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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 부록│아이와 함께 체험 여행

자연생태 체험 여행

스트레스는 물렀거라! 몸에 좋은 웰빙 바캉스

기획·송화선 / 글·이승민 정혜정‘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DB파트

2005. 07. 21

자연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놀이터이자 배움의 공간이다. 푸른 나무가 울창한 숲길, 물줄기 소리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적시는 계곡, 넓게 펼쳐진 갯벌··· 모두 삶의 지혜를 일깨워주는 좋은 선생님이다.

나뭇잎 소리와 계곡물 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진 대관령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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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아홉 굽이 대관령 옛길은 터널이 뚫리기 전 영동과 영서를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량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옛길이 되어 호젓하다. 조상들의 숨결과 울창한 산림을 느낄 수 있는 대관령 옛길로 떠나보자.

대관령 옛길을 즐기는 코스는 두 가지다. 강릉 쪽에서 대관령으로 올라가는 것과 대관령에서 강릉 쪽으로 내려가는 것.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대관령에서 강릉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는 게 훨씬 편하다. 대관령 옛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강릉 쪽으로 600~700m쯤 내려가다 보면 ‘대관령 옛길’이라는 돌로 된 비석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곳이 강릉으로 내려가는 대관령 옛길의 출발점이다.
다람쥐와 청설모를 만나는 울창한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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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은 후삼국시대 이전부터 이용돼 온 유서 깊은 길이다.


이곳에 대관령 옛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대관령 터널이 뚫리기 전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 후삼국시대 궁예는 이 길을 통해 명주성(강릉)을 공략했고, 신사임당은 한양에 갈 때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대관령 옛길을 걸어가면서 괴나리봇짐을 메고 가던 장사꾼들과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옛 선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대관령 옛길은 표지석에서 어흘리 대관령박물관까지 4.5km 구간으로 가파른 곳이 없어 가족끼리 트레킹하기에 그만이다. 도로에서 벗어나면 금세 울창한 산림과 수백 년 전 옛길이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수백 년 묵은 노송들 사이로 난 길은 어른 두 세 명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자작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때죽나무, 물푸레나무, 고로쇠나무 등 갖가지 활엽수에서 뿜어져나오는 상큼한 향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길 옆으로는 다람쥐와 청설모 등 숲속 동물들이 예사로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웰빙 코스. 신사임당의 ‘사친시’를 적어놓은 시비를 지나면 옛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터가 나온다.
대관령의 옛 민속자료가 가득, 대관령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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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대관령 옛길.


이곳에서부터 강릉 시내가 보이는 대관령박물관까지는 줄곧 계곡을 벗삼아 걷게 된다. 제왕산에서 대관령을 굽이굽이 돌아 산골짜기를 흘러내려온 물이 곳곳에 작은 폭포를 만들고, 바위를 뚫어 제법 깊은 웅덩이를 파놓았기 때문. 맑은 계곡물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 새소리를 음악 삼아 걷는 것은 대관령 옛길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대관령 옛길 끝머리에는 대관령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여정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고인돌 모양의 외형을 하고 있는 이 박물관에는 1천5백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원군이 쓴 현판도 있다. 그러나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예쁘고 아담한 생활용품들. 선사유물, 불교 미술품, 민속 자료 등을 백호방, 현무방, 토기방, 청룡방, 주작방, 우리방 등 6개 방에 나누어 전시해놓았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많은 장승들이 제각각 재미있는 표정으로 관람객을 반겨준다.
박물관에서 가까운 곳에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이 있어 청정자연을 만날 수 있다. 어흘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밭 사이로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700m 정도 올라가면 바로 휴양림인데, 진입로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수령 70년이 넘는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공기가 더없이 시원하며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3-640-4414(강릉시 종합관광안내소)

