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디르크 휜들링·이영희 부부 소개~ 독일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독일대사관 통역관,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 담양에서 독일 전통 방식으로 ‘밀랍초’를 만들고 있는 독일인 디르크 휜들링씨(53). 그의 부인 이영희씨(48)는 뮌스터에서 2년간 공부하고 ‘문명의 공존’ ‘휴머니즘 동물학’ 등 수십 권의 독일 서적을 한국어로 옮긴 독어 전문 번역가다.
“독일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건 가족, 개, 자동차, 이 3가지예요. 그만큼 개인적인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철저한 개인주의로 일관하지는 않습니다.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등 현재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먼 미래의 삶까지 고민하는 것이 독일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니까요.”
독일인들은 개인적인 삶을 중시하면서도 공익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는 참여 정신도 가졌다고 한다. 건물 한 채를 짓더라도 개인의 취향보다는 그 지역에 자신의 집이 얼마나 어울릴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집을 짓는다고.
“독일인들은 돈 문제에서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깐깐한 편이에요. 식당에서 물 한잔 시켜도 돈을 지불해야 할 정도로 공짜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어요. 한국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들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에서는 이런 일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식당에 가서 각자 돈을 내는 것 또한 당연하고요.”
하지만 자동차와 여름휴가에는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 독일인들은 보통 1년에 4∼6주 정도 온 가족이 휴가를 떠나며 이때는 1년 동안 저축한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또 자동차를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새 차처럼 탈 수 있도록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독일인들은 유럽에서도 세끼 식사를 잘 챙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스트 한 쪽에 우유 한 잔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끼니를 거르는 일은 절대 없다. 아침에는 버터나 마가린을 바른 빵에 햄과 치즈를 얹어 커피, 차, 우유 등과 곁들여 먹는다. 가장 신경쓰는 것은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불을 이용해 익힌 따뜻한 음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일명 ‘따뜻한 음식’이라 불린다. 돼지고기, 생선, 닭고기 등 육류에 감자나 쌀, 국수 등 곡류를 곁들여 야채샐러드와 함께 푸짐하게 먹는다고.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소시지와 맥주다. 도시 곳곳에 소시지와 맥주 전문점이 늘어서 있으며, 아침이 되면 소시지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라고. 맥주는 온 국민이 즐기는 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린다.
카니발은 기독교에서 유래한 행사로 부활절 40일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그전에 실컷 고기와 맥주를 먹어두자는 의미로 벌이는 축제. 부활절 7주 전 첫째 월요일에 시작되며 평소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던 독일인들도 이때는 중세 복장을 입거나 가면을 쓰는 등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서 마음껏 먹고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즐긴다고 한다.
독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환경 보호다. 휜들링 부부는 독일인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말한다. 독일인들은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 보호 제품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고.
요즘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되는 걸 사는 추세라고 한다. 친환경으로 재배됐다고 해도 거리가 먼 지역의 식품은 운반 과정에서 연료를 낭비하고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여기기 때문. 그래서 베를린에서 사는 사람은 베를린에서 생산된 식품을 사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과 가족을 중시하는 개인적인 삶과 환경을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삶이 조화된 곳이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인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차갑다는 것은 편견이에요.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딱딱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배려심을 갖고 있는 것이 독일인들의 참모습이랍니다.”
독일은요~
독일의 정식 명칭은 독일 연방공화국. 인구는 8천2백만 명이며, 수도는 베를린, 공용어는 독일어다.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독일을 거쳐야 할 정도로 교통망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 비해 추위와 더위의 정도가 약하며 폭설이나 장마도 거의 없다. 단 햇볕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일광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되면서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되었다가 90년 10월3일 통일을 이루었다.
장인정신 돋보이는 독일의 생활 가전
▼ 휘슬러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주방 제품 브랜드. 첫 도안부터 제작까지 자체 기술로 완성되며, 모든 제품이 100%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네프1877년 설립된 빌트인 기기 전문 브랜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밀레1899년 설립된 후 가족기업의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브랜드.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유명하다.
▼ 지멘스전 세계 가전 시장 점유율 3위, 단일 브랜드로는 유럽과 독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절전·절수·세제절약의 방식이며 경제성과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 아에게1887년 설립된 가전제품 회사로, 아에게는 ‘독일에서 온 첨단기술’이라는 의미다. 모든 제품이 에너지를 적게 쓰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 브라운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형 가전 브랜드.
▼ 헹켈‘쌍둥이칼’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그 명성이 2백70년을 이어져오고 있다. 칼 관련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백대 명품에 선정되었다.
▼ 로젠탈독일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로 1879년 독일 셀브에서 만들어졌다.
‘크래다’ 조은희 원장이 말하는 독일인들의 유아교육
독일은 세계 최초로 유치원을 세운 프뢰벨의 나라이고,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대안학교의 대명사 발도르프가 탄생한 곳이다. 또한 독일식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 독일식 교구와 장난감 등이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3년간 독일식 교육법을 공부하고 돌아와 독일식 놀이학교인 ‘크래다’를 운영하고 있는 조은희 원장(39)은 ‘독일식 교육법은 한마디로 전인교육’이라고 말한다.
“인성과 사회성을 중시하는 자연주의 교육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계발에 중점을 두지요. 주입식 교육, 학습 중심 교육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 함께 가르쳐 사회성 발달을 돕는 유치원 교육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이 언어나 숫자 학습이 아닌 놀이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독일식 교육법의 특징. 방과 후에도 학습 위주의 공부 대신 취미생활이 되는 음악·풋볼 등의 다양한 클럽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의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지 않으며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대학 진학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그는 독일 유치원에서는 나이가 반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통합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를 배워 나가도록 유도한다는 것.
