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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oking sense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요리 초보자라면 계량컵과 계량스푼, 저울을 사용하세요. 계량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실패 없이 척척 기본 맛은 낼 수 있답니다.”

기획·강현숙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6.04.06 14:12:00

18년차 주부답게 똑 부러지고 야무진 살림 솜씨로 방송가에 소문이 자자한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 노하우를 배워본다.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인 김혜영씨(44)는 방송가에서 ‘야무진 살림꾼’으로 통한다. 올해 결혼 18년째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둔 그는 전문가 못지않은 요리 솜씨와 알뜰살뜰한 살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신혼 때는 저도 여느 초보 주부들처럼 우왕좌왕한 적이 많았어요. 요리며 집안일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이때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시댁 형님 등 주변 어른들이 ‘살림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어요. 그분들의 살림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면서 집안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살림 지혜가 차곡차곡 쌓이게 되더군요.”
김씨가 특히 자신 있어하는 분야는 요리. 얼마 전에는 그동안 터득한 요리 노하우를 엮은 ‘김혜영의 싱글벙글 요리’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평소 음식 만들기에 관심이 많던 차에 4년간 EBS ‘최고의 요리 비결’을 진행하게 돼 요리 대가들의 비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방송 대본은 알짜배기 요리책이 됐고, 이제는 20명이 넘는 손님상도 혼자서 척척 차려낼 만큼 빼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게 됐다.
“어떤 일이든지 꾸준히 하다보면 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붙잖아요. 요리나 살림도 마찬가지예요. 배운다는 자세로 즐겁게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팔방미인 살림꾼이 될 수 있답니다.”

김혜영의 정겨운 살림살이 공개~
김씨의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손때 묻은 수납장이다. 거실과 주방 곳곳에 원목 수납장을 놓아 그릇과 자잘한 물건을 정리해 두었다. 수납장들은 경기도 여주에 있는 가구숍에서 구입한 것으로 디자인이 고풍스러워 집안 분위기도 살고, 딸들에게 물려줘도 될 만큼 견고하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서랍 속이 길고 깊은 느릅나무장에는 와인을 저장하고, 유리문이 달린 그릇장에는 예쁜 그릇을 세팅해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등 수납장의 특성에 따라 물건을 달리해 정리해 둔 모습에서 그의 살림 센스가 엿보인다.
집안 구석구석에는 토기 화분에 초록잎 식물이나 꽃을 담아 장식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냈다. 원목 미니 의자에 화분을 올려놓으면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며 강추!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1 현관문을 열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공간에는 유리문이 달린 원목 수납장을 놓았다. 직접 구운 그릇과 바구니 등을 세팅해 멋스럽게 연출! 수납장 옆에는 고풍스러운 나무 벤치를 놓고 꽃을 꽂은 화병을 조르르 올려서 싱그러운 분위기를 냈다.
2 와인 저장고로 쓰는 느릅나무장. 서랍 속이 길고 깊어 와인이 쏙 들어간다. 옹골져 보이는 질감과 은은한 색상 때문에 볼수록 정감이 가고 집안 분위기도 한결 살려준다.
3 김혜영의 센스가 엿보이는 주방 한 켠. 원목 미니 의자를 놓고 화분과 액자를 올려 장식했다. 의자와 비슷한 컬러의 액자를 매치해 은은한 멋이 풍긴다.

김혜영의 싱·글·벙·글 살림법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 요리에 자신감 심어주는 계량도구요리 초보자에게 계량컵과 계량스푼, 저울은 필수품! 요리 프로를 진행하기 전까지 눈대중, 손대중으로 음식을 했는데, 매번 요리할 때마다 맛이 제각각이라 난감할 때가 많았다고 한다. 계량스푼이나 저울로 식재료를 계량하다보면 요리 초보자라도 기본 맛은 낼 수 있고, 습관이 되면 어느 순간 계량도구가 없어도 양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 국내산 제철 재료로 식탁을 싱싱하게~별명이 ‘국산 마니아’일 만큼 가족들이 먹는 식재료는 가능한 한 국내산을 고집하고 천연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는 제철재료를 주로 이용해 상을 차린다. 시간이 날 때면 장흥이나 횡성 등지로 산나물, 쑥 등을 직접 채취하러 가는데, 올봄에는 청태산에 자리한 펜션으로 봄나물을 뜯으러 갈 예정이다.

▼ 약용 효과 뛰어난 매실사시사철 빼놓지 않고 집에 두는 것은 매실. 방송을 계기로 알게 된 청매실농원(061-772-4066 www.maesil.co.kr)에서 매실 농축액과 매실을 구입해서 먹고 있다. 매실은 해독 작용을 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를 개선해준다고.배탈이 나거나 체했을 때는 약 대신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한 대접씩 마신다. 매실은 설탕과 1대1 비율로 항아리에 켜켜이 재워놓고 2~3개월 숙성시키면 설탕이 녹으면서 국물이 생기는데 이 국물을 체에 걸러서 나물이나 겉절이를 무칠 때 소스 대신 넣거나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신다.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 이름을 새겨 넣은 주방 소품자주 사용하는 부엌칼과 행주에 ‘김혜영’이라는 이름을 새겨 넣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중히 다루게 되고,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 쏠쏠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3년 전부터는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도자기공방으로 그릇을 구우러 가고 있는데, 모양은 예쁘지 않더라도 직접 만든 접시와 컵 등에 음식을 담으면 맛이 훨씬 좋게 느껴진다고.