[찾아가는 길]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에서 강릉 쪽으로 600~700m쯤 내려가면 ‘대관령 옛길’이라고 적힌 돌 비석을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강릉 종합버스정류장에서 횡계행 시외버스를 타거나 강릉 시내에서 어흘리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맛집] 둔내민속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둔내민속촌의 주요 메뉴는 곤드레나물로 지은 곤드레나물밥. 곤드레나물을 삶아 밥이 끓기 시작할 때 넣어 만든 밥으로 양념장에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아이들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이 밖에 더덕구이, 시골두부, 도토리묵 등 토속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 곤드레나물밥 7천원.
문의 033-342-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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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선자령
계곡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선녀들이 자식과 함께 목욕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서린 곳.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에 있다. 계곡 자체도 아름답지만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동안 만나는 풍경도 기가 막힌다. 노란 별꽃, 흰초롱꽃, 붓꽃, 엘레지 등 다양한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 있는 지대를 지나면 참나무, 물푸레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을 만나고, 어느 순간에는 광대한 목초지가 눈앞에 펼쳐지기도 한다. 절정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 맑은 날에는 강릉 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며 발왕산, 계방산, 오대산, 황병산 등 겹겹이 펼쳐진 웅장한 산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삼복 더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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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변산면에 자리한 내소사. 이곳에 가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전나무숲을 만나게 된다. 푸른 터널을 이룬 전나무숲은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 가까운 곳에는 채석강이 있어 숲도 보고 바다도 즐길 수 있다.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바다와 접한 외변산과 육지 쪽인 내변산으로 나뉜다. 여름이면 바다와 접해 있는 외변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만 변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내변산을 꼭 둘러보아야 한다. 내변산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데 그중 최고는 단연 내소사. 격포를 지나 30번 국도를 타고 내소사로 가는 길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아름다운 바닷길을 따라 모래밭과 갯벌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차를 타고 달리는 맛이 그만이다. 바다의 정취에 취해 가다 보면 어느덧 내소사에 이른다.
푸른 터널을 이룬 내소사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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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내변산.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면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 있는 전나무들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 이 전나무숲 길을 걸어 내소사에 이르는 약 600m의 길은 강원 진부의 월정사 전나무숲과 함께 ‘아름다운 숲길’로 쌍벽을 이룬다.
전나무는 습한 곳을 좋아해 주로 산기슭이나 계곡 쪽에 자생하는데 내소사는 계곡을 끼고 있어 전나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쭉쭉 뻗은 전나무는 풍성한 줄기와 가지로 터널을 만들어낸다. 한낮에도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둑어둑할 정도. 덕분에 내소사는 삼복 더위에 찾아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터널을 걷다 보면 진한 전나무숲 향기에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이것은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성분 때문인데 이 길을 걸으며 아이들에게 삼림욕에 대해 설명해주면 좋을 듯하다.
전나무숲이 끝나면 단풍나무 길이 이어지고, 이 길이 끝나면 내소사 경내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높이가 20m에 이르는 커다란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 느티나무의 나이는 무려 천 살. 천 년을 살아온 거목이 하늘을 향해 가지를 곧게 뻗고 있는 모습은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느티나무 옆에 있는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설선당, 봉래루, 요사채 등이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로 연꽃, 국화꽃이 새겨진 꽃창살이 유명하다.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가득,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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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내소사 경내 풍경.