“독일 유치원은 3∼6세 아이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한 클래스로 묶여 수업을 받아요. 언니, 오빠, 동생 등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죠.”
그는 독일 교육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자연 친화를 꼽았다. 독일의 장난감이나 교구는 대부분 원목 등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고. 또한 현지에서는 자연물 자체를 활용하는 수업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독일 사람들은 어릴 때는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뛰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기른 다음에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죠.”
독일에서는 덧셈·뺄셈·언어 등 인지 발달이 주가 되는 수업은 초등학교 입학 후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가 보기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주 천천히 수업이 진행된다고.
“독일 교육은 그야말로 올바른 인성과 풍부한 감성, 지성이 결합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교사나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를 유도할 뿐이죠. 학습 위주의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인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독일 교육은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식 놀이학교 수업 현장 스케치
독일식 놀이학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독일식 놀이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는 하바놀이학교 역시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수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신체·인지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인성과 감성까지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 계절별, 월별, 발달 단계별 기준에 따라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신체 및 게임 교구를 선별해 수업을 진행한다.
▼ 1단계 자유활동(10∼20분)아이들이 원하는 교구나 교재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스스로 만지고 관찰하는 등 자유롭게 수업한다. 이때 선생님은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주변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 2단계 신체활동(25분)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독일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자기에 공 튀기기, 뜀틀 넘기 등 아이들의 신체 발달 정도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한다.
▼ 3단계 인지활동(15분)수업마다 그날의 교육 주제에 맞는 퍼즐 놀이나 주사위 놀이를 하며 숫자·색깔 개념 등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게임 종류는 치즈 옮기기,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하며 친구, 선생님과 함께 퍼즐을 풀고 게임을 하면서 협동심, 경쟁심, 규칙, 인내심 등을 배울 수 있다.
▼ 4단계 정서활동(15분)그림 그리기, 과학실험, 요리 수업, 음악활동, 실물 관찰 수업 등을 통해 표현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기른다.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교육용 장난감
▼ 셀렉타유럽의 유치원과 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학자들이 뽑은 2002/2003 ‘최고의 유아교육놀잇감’상을 수상한 브랜드. 주사위를 던지거나 퍼즐을 맞추는 게임 교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벌꿀의 밀랍이나 천연 색소로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했다. 문의 02-333-1630∼1 www.spielgabe.co.kr
▼ 하바1938년 ‘하바마스’라는 이름으로 독일에서 설립된 브랜드. 원목 완구, 교구, 유치원 가구, 실내외 놀이기구, 인테리어 소품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모든 제품이 독일 하바 연구소와 해외 고객 연구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개발되며, 최고급 목재로 꼽히는 북유럽산 비치우드와 단풍나무를 사용한다. 문의 031-702-6032
▼ 로렌즈무독성 페인트로 만든 60년 전통의 원목 장난감 브랜드. 건강하고 흠집 없는 단풍나무와 비취원목을 사용해 마치 수공품처럼 제작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뭇결 사이에 틈이 없고 모서리 등의 처리가 부드럽다. 문의 031-715-0300 www.toyplus.net
관심 모으는 독일식 놀이 교육 기관
▼ 크래다1960년대 독일의 교육학자 야로슬로프 코흐 박사의 이념에 기초해 ‘놀이를 통한 교육’을 실시하는 놀이학교. 모든 프로그램이 독일 놀이학교 교사들의 감수를 거친 후 진행된다. 크래다 짐, 슈필 잉글리쉬, 슈필 뮤직, 슈필 아트, 슈필 수학, 사이언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활동·영어·미술·음악 등의 다양한 영역을 익힐 수 있다.대상 연령 생후 6주∼만 8세 수업료 주 1회 3개월 27만~33만원(주 2회와 매일반은 지점에 따라 다름)문의 02-543-5573 www.i-crada.com
▼ 하바놀이학교독일 교육법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곳. 매회 교육 목표에 맞추어 신체활동과인지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수업이 끝난 후 학부모에게 그날의 학습목표와 학습법, 아이들의 반응을 각기 알려주며 집에 돌아가 반복할 수 있는 과제를 준다.대상 연령 생후 18개월∼취학 전 수업료 주 1회 한 달에 12만원문의 02-3436-1245 www.habaplayschool.com
▼ 베베궁베베궁은 움직임을 의미하는 독일어, 게임활동, 긴장해소, 조형활동 등 9가지 과목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대상 연령 만 2∼7세 수업료 매일반 40만원선, 심화반(주 1회) 7만원선문의 1588-3343 www.bewegung.co.kr
소박하면서도 푸짐한 독일 전통 요리
요리·카페라인
슈바인학세
■ 준·비·재·료
돼지 앞다리 1개, 레드와인 1컵, 맥주 1컵, 원두커피 1컵, 양파·피망·당근 1개씩, 셀러리 1대, 회향·로즈메리·월계수잎·통후추·파슬리 약간씩
■ 만·들·기
① 돼지 앞다리는 물에 3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칼집을 낸 다음 모든 재료를 넣고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② 오븐팬에 은박지를 깔고 돼지 앞다리와 ①의 육수를 부어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굽는다.
③ 돼지고기 겉면이 갈색이 나기 시작하면 10~15분마다 오븐팬에 빠진 기름을 다시 발라가면서 1시간 정도 더 굽는다.
