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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혐의로 검거돼 방송활동 중단한 신정환

글·민선화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12. 07

지난 11월11일 가수 겸 MC인 신정환이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전날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카지노 바에서 수백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사실을 시인한 것. 사건 직후 방송활동을 중단한 그는 자신의 미니 홈피를 통해 “12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건의 내막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취재했다.

도박 혐의로 검거돼 방송활동 중단한 신정환

가수겸 MC인 신정환(30)이 지난 11월11일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전날인 10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지노 바에서 불법 도박을 하다가 연행된 신정환은 수백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검찰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할지, 불구속기소할지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처음에는 “아는 형이 술이나 한 잔하자고 불러서 카지노 바에 갔을 뿐 맹세코 도박을 한 일은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도박 가담자들과 업주 등을 분리해 조사하자 뒤늦게 도박 사실을 시인했다.
신정환이 불법 도박을 하다가 현장을 급습한 검찰에게 연행된 M카지노 바는 외관은 일반 술집처럼 꾸며져 있지만 술을 사면 금액의 20~30%를 칩으로 바꿔줘 도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출입증이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로 운영된 이곳은 단속을 우려해 업소 책임자가 자신과 아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소개한 사람들에게만 입장을 허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하루 만에 도박 사실을 시인한 신정환은 지난 11월11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힘없이 무너진 하루였다. 12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고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다시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신정환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방송 은퇴를 시사하는 비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동안 KBS ‘상상플러스’ ‘해피선데이’, SBS ‘실제상황 토요일’ 등에 고정출연해온 그는 일단 모든 방송녹화에서 제외된 상태. 각 방송사들은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뒤에 그의 ‘방송 퇴출’ 문제를 결정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정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11월16일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신정환과 상의해 각 방송사에 당분간 방송활동을 중지하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한 상태”라며 “당분간 자숙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그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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