내소사를 뒤로하고 다시 바다로 나가면 외변산 관광의 으뜸인 채석강을 만날 수 있다. 채석강은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물에 비친 달을 따려다 빠져죽었다는 채석강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올린 듯한 모양의 해안 절벽과 절벽 아래의 넓은 갯바위, 갯바위에 연이어 펼쳐진 반달형의 아늑한 모래사장이 아이들에게 바다여행의 재미를 선사한다. 단 밀물과 썰물이 교대로 드나들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춰가야 한다.
채석강에는 바다로 나가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선착장도 마련돼 있다. 채석강 옆 격포항에서 출발하는데 변산반도를 둘러보는 1시간 코스는 1인당 1만원, 적벽강 일대를 둘러보는 30분 코스는 1인당 5천원이다. 채석강에서 보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특히 방파제 뒤로 넘어가는 해넘이가 압권이다.
문의 063-584-8186(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원 IC로 빠져나가 바로 좌회전하면 100m 전방에 농장 입구가 보인다. 국도로는 대전에서 청주로 가는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원 IC 못 미쳐 좌측 또는 청주에서 대전 방향으로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원 IC 부근 우측에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시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후 400번(좌석), 450번(시내버스)을 타고 청원 IC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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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격포항 횟집
격포항에 들어서면 ‘격포항 횟집‘이라는 큼직한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민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물고기를 직판하기 위해 만든 곳. 1층에는 저렴하게 회를 먹을 수 있는 좌판 형태의 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2층에는 좀더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횟집들이 있다. 싱싱한 활어회도 푸짐하지만 해삼, 멍게, 소라, 낙지등의 서비스도 넉넉해 전라도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회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대게찜, 새우구이 등의 메뉴도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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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곰소 젓갈 단지
전북 부안군 곰소면의 특산품은 젓갈. 곰소항구 북쪽에 있는 염전에서 생산 되는 질 좋은 소금과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만든다. 전라도 음식 맛은 곰소항에서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곰소 젓갈은 맛이 좋고 생산량도 어마어마하다. 곰소 젓갈단지는 이곳의 모든 젓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장.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문전 성시를 이룬다. 갈치속젓, 밴댕이젓,새우젓, 굴젓 등 갖가지 젓갈을 둘러보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갯벌 생물이 사는 식도락 낙원 화성 제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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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번 썰물 때면 바다가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제부도는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볼 수 있고 갯벌 체험이 가능해 각광받는 관광지. 제부도의 갯벌에는 바지락이 풍부해 잠깐만 호미질을 해도 바구니 가득 캘 수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제부도는 섬 둘레가 고작 8km 남짓한 작은 섬. 하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제부도에 도착하면 섬 주위를 한 번 돌아보는 게 좋다. 차로 천천히 돌면 20분이면 충분한데, 어디를 바라봐도 절경이기 때문이다. 섬으로 들어서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로 가면 탁 트인 해안선과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고, 오른쪽 길을 택하면 광어, 우럭, 꽃게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포구가 나온다. 두 공간은 최근 만들어진 통나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갯벌 체험은 제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길이가 약 2.5km에 이르는 제부리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폭이 좁은 대신 갯벌이 넓다. 본래 제부리 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흰 것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제부도 북쪽에 시화호가 건설되면서 서해바다의 물길이 바뀌어 제부리 해수욕장의 모래가 점점 쓸려 내려가 갯벌이 되었다고 한다.
맛소금 뿌리면 기어나오는 조개잡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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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방파제는 망둥이 낚시 명당으로 유명하다.


다행인 것은 이 제부도의 갯벌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점이다. 바지락과 굴이 넘쳐나고 동죽, 댕가리, 말미잘, 칠게, 납작게, 밤게, 민챙이, 민꽃게, 서해 비단고둥, 낙지 등의 다양한 갯벌 생물도 살고 있다.
제부도 갯벌은 부드러우면서도 그다지 깊게 빠지지 않아 불편함 없이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곳곳에 조개 껍데기가 깔려 있어 맨발로 들어가는 것은 금물.
바지를 걷고 갯벌에 나서면 가장 먼저 새끼손가락만한 게들이 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깐 얼굴을 내밀다가 다시 빠른 걸음으로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데 게를 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즐겁다. 바지락의 양도 풍부해 초보자도 잠깐만 호미질을 하면 곧 바구니 가득 캘 수 있을 정도다.
제부도에서 조개를 잡으려면 호미와 여벌의 옷, 모자 그리고 맛소금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맛소금은 조개를 잡기 위한 미끼용. 갯벌의 조개 구멍에 맛소금을 조금 뿌리면 조개가 바닷물이 들어온 줄로 착각하고 갯벌로 기어나온다.
활짝 열리는 바닷길 체험
자연생태 체험 여행