롤라덴
■ 준·비·재·료
닭가슴살 200g, 양파 20g, 팽이버섯 30g, 청·홍피망 10g씩, 오이피클 10g, 머스터드소스 3큰술, 다진 마늘 2쪽 분량, 올리브오일·데미글라스소스·소금·후춧가루 적당량 약간
■ 만·들·기
① 닭가슴살은 얇게 저민 뒤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을 뿌려 재운다.
② 피망, 양파는 채썰고 오이피클은 동글납작하게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가닥을 분리한다.
③ 재운 닭가슴살을 평평하게 편 후 야채와 버섯을 놓고 올리브오일을 발라가며 돌돌 만다.
④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돌돌 만 닭가슴살을 굴리면서 익힌다.
⑤ ④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머스터드소스와 데미글라스소스를 뿌려 먹는다.
엔테바켄
■ 준·비·재·료
오리 가슴살 300g, 양파 20g, 청·홍피망 10g씩, 데미글라스소스 3큰술, 발사믹식초 ½큰술, 꿀 1큰술, 올리브오일·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① 오리 가슴살은 저며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해두고 양파와 피망은 곱게 채썬다.
② 냄비에 데미글라스소스와 발사믹식초, 꿀을 넣고 졸여 소스를 만든다.
③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오리 가슴살을 올려 노릇하게 굽고, 야채는 센 불에서 살짝 익힌다.
④ 구운 가슴살을 접시에 담고 위에 야채를 올린 다음 소스를 뿌린다.
다양한 종류의 독일 소시지
우리나라에서 안주나 간식쯤으로 여겨지는 소시지가 독일에서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고기를 갈아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드는데 독일의 춥고 긴 겨울을 견디기 위한 저장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생산 지역이나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내며, 두툼한 크기의 보크부르스트, 토마토케첩과 카레가루를 발라 먹는 커리부르스트, 지방이 없는 돼지고기로 만든 메트부르스트, 빵에 넣어 먹는 훈제 건조 소시지 살라미 등 그 종류가 1천5백여 가지에 이른다.
1 캐제 치즈를 넣은 소시지. 대개 파인애플을 올려 먹는데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2 튜링거 양 창자로 만들어 두께가 얇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고급 소시지.
3 브라트&플라이슈 삼겹살을 갈아 만든 삶은 브라트(흰색). 닭고기로 만들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라이슈(갈색).
정통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 즐길 수 있는 독일풍 레스토랑
▼ 카페라인독일에서 유학한 부부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 전문 레스토랑. 독일식 김치인 사워크라우트, 감자 요리가 함께 나오는 독일식 족발 요리 ‘아이스바인’과 맥주에 재워 구운 돼지고기 요리 ‘슈바인학세’가 인기 메뉴. 독일의 작은 시골집 같은 전원풍 인테리어가 음식 맛을 돋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465-5815
▼ 엉클조힐튼호텔 출신 주방장이 운영하는 소시지 전문 레스토랑.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육즙이 툭 터져나오는 노릇노릇한 독일식 소시지가 일품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문의 02-757-1750
▼ 미요센독일의 유명한 맥주 교육기관인 바인 슈테판 스쿨에서 검증받은 효모를 직접 가져와 독일 맥주 공법 그대로 맥주를 제조하는 곳. 독일인 브루마스터(맥주 양조 기술자)가 개발한 이곳의 둥클레스는 목넘김이 좋고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새벽 2시 문의 02-3477-9521
▼ 데바수스4백50년 전통의 독일 맥주 제조업체인 데바수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헬레스와 바이젠, 둥클레스 등의 독일산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140cm 정도의 시험관처럼 가는 특수 잔에 담겨 나오는 5,000cc 생맥주가 인기.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문의 02-3453-4911(본사)
▼ 옥토버훼스트독일에서 유학한 브루마스터가 맥주를 만드는 곳. 맥주를 영하 1~2℃로 보관해 효모를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고. 첫맛은 씁쓸하고 뒷맛은 깔끔한 필스너와 상쾌하고 신선한 맛의 바이젠, 깊고 진한 흑맥주인 둥클레스를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문의 02-3481-8881
잔잔한 감동 주는 독일 영화·가곡 음반
▼ 파니핑크노처녀 파니핑크(마리아 슈라더)는 여자가 나이 들어서 좋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핵폭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두려움 때문에 남자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독일인의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에디트 피아프의 주제곡이 인상적이다. 도리스 도리 감독.
▼ 굿바이 레닌동독의 몰락 이후 이 사실을 감당하지 못할 어머니(카트린 사브)를 위해 한 독일 청년(다니엘 브뤼흐)이 동독이 건재한 것처럼 꾸민다는 내용. 독일 통일이 한 가족의 일상에 미친 영향을 코믹하면서도 인상 깊게 다루고 있다. 통일 이후 격변의 시기를 보냈을 동독인들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볼프강 베커 감독.
▼ 글루미썬데이전 세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자살로 이끈 전설적인 노래 ‘글루미 선데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매혹적인 여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그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남자 자보(요아킴 크롤)와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롤프 슈벨 감독.
▼ 베를린 천사의 시하늘에서 사람들을 살펴보고 기록하는 임무를 지닌 천사 다미엘(브루노 간츠). 그러던 어느 날 서커스에서 가짜 날개를 달고 공중곡예를 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후 다미엘은 천사로서의 생명을 끝내고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찾아간다. 통일 전 독일의 수도이자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의 음울한 분위기와 당시 사람들의 고뇌가 그려진 영화. 빔 벤더스 감독.
