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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아홉 살 연상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리는 가수 정수라

글·김명희 기자 / 사진ㆍ김연정‘프리랜서’

입력 2006.04.04 15:27:00

가수 정수라가 오는 6월 아홉 살 연상 사업가 장대식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예비 신랑의 환한 미소와 부드러운 인품, 일에 대한 열정에 반해 자신이 먼저 교제를 제안했다는 정수라가 털어놓는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스토리.
오는 6월 아홉 살 연상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리는 가수 정수라

오는 6월 결혼하는 가수 정수라. 그는 예비 신랑의 자상함에 반해 자신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한다.


‘아,대한민국’의 가수 정수라(43)가 오는 6월3일 아홉 살 연상 사업가 장대식씨(52)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정수라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씨는 중견 건설업체 및 특수유리 제조업체 대표로, 장성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정수라는 가수 변진섭의 소개로 지난해 3월 그를 처음 만났으며 부드러운 매너와 환한 웃음에 끌렸다고 털어놓았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변진섭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예정.
“변진섭씨가 전화를 걸어 골프 라운딩을 제의했어요. 추워서 싫다고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나오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며 설득해 마지못해 합류하게 됐죠. 그분과 제가 먼저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었고 골프를 치는 모습에서 강직하다는 느낌을 받아 호감을 갖게 됐어요.”
첫 만남에서 서로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이후 가끔 만나 차를 마시고 각자 살아온 얘기를 나누며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된 것은 지난해 7월 중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면서부터.
“7월 어느 날 제가 ‘어머니가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이모와 중국 여행을 시켜드리고 싶다’고 무심결에 말했는데 그분이 ‘그러자’고 하셨어요. 그 다음에 저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분이 여행 일정을 모두 짜놓았더라고요. 그래서 4박5일간 어머니, 이모, 그분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죠. 한번 한 말은 행동으로 옮기는 책임감 있는 태도와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며 바르게 교육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행 중에도 꼼꼼하게 회사 일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일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도 느낄 수 있었고요.”

중국 여행 후 먼저 교제 제안, 강렬한 첫 키스로 서로의 사랑 확인
하지만 이때까지도 정수라는 장씨를 그저 좋은 ‘오빠’로만 생각했을 뿐, 결혼 상대자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함께 여행을 다니던 어머니가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잘해보라”고 부추겼지만 “우린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는 것.
“중국에서 어머니, 이모와 함께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객실로 올라가는데 그분이 ‘커피 한 잔 마시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한국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커피가 있으니 방에 올라가서 어머니랑 같이 마시자고 했죠(웃음). 나중에 그분이 ‘둘이 오붓한 시간을 갖자고 한 거였는데 너무 섭섭했다’고 말하더라고요. “
장씨의 배려에 마음이 끌린 정수라는 중국 여행 후 먼저 교제를 제안했다고 한다.
오는 6월 아홉 살 연상 사업가와 웨딩마치 울리는 가수 정수라

“여행을 다녀온 일주일 후 제가 먼저 진지하게 사귀어 보자는 얘기를 꺼냈어요. 그분이 숫기가 없는 편이라 제가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영원히 결혼하자는 얘기를 못 들을 거 같더라고요. 그분은 저를 처음 봤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15년 동안이나 혼자 지냈고 장성한 두 아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제게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강렬한 키스를 나누었죠. 그후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갖게 됐어요.”
두 사람은 그날 이후 거의 매일 만나 사랑을 확인했으며 정수라의 생일이었던 지난해 11월29일 많은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장씨가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차분하게 결혼 준비를 해왔다고.
“저도 어차피 결혼이 늦은 편이고 그분도 자녀 문제를 비롯해 정리할 부분이 많이 있었던 터라 결혼식을 서두르지 않고 순리에 맡겼어요. 그 사이 군 복무 중인 큰아들 면회도 갔었고, 작은아들과도 자주 만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죠. 그리고는 어른들이 날을 잡아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날이 잡히니까 가슴이 뭉클한 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동안 집안일과는 담을 쌓고 살아 온 제가 내조를 잘할 수 있을지(웃음). 요즘은 요리를 배우고 집안일도 익히면서 틈나는 대로 신부수업을 받고 있어요.”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 시카고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청담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라는 정수라. 그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루머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결혼 후에는 그런 고통들을 떨쳐버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활발하게는 아닐지라도 자신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꾸준히 활동도 할 계획.
“여러 번 부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떠도는 루머 때문에 그동안 말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어요. 저와 함께 할 그분도 그런 문제들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동안 고통스러웠던 것만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요. 또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모범적인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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