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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자연주의 살림법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웰빙 제안 유기농 음식 제대로 먹기

기획·오영제 / 사진·박해윤 기자

2005. 09. 13

강남에 웰빙 트렌드를 불러온 레스토랑 호면당, 궁, 마켓오 등을 기획한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42). 유기농 바람을 일으킨 선두주자로 꼽히는 그가 전하는 웰빙 살림법.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웰빙 제안 유기농 음식 제대로 먹기

유기농 누들바 ‘호면당’과 유기농 델리 ‘반’, 유기농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를 오픈해 강남에 유기농 바람을 몰고 온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 최근에는 4백 평에 이르는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의 푸드코트와 슈퍼마켓을 유기농 식품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리모델링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가 이렇게 유기농에 집착하는 이유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야말로 인간 욕구의 최종 도착지라 생각하기 때문.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면 결국 자기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 관심을 갖게 돼요. 모든 것을 다 가진 진시황이 마지막에는 불로초를 찾아 헤맨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죠. 몸을 가장 이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건강하게 키운 유기농 푸드랍니다. 지금 유기농이 유행이라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도 계속 될 문화라 생각해요.”

노희영이 제안하는 유기농 식생활
유기농 푸드는 맛이 좋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것이기 때문에 생김새가 볼품없고 보관이 어려운 게 단점. 그때그때 산 재료를 전부 사용하고 남은 것은 버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그는 유기농 재료를 살 때 먹을 만큼의 양만 조금씩 구입하고 남은 것은 종이에 싸서 냉장보관하라고 조언한다.
잎이 약한 유기농 야채를 씻을 때는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깨끗이 씻을 수 있는 방법. 식초를 희석한 물에 야채를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내면 벌레는 물론 남아있던 나쁜 성분이 빠져나간다. 그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척 전용 하인즈 디스틸트 화이트 식초를 사용해 야채에 남은 유기물을 깨끗이 제거한다. 그가 추천하는 유기농 야채 & 과일은 다음과 같다.
몸에 좋은 유기농 야채
▼ 루콜라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향야채. 매콤한 맛과 특유의 향으로 샐러드와 수프, 스튜, 리조토, 파스타 등에 사용한다.
▼ 크레송 유럽에서는 야생 크레송을 약용으로 이용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 겨울철 감기 등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잎과 줄기의 톡 쏘는 매운맛에는 요오드가 함유돼 있어 갑상선과 호르몬에 도움을 준다. 신선한 잎은 샐러드로 먹고 국, 부침개, 나물, 수프 등에 넣어도 맛있다.
▼ 숙주나물 녹두의 싹인 숙주나물은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입술이 헐거나 몸이 피로할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한 해독작용이 있어 몸 속을 깨끗이 만들고 부기를 제거한다.
▼ 버섯 종류에 따라 조금씩 효능이 다른데 가정에서 많이 먹는 양송이버섯은 항암작용, 동맥경화 방지 등의 효과가 있고 버섯 중에서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이 가장 좋다.
▼ 토마토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변비를 예방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해 고혈압을 막는다. 꾸준히 먹으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탄력이 생기므로 여성에게 특히 좋은 식품. 칼로리가 낮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건강을 챙겨주는 유기농 과일
▼ 복숭아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실제 당분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이 골고루 함유돼 건강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식이섬유가 배변을 촉진해 변비에도 효과적이고 대장암을 예방한다.
▼ 체리 체리는 항암작용과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당분이 많으므로 당뇨가 있다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 청사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위액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어 소화를 돕고 철분의 흡수를 높일 뿐 아니라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압의 균형을 맞춰준다.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웰빙 제안 유기농 음식 제대로 먹기

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사과는 껍질째 잘라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마신다.② 플레인요구르트에 과일과 꿀을 넣어 만든 노희영표 웰빙 주스. 커피 중독일 정도로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다는 그는 커피대신 주스와 차를 마신 후부터 피부가 한결 맑아지고 탄력이 생겼다고 한다.③ 샐러드를 만들 때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씻어낸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드레싱은 마지막에 살짝 뿌린다.④ 유리온실에서 기른 유기농 토마토. 발육촉진을 위해 화학비료 대신 현미식초, 천연칼슘 등을 이용하고 농약 대신 미생물을 사용해 유기농 제품이면서도 알이 굵고 탐스럽다.⑤ 그는 커피를 대신해 각종 차를 즐겨마신다. 차가운 녹차에 허브잎을 띄우면 한결 산뜻한 맛이 난다.