▼ 노킹 온 헤븐스 도어마틴(틸 슈바이거)과 루디(얀 조세프 리퍼스)는 각각 뇌종양과 골수암 말기 환자로 같은 병실에 입원한다.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이들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데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갱단의 추격을 받는다. 추격 과정의 긴장감과 두 남자의 우정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렸다. 엔딩신을 장식하는 독일의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토마스 얀 감독.
베를린영화제
1951년 당시 분단 상태에 있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영화제.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로 불리며 올해로 55회를 맞았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화제 중 가장 정치적이며 격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며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매년 2월 중순 약 10일간에 걸쳐 열리며 4백여 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다.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 감독상인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 남녀 연기상, 예술 공헌상, 최우수 유럽영화상 등을 10명의 심사위원단이 공식 경쟁부문 출품작 가운데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54회 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수상했다.
▼ 베토벤 가곡집-멀리 있는 연인에게페터 슈라이어(테너)/안드라스 시프(피아노)베토벤(1770∼1827)은 평생 약 90편의 가곡을 남겼는데 대부분 이상적인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아델라이데’ 등의 유명한 곡은 물론 유머가 깃든 ‘키스’ 등도 사랑받는 작품. 옛 동독 출신 테너 슈라이어가 이지적인 해석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데카.
▼ 슈베르트 가곡집이언 보스트리지(테너)/줄리어스 드레이크(피아노)‘송어’는 슈베르트(1797~1828)가 같은 제목의 피아노 5중주곡의 선율을 차용해 만든 작품. 보스트리지는 영국인이면서도 독일어 가사의 뉘앙스 하나까지 정교하게 해석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가곡 전문 테너다. 어떤 영상 못지않은 사실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MI.
▼ 브람스·리스트 가곡집토마스 크바스토프(바리톤)/유스투스 체옌(피아노)브람스(1833∼1897)의 가곡은 내성적이면서도 반주부의 육중한 화음이 강조되어 마치 묵묵하게 산책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크바스토프의 음성은 그런 브람스의 노래에 잘 어울린다. DG.
▼ 멘델스존 가곡집바버라 보니(소프라노)/제프리 파슨스(피아노)멘델스존(1809∼1847)의 가곡은 사색적이기보다는 회화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 9월 내한공연을 가진 미국인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부른 음반에서는 그의 샘물처럼 맑고 날렵한 음성으로 부른 멘델스존의 가곡을 들을 수 있다. 텔덱.
▼ 슈만 ‘시인의 사랑’ 외프리츠 분덜리히(테너)/후베르트 기젠(피아노)사랑의 고뇌를 그린 하이네의 연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슈만(1810∼1856)이 30세 때인 1840년 작곡했다. 이 음반은 36세의 나이에 비운의 사고로 사망한 테너 분덜리히가 1966년 남긴 마지막 녹음곡으로 낭만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표현력이 돋보인다. DG.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올라프 베어(바리톤)/제프리 파슨스(피아노)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 작곡한 가곡집으로 사랑에 절망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슈베르트의 작품 중 드물게 거의 전곡에 걸쳐 음울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 바리톤 베어가 맑고 투명한 음성으로 젊은이의 절망을 그려낸다. EMI.
▼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외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바리톤)/칼 뵘 외(지휘)말러(1860∼1911)는 어렵고 난해한 교향곡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가곡들 중에는 오스트리아 민속 선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마음에 와닿는 쉬운 멜로디의 작품이 많다. DG.
▼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외군둘라 야노비츠(소프라노)/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슈트라우스(1864∼1949)는 유대인 음악가들이 나치에 의해 쫓겨난 뒤 독일 음악계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의 체념과 추억을 죽기 1년 전 작곡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 담아냈다. ‘저녁놀 속에’의 타오르는 듯한 전주를 듣고 있으면 그가 이미 ‘삶 너머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G.
심플하고 편안한 독일 패션 브랜드
▼ 질샌더독일 특유의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패션 브랜드.
▼ 아이그너행운의 말발굽형 ‘A’자 로고로 유명한 아이그너는 독일인들의 장인정신이 배어 있는 가죽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될수록 멋이 묻어나는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 버켄스탁2백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자연주의와 실용성이 조화된 신발 브랜드. 코르크 라텍스라는 신소재를 사용해 오래 신어도 편안한 것이 인기 요인.
▼ 휴고보스1923년 설립되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제복을 제작하며 점차 독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MCM핸드백과 여성 의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션 브랜드. 독일 특유의 높은 내구성과 견고함, 트렌드를 적절히 접목시킨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 아디다스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한 아디다스 역시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1927년 설립된 이후 그 기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독일대사관 통역관,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 담양에서 독일 전통 방식으로 ‘밀랍초’를 만들고 있는 독일인 디르크 휜들링씨(53). 그의 부인 이영희씨(48)는 뮌스터에서 2년간 공부하고 ‘문명의 공존’ ‘휴머니즘 동물학’ 등 수십 권의 독일 서적을 한국어로 옮긴 독어 전문 번역가다.
“독일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건 가족, 개, 자동차, 이 3가지예요. 그만큼 개인적인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철저한 개인주의로 일관하지는 않습니다. 환경운동에 앞장서는 등 현재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먼 미래의 삶까지 고민하는 것이 독일인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니까요.”