여름 제부도에서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부도 갯벌체험의 또 다른 재미는 활짝 열리는 바닷길 체험. 제부도 바닷길이 열리는 시각은 물때에 따라 매일 다르다. 매달 보름날과 그믐날은 바닷물이 열리는 시간이 가장 짧아서 하루 4시간 정도만 물길이 열리고, 물이 적을 때에는 하루 종일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활짝 열리기도 한다. 가끔 길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낙지나 조개 잡이에 정신이 팔려 있다 때를 놓쳐 시동 꺼진 차를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제부도에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회는 기본이고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바지락칼국수는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 포장마차와 횟집 등에서 먹을 수 있는데 인심이 넉넉해 양도 많은 편이다.
횟감으로는 놀래미·우럭·농어·도다리 등이 있는데, 가격은 뭍에서보다 1만~2만원 정도 비싸지만, 양은 일반 시내 횟집보다 훨씬 많다. 또 기본으로 나오는 서비스 음식의 종류도 25가지가 넘어 가족 나들이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문의 031-369-2069(제부도 관리사무소)
홈페이지 www.westzone.co.kr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IC로 나와 306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제부도와 대부도 푯말이 곳곳에 보인다. 광평리를 지나면 막바지에 파라다이스모텔이 나오고 두 갈래 길이 보이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제부도. 대중교통 이용 시 국철 수원역 맞은 편에서 400-1, 999번 직행버스를 타고 서신 농협 앞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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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대동횟집
매바위와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으로, 마당에 내놓은 평상에 앉아 낙조를 감상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모듬조개구이+왕새우소금구이+멍게+칼국수+회무침+조개탕+키조개양념구이 등이 한꺼번에 나오는 세트메뉴가 인기인데, 가격은 종류에 따라 5만원부터 10만원까지 있다. 자연산 우럭 8만원, 산낙지 2만5천원, 굴밥 1만원, 바지락손칼국수 5천원. 문의 031-357-4128
[주변 볼거리] 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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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 남서쪽 끝에 있는 높이 20m 안팎의 기암괴석. 오랜 세월 바닷물에 파여 기이한 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다.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다고 해서 ‘매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20년 전만 해도 실제로 바위에 매가 살았다고 한다. 매바위 중에서도 큰 것은 신랑바위, 작은 것은 각시바위, 그리고 그 앞의 바위는 하인바위라 불린다.

조개, 소라 캐고 소금 만드는 과정도 보고`~강화 석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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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배로 10분 남짓 걸리는 석모도는 영화 ‘시월애’ ‘취화선’ 등의 배경이 됐을 만큼 빼어난 경관과 탁 트인 갯벌 체험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 강화도의 수많은 역사 유물과 천년 고찰 보문사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강화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작은 포구, 외포리 선착장에 서면 바다 건너 제법 큰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섬이 바로 석모도. 석모도는 강화도의 부속 섬 가운데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섬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천일염전 관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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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 갯벌에는 조개, 갈게 등 바다 생물이 풍부하다.


석모도는 원래 관광객보다 천년 고찰 보문사에 기도를 드리러 가는 불자들이 더 많이 방문했던 곳. 그런데 3∼4년 전부터 영화 ‘시월애’와 ‘취화선’ 등을 통해 일몰이 아름답고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날이 관광객의 수가 늘고 있다.
석모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해볼 만한 체험은 삼량염전에서 천일염 제조과정을 지켜보는 일. 석포리 선착장에 내려 석모도 일주도로에서 좌회전한 뒤 매음리 방면으로 접어들면 양쪽으로 숲이 울창한 전득이고개가 나온다. 고개 넘어 민머루 해수욕장 표지판을 따라 좌회전하면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옆이 바로 삼량염전.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천일염전 중 하나인 이곳에서는 정제된 소금이 아닌 햇볕에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는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석모도의 천일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그 품질이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혀 물량이 모자랄 정도라고 한다.
염전에 도착하면 소금이 블록 맞추듯 조각조각 사각형 모양으로 쌓여 있는 풍경이 신기하기만 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자연적으로 쌓아올린 하얀색 소금산은 햇빛에 눈부시고,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 검게 그을린 일꾼들의 모습도 아이들의 눈에는 신기해 보인다. 이곳에선 판매도 하고 있는데, kg당 1천원으로 5·10·15·20·30kg 단위로 판매한다.
갯벌에서 조개와 소라 캐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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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천일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하는 모습.


가던 길을 재촉해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면 마을을 지나 아담한 민머루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폭 50m에 길이 1km의 아담한 이곳은 모래보다는 돌이 많아 어찌 보면 해수욕하기에는 적당치 못하다. 이곳의 묘미는 따로 있는데, 바로 썰물 때 나타나는 갯벌이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빠지면 수십만 평의 갯벌이 나타나 갯벌체험에 제격이다. 민머루 해수욕장의 갯벌은 원적외선 방출량이 많고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신경통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 물이 빠지면 맨발로 갯벌에 걸어들어가 진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지만 굴 껍데기가 많아 발을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호미나 모종삽을 준비하면 조개, 소라 등을 캘 수도 있다.
썰물 때면 이곳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조개를 캐러 나오는데 이들만의 요령이 있다. 지름 2∼3mm 정도의 구멍 2개가 붙어 8자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을 찾아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넣고 파내면 조개가 빠져나오는 것. 백사장에서 갯벌이 시작되는 부분의 돌을 뒤집으면 게도 발견할 수 있다. 갯벌에서 비교적 큰 구멍을 깊이 파면 갈게를 볼 수 있고, 멀리 바다 쪽으로 가면 모래가 유입되어 퇴적된 곳에서 대합 같은 큰 종류의 조개도 캘 수 있다.
문의 032-930-3621(강화군청 문화관광과)

