본다. 이야기의 중요한 흐름을 잡고 그것을 자기 만화로 재구성하면서 아이들은 글의 내용과 주제를 파악하게 된다.
▼ 단어장 만들기 책 속에 나오는 단어 중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그 뜻을 알지 못하는 단어가 있을 경우 따로 모아 단어장을 만들어보자. 번거롭지만 어휘력을 늘리는 데는 효과 만점이다.

‘대치동 엄마들의 남다른 유아교육’

임명남씨는 “대치동 유아교육의 성공 비결은 바로 ‘부모의 정보력과 관심’”이라고 말한다.


영어
앞으로 아이의 인생에서 자신감의 근원이 될 영어는 조바심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장거리 마라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은 ‘재미’와 ‘차근차근’이다. 아이에게 처음 영어를 접하게 할 때는 영어를 놀이처럼 보여준다. 가능한 한 아이를 노래하듯, 춤추듯 영어 환경에 노출시킨다. 발음에 자신 없더라도 아이를 안고 직접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노래를 불러주자. 엄마가 발음 때문에 머뭇거리는 순간, 아이도 머뭇거리기 때문이다.
▼ 사물 맞추기 게임 예쁜 가방에 미리 단어 카드를 넣어둔 다음, 카드를 한 장씩 꺼내면서 말하는 게임. 또는 사물 그림의 일부분만 보여주면서 무엇인지 알아맞히게 하거나 사물의 특징을 하나씩 듣고 무엇을 설명하는지 추측해보게 한다.
▼ 스피드 게임 정해진 시간 안에 더 많은 카드를 빨리 찾아서 읽은 후 자기 앞에 더 많은 카드를 모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단어 익히기와 문장 읽기에 도움이 된다.
▼ 카드 게임 정해진 분량의 카드를 둘이 똑같이 나누어 가진 다음, 돌아가면서 상대방이 쥐고 있는 여러 장의 카드 중 하나를 뽑아 읽는 게임. 상대방이 들고 있는 카드를 읽으면 그 카드를 자신이 가져가고 만약 뽑은 카드의 글자를 읽지 못하면 상대방의 손에 카드를 그대로 꽂아둔다.

수학
점점 어려워지는 과목이 수학이다. 따라서 ‘재미’를 최우선에 두고 접근해야 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학습지보다는 놀이를 통해 생활 속에서 수 개념을 스스로 파악하도록 가르친다.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한 5세 전후가 수학공부 시작의 적기다.
▼ 숫자 개념을 배우는 번호판 놀이 자동차의 번호판에는 4개의 숫자가 있는데, 이를 이용해 아이들과 연산을 해보거나 대소 익히기, 홀짝수 익히기 등 간단한 놀이를 한다.
▼ 세심한 관찰력을 키워주는 숨은 그림 찾기 주어진 그림 속에서 몇 가지 특정 물건을 찾아내는 숨은 그림 찾기는 전체 그림 속에서 어떤 일부의 그림을 찾아내는 놀이다. 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전체 그림 속에서 일부분을, 일부분을 통해 전체를 변별하는 능력을 기르고 세심한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 시지각력과 기억력을 키워주는 메모리 게임 요구르트 병에 달력에서 오린 숫자나 직접 그린 도형을 붙이고, 나무젓가락 등에 동일한 숫자나 도형을 그려넣는다. 그리고 요구르트 병의 숫자나 도형을 찾아 동일한 숫자나 도형이 그려진 나무젓가락을 집어넣는다. 이런 메모리 게임은 아이들의 시지각력을 발달시킨다. 그 외에도 다른 모양이 그려진 카드 전체 모습을 보여준 후 그대로 뒤집은 다음 특정 모양의 위치를 기억해내는 게임도 좋다.



미술
예능은 부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내면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대치동 엄마들은 다른 과목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긴다.
다양한 재료를 선사한다 아이에게 그림 재료를 줄 때 가능하면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것을 마련해주도록 하자. 하얀 도화지뿐 아니라 여러 색의 고운 색상지를 이용해도 좋다. 크레파스, 수채화 물감 외에도 파스텔이나 목탄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보게 하자.
▼ 흥미 대상을 만들어준다 다양한 재료가 있어도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소재를 제시하기보다는 대화나 새로운 매체를 통해 아이 스스로 소재를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 크고 대담하게, 다양하게 그리도록 지도한다 그리기를 시작한 처음에는 도화지 화면을 가득 채우는 연습부터 시킨다. 그 다음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크고 대담하게 그릴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 완성된 작품과 함께 반드시 기록을 남긴다 아이가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나갈 때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 만든 작품인지, 어디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등 작품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아이 스스로 남기도록 가르친다. 이는 체계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될뿐더러 글을 통한 표현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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