독일인들은 개인적인 삶을 중시하면서도 공익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는 참여 정신도 가졌다고 한다. 건물 한 채를 짓더라도 개인의 취향보다는 그 지역에 자신의 집이 얼마나 어울릴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집을 짓는다고.
“독일인들은 돈 문제에서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깐깐한 편이에요. 식당에서 물 한잔 시켜도 돈을 지불해야 할 정도로 공짜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어요. 한국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들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일에서는 이런 일이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식당에 가서 각자 돈을 내는 것 또한 당연하고요.”
하지만 자동차와 여름휴가에는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 독일인들은 보통 1년에 4∼6주 정도 온 가족이 휴가를 떠나며 이때는 1년 동안 저축한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 또 자동차를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새 차처럼 탈 수 있도록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독일인들은 유럽에서도 세끼 식사를 잘 챙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스트 한 쪽에 우유 한 잔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끼니를 거르는 일은 절대 없다. 아침에는 버터나 마가린을 바른 빵에 햄과 치즈를 얹어 커피, 차, 우유 등과 곁들여 먹는다. 가장 신경쓰는 것은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불을 이용해 익힌 따뜻한 음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일명 ‘따뜻한 음식’이라 불린다. 돼지고기, 생선, 닭고기 등 육류에 감자나 쌀, 국수 등 곡류를 곁들여 야채샐러드와 함께 푸짐하게 먹는다고.
휜들링씨가 직접 설계한 집의 내부. 독특한 천장과 창의 모양은 독일식 전통 가옥 구조라고.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소시지와 맥주다. 도시 곳곳에 소시지와 맥주 전문점이 늘어서 있으며, 아침이 되면 소시지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울 정도라고. 맥주는 온 국민이 즐기는 술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뮌헨에서 열린다.
카니발은 기독교에서 유래한 행사로 부활절 40일 전부터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그전에 실컷 고기와 맥주를 먹어두자는 의미로 벌이는 축제. 부활절 7주 전 첫째 월요일에 시작되며 평소 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던 독일인들도 이때는 중세 복장을 입거나 가면을 쓰는 등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서 마음껏 먹고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즐긴다고 한다.
독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환경 보호다. 휜들링 부부는 독일인의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말한다. 독일인들은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환경 보호 제품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한다고.
요즘에는 식품을 구입할 때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넘어서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되는 걸 사는 추세라고 한다. 친환경으로 재배됐다고 해도 거리가 먼 지역의 식품은 운반 과정에서 연료를 낭비하고 공기를 오염시킨다고 여기기 때문. 그래서 베를린에서 사는 사람은 베를린에서 생산된 식품을 사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신과 가족을 중시하는 개인적인 삶과 환경을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삶이 조화된 곳이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인들이 개인주의적이고 차갑다는 것은 편견이에요.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딱딱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배려심을 갖고 있는 것이 독일인들의 참모습이랍니다.”
독일은요~
독일의 정식 명칭은 독일 연방공화국. 인구는 8천2백만 명이며, 수도는 베를린, 공용어는 독일어다.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독일을 거쳐야 할 정도로 교통망이 발달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 비해 추위와 더위의 정도가 약하며 폭설이나 장마도 거의 없다. 단 햇볕을 볼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일광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국이 되면서 서독과 동독으로 분단되었다가 90년 10월3일 통일을 이루었다.
장인정신 돋보이는 독일의 생활 가전
▼ 휘슬러압력밥솥으로 유명한 주방 제품 브랜드. 첫 도안부터 제작까지 자체 기술로 완성되며, 모든 제품이 100%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네프1877년 설립된 빌트인 기기 전문 브랜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밀레1899년 설립된 후 가족기업의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전통 있는 브랜드. 환경 친화적인 제품으로 유명하다.
▼ 지멘스전 세계 가전 시장 점유율 3위, 단일 브랜드로는 유럽과 독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제품이 절전·절수·세제절약의 방식이며 경제성과 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 아에게1887년 설립된 가전제품 회사로, 아에게는 ‘독일에서 온 첨단기술’이라는 의미다. 모든 제품이 에너지를 적게 쓰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 브라운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형 가전 브랜드.
▼ 헹켈‘쌍둥이칼’이라는 닉네임과 함께 그 명성이 2백70년을 이어져오고 있다. 칼 관련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1백대 명품에 선정되었다.
▼ 로젠탈독일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로 1879년 독일 셀브에서 만들어졌다.
‘크래다’ 조은희 원장이 말하는 독일인들의 유아교육
독일은 세계 최초로 유치원을 세운 프뢰벨의 나라이고, 전인교육을 실천하는 대안학교의 대명사 발도르프가 탄생한 곳이다. 또한 독일식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 독일식 교구와 장난감 등이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3년간 독일식 교육법을 공부하고 돌아와 독일식 놀이학교인 ‘크래다’를 운영하고 있는 조은희 원장(39)은 ‘독일식 교육법은 한마디로 전인교육’이라고 말한다.
“인성과 사회성을 중시하는 자연주의 교육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 계발에 중점을 두지요. 주입식 교육, 학습 중심 교육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 함께 가르쳐 사회성 발달을 돕는 유치원 교육
아이들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크래다의 수업.
유치원이나 학교 수업이 언어나 숫자 학습이 아닌 놀이 위주로 진행되는 것이 독일식 교육법의 특징. 방과 후에도 학습 위주의 공부 대신 취미생활이 되는 음악·풋볼 등의 다양한 클럽에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한 독일의 학부모들은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지 않으며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대학 진학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그는 독일 유치원에서는 나이가 반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통합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를 배워 나가도록 유도한다는 것.
