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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편집 후기

작은 소망 외

2005. 10. 10

작은 소망
요즘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다들 인정하시죠? 가을이란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싶어요. 아침 출근길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정말 기분 좋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요즘 아침마다 주문을 겁니다. ‘가을아 조금만 천천히 가라~’ 겨울을 무지무지 무서워하는 김유림 기자

이 달에 만난 한 시인으로부터
인터뷰가 끝난 뒤 참으로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80년대 오랜 기간을 감옥에서 보냈는데, 독방에 갇혀 보니 사람은 늘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그런데 말야,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상대방을 그 모습 그대로 존중해야 한다는 거요. 내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 상대방을 바꾸려고 해서는 안 돼. 전깃줄에 앉은 참새들을 봐요. 다들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앉아 있지. 사람도 그래야 해.”혹시나 독자 여러분 중에도 내 짝꿍의 이런 모습, 저런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속 끓이시나요? 강지남 기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그의 유쾌한 목소리는 정말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마감 내내 이 노래를 돌려 들으며, 마감만 끝나면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달려가야지,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아직 가을이 끝나지 않았네요. 끝없이 높아진 하늘을 날아서 맑은 바람 가득한 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송화선 기자

이젠 만나고 싶다?!
마감이 시작되기 전, 항상 못 지킬 약속을 하고야 맙니다. “이번 마감 끝나면 꼭 보자, 정말 꼭 봐요.”그리곤 마감의 터널 속으로 쭉 빠져들어갑니다. 그 터널을 빠져나올 즈음이면 또 어느새 다시 마감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어버리죠.그 틈새에 봐야 할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을 또 놓치게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한달, 두달 지나다 보면 어느새 잊혀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생깁니다.이번엔 후회 없도록 그동안 미뤄둔 만남을 가져야겠습니다. 넉넉한 가을이니까, 넉넉한 사람들을 만나 제 마음도 넉넉히 채워야겠습니다. 정윤숙 기자

부럽기는 하더라고요
9월에는 유명인들의 집을 직접 찾아갈 일(?)이 많았습니다. 삼성동 K씨와 우면동 S씨의 집, 도곡동 P씨의 사무실 등. 다들 TV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가의 집처럼 크고 화려하더군요. 그들의 마음도 집만큼 넓고 넉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김명희 기자

괴로운 천고마비의 계절
요즘 축복(?)을 너무 많이 받아 고민스럽습니다. “먹다 지쳐 잠이 들면 축복을 주리라” 는 출산드라의 축복이 온몸에 가득 넘쳐흐릅니다. TT 매일 밤 치즈케이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먹다 지쳐 잠드는 이지은 기자



묵은 숙제를 하고…
만나야지 하면서도 못 만났던 사람들을 이 달엔 여럿 만났습니다. 묵은 숙제를 해치운 셈이죠. 예상했던 대로 기자로 만난 게 아니었다면 더 속 깊은 이야기를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자리에서 일어서야 했습니다. 최호열 기자

몸은 정직하다
저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깜짝 놀랍니다. “밥을 왜 그렇게 적게 먹냐”면서요. 제 몸을 보고 미리 식사량을 짐작하신 게죠. 하지만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압니다. 평소 식탐도 없고 얼마 먹지 않으나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식사량을 더 줄이기는 힘든데 정말 움직여야 할까 봅니다. 이한경 기자

여성동아의 새 식구입니다.
반갑습니다. 출판팀에서 오래 묵었던 짐을 털고 물 좋다는 여성동아에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이로써 여동 기자의 평균 연령 상승에 아주 미미(!)하나마 기여한 것은 아닌지요?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추석으로 당겨진 마감 때문에 정신없는 후배들에게 못다 한 인사를 이 자리를 빌려 전합니다. “마감 끝나면 떡 대신 밥이라도 돌릴 작정인즉, 새 식구 극진히 챙기는 동방의 예의를 잊어선 안 되느니라.”좋은 기획으로 여러분 칭찬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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