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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아름다운 그녀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산골처녀로 변신한 정려원

글ㆍ김유림 기자 / 사진ㆍ김형우 기자, MBC 제공

입력 2006.04.04 14:42:00

지난해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정려원이 MBC 새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여주인공을 맡았다.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고 순박한 강원도 산골처녀로 변신한 그를 만났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산골처녀로 변신한 정려원

긴생머리에 가냘픈 몸매, 청순한 외모를 지닌 정려원(25)이 무공해 산골처녀로 변신했다. 3월 중순부터 방영된 MBC 새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여주인공 김복실 역을 맡은 것.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에서 열 살 아이의 지능을 가진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복실은 어느 날 갑자기 서울의 부잣집 딸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영화감독 김승희(김래원)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승희의 죽은 옛 여자친구이자 복실의 친언니 혜수 역까지 맡아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한다.
무릎 나온 헐렁한 트레이닝복에 촌스러운 양갈래 머리, 어눌하면서도 툭툭 내뱉는 말투 등 기존 도회적인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실제로도 솔직한 성격과 여성스럽지 못한 점, 8자 걸음을 걷는 면에서 복실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웃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강원도 사투리를 열심히 연습했다고 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반복해 보면서 사투리를 따라하고, 강원도 현지인에게 특별강습까지 받았다고.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드라마의 주 무대가 서울이라 사투리를 쓰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내려져 무척 아쉬웠다고 한다.
지난해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인기몰이를 한 뒤 연이어 출연한 MBC 드라마 ‘가을 소나기’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 마음고생을 했던 그는 당분간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여러 작품의 출연제의를 받았지만 ‘한 템포 쉬었다 가자’는 생각으로 고사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이번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를 만난 뒤 마음을 바꾸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표 감독님에 대해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어요. 이번에 처음 뵙고 배우를 배려해 주시는 마음이 남다르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또한 감독님은 제 안에 ‘복실’의 캐릭터가 다분하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안겨주셨어요.”
표 PD를 만난 뒤 ‘복실’이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인지 새삼 깨달았다는 그는 주변 사람들을 ‘해피바이러스’에 걸리게 만드는 복실의 순박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다.
표민수 PD는 정려원에 대해 “브라운관이 아닌 실제 모습이 마음에 들어 캐스팅한 배우”라고 평했다. 그가 출연한 MBC ‘행복주식회사-만원의 행복’과 미니홈페이지를 보고 직접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또한 표 PD는 “처음 만났을 때 양말을 신지 않고 온 것을 보고 ‘복실이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밝히는 모습 또한 마음에 들었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큰 선물이에요”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산골처녀로 변신한 정려원

정려원은 이번 드라마에서 시골처녀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줄곧 긴 생머리를 고수해온 그는 이번 연기를 위해 머리카락을 30cm 이상 잘랐다. 강원도로 첫 촬영을 떠나기 전날 ‘뭔가 부족한 것 같다’는 표 PD의 전화를 받고 바로 “머리를 자를 게요”라고 불쑥 말해버렸다는 것. 그는 완벽한 시골처녀로 변신하기 위해 현장에서 털장화를 직접 사 신었고, 의상 역시 가장 촌스러운 것으로 골라 입었다.
그는 시청률에 있어서만큼은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자신이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선물’이라고 말했다.
“좋은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거기에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받는다면 그야말로 ‘보너스’인 거죠. 만약 그렇지 않다 해도 이미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는 안티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얼마 전 책을 읽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저 역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 해 동안 사랑과 질타를 동시에 받으면서 ‘대중의 말에 흔들리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좀 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안티팬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가고 싶어요. 사실 저도 한 고집 하거든요(웃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인 정려원. 고심 끝에 선택한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통해 다시 한 번 인기 돌풍을 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여성동아 2006년 4월 5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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