“독일 유치원은 3∼6세 아이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한 클래스로 묶여 수업을 받아요. 언니, 오빠, 동생 등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죠.”
그는 독일 교육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자연 친화를 꼽았다. 독일의 장난감이나 교구는 대부분 원목 등의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많이 사용한다고. 또한 현지에서는 자연물 자체를 활용하는 수업이 발달해 있다고 한다.
“독일 사람들은 어릴 때는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뛰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기른 다음에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죠.”
독일에서는 덧셈·뺄셈·언어 등 인지 발달이 주가 되는 수업은 초등학교 입학 후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이때 개념 자체를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가 보기에는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주 천천히 수업이 진행된다고.
“독일 교육은 그야말로 올바른 인성과 풍부한 감성, 지성이 결합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 교사나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를 유도할 뿐이죠. 학습 위주의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인성과 감성을 중시하는 독일 교육은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식 놀이학교 수업 현장 스케치
발달 정도에 맞추어 진행되는 신체활동.
독일식 놀이학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독일식 놀이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는 하바놀이학교 역시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수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신체·인지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인성과 감성까지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 계절별, 월별, 발달 단계별 기준에 따라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신체 및 게임 교구를 선별해 수업을 진행한다.
▼ 1단계 자유활동(10∼20분)아이들이 원하는 교구나 교재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스스로 만지고 관찰하는 등 자유롭게 수업한다. 이때 선생님은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주변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 2단계 신체활동(25분)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독일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보자기에 공 튀기기, 뜀틀 넘기 등 아이들의 신체 발달 정도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한다.
독일에서 수입한 크래다 교구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 안전하다
▼ 3단계 인지활동(15분)수업마다 그날의 교육 주제에 맞는 퍼즐 놀이나 주사위 놀이를 하며 숫자·색깔 개념 등 지적 능력을 향상시킨다. 게임 종류는 치즈 옮기기,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하며 친구, 선생님과 함께 퍼즐을 풀고 게임을 하면서 협동심, 경쟁심, 규칙, 인내심 등을 배울 수 있다.
▼ 4단계 정서활동(15분)그림 그리기, 과학실험, 요리 수업, 음악활동, 실물 관찰 수업 등을 통해 표현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기른다. 친구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교육용 장난감
▼ 셀렉타유럽의 유치원과 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학자들이 뽑은 2002/2003 ‘최고의 유아교육놀잇감’상을 수상한 브랜드. 주사위를 던지거나 퍼즐을 맞추는 게임 교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벌꿀의 밀랍이나 천연 색소로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했다. 문의 02-333-1630∼1 www.spielgabe.co.kr
▼ 하바1938년 ‘하바마스’라는 이름으로 독일에서 설립된 브랜드. 원목 완구, 교구, 유치원 가구, 실내외 놀이기구, 인테리어 소품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모든 제품이 독일 하바 연구소와 해외 고객 연구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개발되며, 최고급 목재로 꼽히는 북유럽산 비치우드와 단풍나무를 사용한다. 문의 031-702-6032
▼ 로렌즈무독성 페인트로 만든 60년 전통의 원목 장난감 브랜드. 건강하고 흠집 없는 단풍나무와 비취원목을 사용해 마치 수공품처럼 제작되는 것이 특징으로 나뭇결 사이에 틈이 없고 모서리 등의 처리가 부드럽다. 문의 031-715-0300 www.toyplus.net
관심 모으는 독일식 놀이 교육 기관
▼ 크래다1960년대 독일의 교육학자 야로슬로프 코흐 박사의 이념에 기초해 ‘놀이를 통한 교육’을 실시하는 놀이학교. 모든 프로그램이 독일 놀이학교 교사들의 감수를 거친 후 진행된다. 크래다 짐, 슈필 잉글리쉬, 슈필 뮤직, 슈필 아트, 슈필 수학, 사이언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활동·영어·미술·음악 등의 다양한 영역을 익힐 수 있다.대상 연령 생후 6주∼만 8세 수업료 주 1회 3개월 27만~33만원(주 2회와 매일반은 지점에 따라 다름)문의 02-543-5573 www.i-crada.com
▼ 하바놀이학교독일 교육법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곳. 매회 교육 목표에 맞추어 신체활동과인지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수업이 끝난 후 학부모에게 그날의 학습목표와 학습법, 아이들의 반응을 각기 알려주며 집에 돌아가 반복할 수 있는 과제를 준다.대상 연령 생후 18개월∼취학 전 수업료 주 1회 한 달에 12만원문의 02-3436-1245 www.habaplayschool.com
▼ 베베궁베베궁은 움직임을 의미하는 독일어, 게임활동, 긴장해소, 조형활동 등 9가지 과목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대상 연령 만 2∼7세 수업료 매일반 40만원선, 심화반(주 1회) 7만원선문의 1588-3343 www.bewegung.co.kr
소박하면서도 푸짐한 독일 전통 요리
요리·카페라인
슈바인학세
■ 준·비·재·료
돼지 앞다리 1개, 레드와인 1컵, 맥주 1컵, 원두커피 1컵, 양파·피망·당근 1개씩, 셀러리 1대, 회향·로즈메리·월계수잎·통후추·파슬리 약간씩
■ 만·들·기
① 돼지 앞다리는 물에 3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하고 칼집을 낸 다음 모든 재료를 넣고 하루 동안 숙성시킨다.