▼ 쓰임새 많은 녹차 티백 & 원두커피 찌꺼기우려내고 남은 녹차 티백과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는 잘 말린 뒤 다용도로 활용한다. 녹차 티백을 쌀독에 넣어두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고, 티백 우린 물로 생선을 씻으면 비린내가 싹 가신다. 머리 감을 때 헹굼물에 우리면 탈모가 예방된다고. 탈취제 역할을 하는 원두커피 찌꺼기는 냉장고에 넣으면 쾨쾨한 음식 냄새를 말끔히 없앤다.


김혜영이 애용하는 식재료 배달 리스트
▼ 참사랑농원의 사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사과. 크기는 작지만 달콤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집에 손님들이 놀러오면 참사랑농원의 사과를 껍질째 잘라 내놓곤 하는데 맛에 반해 대부분 연락처를 적어가곤 한다. 문의 054-383-4626
▼ 야산마실의 능이버섯 암세포 억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천연 버섯. 송이버섯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석이버섯의 효능이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물에 살짝 데친 뒤 까나리액젓에 무쳐서 건강식으로 먹고 있다. 인공 재배가 안 되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어 해인사 입구의 불교신도청년회 회장이자 야산마실을 운영하는 전환억씨에게 부탁해 구입하고 있다. 문의 055-934-0408
▼ 삼부농산 삼백초 예전에 신장이 안 좋다는 얘기를 하자 강릉 절에 있는 분이 소개시켜 준 곳이다. 삼백초는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황토에서 키운 삼백초를 판매하며 먹기 편하게 포장돼 있다. 문의 055-945-0075
▼ 니콜리의 특제 소스 서양식 가정 요리 전문가 니콜리 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소스. 선생님께 서양 요리를 배우러 갔다가 알게 됐는데 입맛에 딱 맞아 주문해 먹고 있다. 마늘버터 소스, 스파게티 소스, 스테이크 소스 등 19가지의 소스가 레시피와 함께 배달돼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문의 031-753-1949 www.nicolecook.com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1 요리 전문가 심영순 선생님의 생스 향신즙·향신장·향신유는 요리 맛을 살리는 으뜸 양념. 떨어지지 않게 구입해서 요리할 때 사용하고 있다.
2 매 끼니 빼놓지 않고 올리는 건 자연 내음 물씬 풍기는 싱싱한 야채. 국내산 제철 재료를 구입해 건강까지 고려한다.
3 계량컵과 계량스푼, 저울 등 계량도구는 맛깔스러운 요리를 만드는 필수품. 특히 요리 초보자라면 꼭 구비해 놓을 것!
4 남대문에서 구입한 조리도구들. 싱크대 선반에 걸어두면 모양도 예쁘고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다.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5 봄이 되면 싱싱한 야채와 봄나물로 식탁을 꾸민다. ‘음식 맛은 손맛’이라는 말처럼 손으로 삭삭 무쳐 맛을 더한다고.
6 간식도 천연 식품을 고집한다. 김혜영 가족이 즐겨먹는 친환경 사과와 볶은 콩.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7 ‘김혜영’이라는 이름을 예쁘게 수놓은 행주. 사용할 때마다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요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김혜영 강추! 칭찬받는 특급 메뉴
연근유자절임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선물로 자주 만드는 음식이에요. 연근이 아삭아삭 씹히고 새콤한 맛이 나서 입맛이 확 산답니다. 너무 달지 않도록 만드는 중간에 맛을 꼭 확인하세요.”
준·비·재·료
연근 1개, 식초 2큰술, 절임장(식초·물 6큰술씩, 유자청 4큰술, 설탕 2큰술, 소금 2작은술)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모양을 살려 얇게 썬다.
2 끓는 물에 식초를 넣어 연근을 데치고 물기를 뺀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절임장을 만든 뒤 연근에 켜켜히 얹고 하룻밤 정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고 먹는다.

골뱅이비빔국수
방송가 소문난 살림꾼 김혜영의 신나는 살림법

”손님이 갑자기 방문했을 때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요리예요. 새콤달콤하면서 칼칼한 맛이 나서 어른부터 아이까지 잘 먹고요. 소면을 삶을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면발이 찰지답니다.”
준·비·재·료
소면 400g, 골뱅이 통조림 ½통, 오이 ½개, 양파 ¼개, 양배추 약간, 대파 ¼대, 오징어채 50g, 소금 약간, 통깨 적당량, 양념장(식초·고추장 3큰술씩, 골뱅이 국물·고춧가루·설탕 ·다진 마늘·다진 파 2큰술씩, 간장 1½큰술, 물엿 1큰술, 깨소금·참기름 ½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골뱅이는 큼직큼직하게 썰고 국물은 따로 받아둔다.
2 오이, 양파, 양배추, 대파는 4cm 길이로 채썰고, 오징어채는 4cm 길이로 자른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소면을 삶은 뒤 재빨리 찬물에 헹군다. 작게 사리를 지어 물기를 뺀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골뱅이와 야채, 오징어채를 넣어 골고루 버무린 후 통깨를 뿌린다.
5 접시에 골뱅이무침과 소면을 담고 골고루 버무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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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싱글벙글 요리’
방송가에서 살림 잘하는 아줌마로 통하는 김혜영의 살림&요리 노하우가 담겨 있다. 반찬, 시골밥상, 주말 별식, 요리 선생님에게 배운 요리 등 다양한 요리가 얽힌 사연과 함께 소개돼 있어 재미를 준다. 1만2천원 중앙m&b.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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