노희영의 유기농 식생활법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웰빙 제안 유기농 음식 제대로 먹기

소스를 적게 쓰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노희영식 요리의 특징이다. 좋은 유기농 재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스나 양념이 필요치 않다고 잘라 말한다. “얼굴이 예쁜 여자는 세수하고 나와서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가 가장 예쁘죠. 요리도 마찬가지예요. 좋은 새우는 아무 양념 없이 살짝 구워 소금만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답니다.” 때문에 그는 한 가지 요리에 색이 3가지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쓴다. 원재료의 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컬러의 재료 2~3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전부. 양념도 버무리고 무치는 것보다 조리 마지막에 드레싱을 휘휘 둘러 가볍게 섞어 먹는 것을 즐긴다.
유기농으로 즐기는 건강 상차림
각종 야채를 듬뿍 썰어 넣고 가볍게 드레싱을 뿌려낸 샐러드와 신선한 제철 과일을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 만든 주스가 그의 아침 메뉴다. 특히 수박과 바나나는 요구르트와 함께 갈면 고운 색이 돌고 맛이 좋아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두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로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할 정도. 샐러드에다 살짝 데친 두부를 썰어 넣으면 칼로리 부담 없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보약을 먹기보다는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챙긴다는 그는 평소 삶은 다시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고 잡곡밥에 싸 먹는다. 해조류를 먹으면서 몸이 한층 건강해졌다는 그. 바쁜 스케줄로 지친 요즘은 클로렐라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해조류와 클로렐라를 먹고 나서 부터 몸이 한결 가뿐해지고 피곤도 금세 풀리는 것을 느낀다고. 그 외에 몸이 아주 피곤한 날에는 오렌지주스를 한 잔 마셔 몸 속에 비타민을 충전한다.
웰빙 양념으로 맛내기

동물성 식품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는 항상 우유 대신 두유를,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넣는다. 설탕 대신 꿀로 단맛을 내고 식초를 사용해야 할 때는 레몬즙을, 냉면 육수에도 조미료 대신 동치미국물을 이용해 맛을 낸다. 멸치와 다시마 등을 갈아 만든 양념을 부엌 한 켠에 두고 조미료 대신 넣는 것도 건강한 밥상을 위해 그가 신경 쓰고 있는 일 중 하나. 간장은 마늘, 생강 등을 넣어 향을 내 사용하고, 고추장아찌를 간장에 담가 삭힌 고추를 사용해 매운맛을 낸다.
① 녹차로 만든 가래떡은 올리브오일을 살짝 두르고 구워내 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먹거나 바쁜 아침에 한두 개 먹어 속을 든든히 챙긴다.
② 매일같이 허브티를 즐기는 그. 특히 페퍼민트티는 피로회복과 두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신경이 예민할 때마다 챙겨 마신다.

노희영이 차려낸 건강 밥상



황신혜가 먹고 살 뺐다는 그 요리! 두부샐러드
푸드 컨설턴트 노희영의 웰빙 제안 유기농 음식 제대로 먹기

준비할 재료
연두부 250g, 각종 야채 50g씩, 방울토마토 20g, 크레송 15g, 가다랭이포 5g, 참깨소스(땅콩버터 100g, 참깨 60g, 물 1컵, 폰즈소스 2½컵, 간장 4큰술, 레몬즙 ⅓개 분량,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야채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다음 찬물에 담가둔다.
② 연두부는 세로로 반 자른 뒤 1cm 두께로 썬다.
③ 분량의 재료를 섞어 참깨소스를 만든다.
④ 차게 해둔 야채를 건져 물기를 제거한 다음 참깨소스를 뿌려 버무린다.
⑤ 접시에 야채를 먹음직스럽게 담고 가운데 연두부를 얹은 뒤 참깨소스를 뿌리고 가다랭이포와 방울토마토로 장식해 낸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녹차향~ 그린티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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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재료
시금치 페투치네(파스타의 일종) 140g, 그린빈(껍질째 먹는 긴 콩) 150g, 다진 마늘 1작은술, 생크림 150cc, 우유 ¼컵, 녹차가루 1큰술, 바질잎 3장, 올리브오일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① 그린빈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반으로 자른다.
②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페투치네를 8분간 삶아 건진다.
③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노릇하게 볶은 다음 그린빈을 넣어 살짝 볶는다.
④ ③에 생크림과 우유를 붓고 뭉근히 끓인 다음 녹차가루를 넣는다.
⑤ ④의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삶은 페투치네를 넣고 버무린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⑥ 그린티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바질잎으로 장식해 낸다.

맛깔 나는 전통 요리의 깔끔한 변신 그린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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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 재료
케일잎 적당량, 발아현미밥 2공기, 볶은 쇠고기 30g, 밤 125g, 소금·후춧가루·참기름 ¼작은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쌈장 적당량
만드는 법
① 케일잎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② 발아현미밥에 쇠고기, 잘게 썬 밤,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고 고루 섞는다.
③ 케일잎 3장을 깔고 밥을 한입 크기로 떼어 올린 후 잎으로 감싸 돌돌 만다.
④ 채반에 케일잎을 깔고 쌈밥을 올린 후 쌈장을 곁들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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