② 오븐팬에 은박지를 깔고 돼지 앞다리와 ①의 육수를 부어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굽는다.
③ 돼지고기 겉면이 갈색이 나기 시작하면 10~15분마다 오븐팬에 빠진 기름을 다시 발라가면서 1시간 정도 더 굽는다.
롤라덴
■ 준·비·재·료
닭가슴살 200g, 양파 20g, 팽이버섯 30g, 청·홍피망 10g씩, 오이피클 10g, 머스터드소스 3큰술, 다진 마늘 2쪽 분량, 올리브오일·데미글라스소스·소금·후춧가루 적당량 약간
■ 만·들·기
① 닭가슴살은 얇게 저민 뒤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을 뿌려 재운다.
② 피망, 양파는 채썰고 오이피클은 동글납작하게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가닥을 분리한다.
③ 재운 닭가슴살을 평평하게 편 후 야채와 버섯을 놓고 올리브오일을 발라가며 돌돌 만다.
④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낸 후 돌돌 만 닭가슴살을 굴리면서 익힌다.
⑤ ④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머스터드소스와 데미글라스소스를 뿌려 먹는다.
엔테바켄
■ 준·비·재·료
오리 가슴살 300g, 양파 20g, 청·홍피망 10g씩, 데미글라스소스 3큰술, 발사믹식초 ½큰술, 꿀 1큰술, 올리브오일·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① 오리 가슴살은 저며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해두고 양파와 피망은 곱게 채썬다.
② 냄비에 데미글라스소스와 발사믹식초, 꿀을 넣고 졸여 소스를 만든다.
③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오리 가슴살을 올려 노릇하게 굽고, 야채는 센 불에서 살짝 익힌다.
④ 구운 가슴살을 접시에 담고 위에 야채를 올린 다음 소스를 뿌린다.
다양한 종류의 독일 소시지
우리나라에서 안주나 간식쯤으로 여겨지는 소시지가 독일에서는 한 끼 식사가 된다. 고기를 갈아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만드는데 독일의 춥고 긴 겨울을 견디기 위한 저장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생산 지역이나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내며, 두툼한 크기의 보크부르스트, 토마토케첩과 카레가루를 발라 먹는 커리부르스트, 지방이 없는 돼지고기로 만든 메트부르스트, 빵에 넣어 먹는 훈제 건조 소시지 살라미 등 그 종류가 1천5백여 가지에 이른다.
1 캐제 치즈를 넣은 소시지. 대개 파인애플을 올려 먹는데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2 튜링거 양 창자로 만들어 두께가 얇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고급 소시지.
3 브라트&플라이슈 삼겹살을 갈아 만든 삶은 브라트(흰색). 닭고기로 만들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라이슈(갈색).
정통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 즐길 수 있는 독일풍 레스토랑
▼ 카페라인독일에서 유학한 부부가 운영하는 독일 음식 전문 레스토랑. 독일식 김치인 사워크라우트, 감자 요리가 함께 나오는 독일식 족발 요리 ‘아이스바인’과 맥주에 재워 구운 돼지고기 요리 ‘슈바인학세’가 인기 메뉴. 독일의 작은 시골집 같은 전원풍 인테리어가 음식 맛을 돋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문의 02-465-5815
▼ 엉클조힐튼호텔 출신 주방장이 운영하는 소시지 전문 레스토랑.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육즙이 툭 터져나오는 노릇노릇한 독일식 소시지가 일품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문의 02-757-1750
▼ 미요센독일의 유명한 맥주 교육기관인 바인 슈테판 스쿨에서 검증받은 효모를 직접 가져와 독일 맥주 공법 그대로 맥주를 제조하는 곳. 독일인 브루마스터(맥주 양조 기술자)가 개발한 이곳의 둥클레스는 목넘김이 좋고 부드럽기로 유명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새벽 2시 문의 02-3477-9521
1 데바수스의 독일식 족발 아이스바인.2 옥토버훼스트의 독일식 돼지갈비 슈바이네리펜.
▼ 데바수스4백50년 전통의 독일 맥주 제조업체인 데바수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헬레스와 바이젠, 둥클레스 등의 독일산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140cm 정도의 시험관처럼 가는 특수 잔에 담겨 나오는 5,000cc 생맥주가 인기.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2시 문의 02-3453-4911(본사)
▼ 옥토버훼스트독일에서 유학한 브루마스터가 맥주를 만드는 곳. 맥주를 영하 1~2℃로 보관해 효모를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고. 첫맛은 씁쓸하고 뒷맛은 깔끔한 필스너와 상쾌하고 신선한 맛의 바이젠, 깊고 진한 흑맥주인 둥클레스를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1시 문의 02-3481-8881
잔잔한 감동 주는 독일 영화·가곡 음반
▼ 파니핑크노처녀 파니핑크(마리아 슈라더)는 여자가 나이 들어서 좋은 남자를 만날 확률은 핵폭탄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 두려움 때문에 남자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독일인의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로, 에디트 피아프의 주제곡이 인상적이다. 도리스 도리 감독.
▼ 굿바이 레닌동독의 몰락 이후 이 사실을 감당하지 못할 어머니(카트린 사브)를 위해 한 독일 청년(다니엘 브뤼흐)이 동독이 건재한 것처럼 꾸민다는 내용. 독일 통일이 한 가족의 일상에 미친 영향을 코믹하면서도 인상 깊게 다루고 있다. 통일 이후 격변의 시기를 보냈을 동독인들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볼프강 베커 감독.
▼ 글루미썬데이전 세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자살로 이끈 전설적인 노래 ‘글루미 선데이’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매혹적인 여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 그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남자 자보(요아킴 크롤)와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롤프 슈벨 감독.
▼ 베를린 천사의 시하늘에서 사람들을 살펴보고 기록하는 임무를 지닌 천사 다미엘(브루노 간츠). 그러던 어느 날 서커스에서 가짜 날개를 달고 공중곡예를 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후 다미엘은 천사로서의 생명을 끝내고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찾아간다. 통일 전 독일의 수도이자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의 음울한 분위기와 당시 사람들의 고뇌가 그려진 영화. 빔 벤더스 감독.
▼ 노킹 온 헤븐스 도어마틴(틸 슈바이거)과 루디(얀 조세프 리퍼스)는 각각 뇌종양과 골수암 말기 환자로 같은 병실에 입원한다.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이들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데 우연히 사건에 연루되어 갱단의 추격을 받는다. 추격 과정의 긴장감과 두 남자의 우정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렸다. 엔딩신을 장식하는 독일의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토마스 얀 감독.
베를린영화제
1951년 당시 분단 상태에 있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영화제.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로 불리며 올해로 55회를 맞았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화제 중 가장 정치적이며 격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며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매년 2월 중순 약 10일간에 걸쳐 열리며 4백여 편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다.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 감독상인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 남녀 연기상, 예술 공헌상, 최우수 유럽영화상 등을 10명의 심사위원단이 공식 경쟁부문 출품작 가운데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54회 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수상했다.
▼ 베토벤 가곡집-멀리 있는 연인에게페터 슈라이어(테너)/안드라스 시프(피아노)베토벤(1770∼1827)은 평생 약 90편의 가곡을 남겼는데 대부분 이상적인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아델라이데’ 등의 유명한 곡은 물론 유머가 깃든 ‘키스’ 등도 사랑받는 작품. 옛 동독 출신 테너 슈라이어가 이지적인 해석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데카.
▼ 슈베르트 가곡집이언 보스트리지(테너)/줄리어스 드레이크(피아노)‘송어’는 슈베르트(1797~1828)가 같은 제목의 피아노 5중주곡의 선율을 차용해 만든 작품. 보스트리지는 영국인이면서도 독일어 가사의 뉘앙스 하나까지 정교하게 해석해내는 것으로 유명한 가곡 전문 테너다. 어떤 영상 못지않은 사실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MI.
▼ 브람스·리스트 가곡집토마스 크바스토프(바리톤)/유스투스 체옌(피아노)브람스(1833∼1897)의 가곡은 내성적이면서도 반주부의 육중한 화음이 강조되어 마치 묵묵하게 산책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크바스토프의 음성은 그런 브람스의 노래에 잘 어울린다. DG.
▼ 멘델스존 가곡집바버라 보니(소프라노)/제프리 파슨스(피아노)멘델스존(1809∼1847)의 가곡은 사색적이기보다는 회화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지난 9월 내한공연을 가진 미국인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부른 음반에서는 그의 샘물처럼 맑고 날렵한 음성으로 부른 멘델스존의 가곡을 들을 수 있다. 텔덱.
▼ 슈만 ‘시인의 사랑’ 외프리츠 분덜리히(테너)/후베르트 기젠(피아노)사랑의 고뇌를 그린 하이네의 연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슈만(1810∼1856)이 30세 때인 1840년 작곡했다. 이 음반은 36세의 나이에 비운의 사고로 사망한 테너 분덜리히가 1966년 남긴 마지막 녹음곡으로 낭만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표현력이 돋보인다. DG.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올라프 베어(바리톤)/제프리 파슨스(피아노)슈베르트가 죽기 1년 전 작곡한 가곡집으로 사랑에 절망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빌헬름 뮐러의 연작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슈베르트의 작품 중 드물게 거의 전곡에 걸쳐 음울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 바리톤 베어가 맑고 투명한 음성으로 젊은이의 절망을 그려낸다. EMI.
▼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외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바리톤)/칼 뵘 외(지휘)말러(1860∼1911)는 어렵고 난해한 교향곡 작곡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가곡들 중에는 오스트리아 민속 선율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마음에 와닿는 쉬운 멜로디의 작품이 많다. DG.
▼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외군둘라 야노비츠(소프라노)/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지휘)슈트라우스(1864∼1949)는 유대인 음악가들이 나치에 의해 쫓겨난 뒤 독일 음악계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자신의 체념과 추억을 죽기 1년 전 작곡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 담아냈다. ‘저녁놀 속에’의 타오르는 듯한 전주를 듣고 있으면 그가 이미 ‘삶 너머의 삶’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DG.
심플하고 편안한 독일 패션 브랜드
▼ 질샌더독일 특유의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패션 브랜드.
▼ 아이그너행운의 말발굽형 ‘A’자 로고로 유명한 아이그너는 독일인들의 장인정신이 배어 있는 가죽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될수록 멋이 묻어나는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 버켄스탁2백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자연주의와 실용성이 조화된 신발 브랜드. 코르크 라텍스라는 신소재를 사용해 오래 신어도 편안한 것이 인기 요인.
▼ 휴고보스1923년 설립되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제복을 제작하며 점차 독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 MCM핸드백과 여성 의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패션 브랜드. 독일 특유의 높은 내구성과 견고함, 트렌드를 적절히 접목시킨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 아디다스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한 아디다스 역시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1927년 설립된 이후 그 기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