[찾아가는 길]
서울 방면에서 김포를 거쳐 왕복 4차선의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로 들어선 후, 강화 시내 강화인삼센터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4번 도로를 타고 세광아파트, 안양대학교, 인산저수지를 지난 후 우회전해서 5km 정도 진행하면 외포리 도착. 외포리 선착장(032-932-6007)에서 매 정시와 30분에 페리호가 출항한다. 토·일요일에는 수시로 운항. 요금은 어른 왕복 1천2백원, 어린이 왕복 6백원, 승용차 왕복 1만4천원(운전자 1명 포함).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 신촌 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행 직행버스(평일 1시간 간격, 주말 30분 간격)를 이용한다. 외포리항에서 석모도행 여객선을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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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토담마을
낙가산 자락 보문사 입구 부근에 있는 향토음식점. 석모도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샤워시설이 완비된 민박도 운영하고 있다. 점심 때는 꽃게탕·왕새우탕(각각 2인분 2만원)이나, 10여 가지 반찬이 나오는 된장찌개(2인분 1만2천원)가 좋다. 해질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저녁이면 된장찌개가 따라 나오는 밴댕이회무침정식(2만5천원)에 후식으로 마시는 원두커피도 좋다. 문의 032-932-1020
[주변 볼거리]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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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가산 자락의 천년 고찰 보문사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다. 또한 보문사는 전등사,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로, 635년 신라 선덕여왕 당시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서해에서 건져 올린 석불을 모셨다는 석굴법당과 절 뒤 암벽에 새겨진 높이 6.9m의 마애석불이 일품. 특히 서쪽 뒷산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민머루 해수욕장의 낙조와 함께 강화 8경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보문사 석실 앞 큰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도 은은한 향을 풍기며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장료 어른 1천2백원, 어린이 8백원. 주차비 2천원. 문의 032-933-8271(보문사 종무소)

아름다운 여름밤 하늘과 반딧불이 체험 가평 코스모피아
자연생태 체험 여행

해발 1249m 명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가평 코스모피아. 맑은 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신선한 바람,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깨끗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여름밤이면 하늘을 가득 수놓는 반딧불이의 향연이 아름답다.
코스모피아는 별자리 관측을 위해 만든 천문대.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청정한 자연을 자랑하는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숲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에 마음마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이 맑은 공기는 명지산 기슭 160만 평의 임야에서 자라고 있는 12만 그루의 잣나무와 낙엽송이 뿜어내는 것으로, 마치 삼림욕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코스모피아에서는 맑은 물, 맑은 숲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도 볼 수 있어 별자리 체험과 동시에 생태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밤, 가평 코스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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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피아는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가평 명지산 기슭에 있다.


이곳에서는 맑은 날 밤이면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코스모피아가 있는 명지산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밤이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는 곳. 별자리를 관찰하기에 더없이 좋은 터로 밤하늘에 가득 찬 별의 모습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코스모피아에서는 1박2일 일정의 별자리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후 5시 코스모피아에 들어와 별자리 관측에 대해 배운 뒤 날이 어두워지면 본격적으로 관측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정원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으로 자유롭게 별자리를 관측한 뒤에는 천문돔으로 이동해 16인치 크기의 거대한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찰하게 된다.
자유 별자리 관측시간,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던 아이들은 천문돔으로 이동한 뒤에는 아예 말을 잊고 만다. 맨눈으로 볼 때는 그저 반짝반짝 빛나는 물체로만 보이던 별이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보면 색다르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 서로 다른 색깔의 별과 별을 둘러싸고 있는 혜성의 띠까지 볼 수 있는 것.
코스모피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16인치 망원경은 외부은하, 성단, 성운이 분해되는 모습까지 관측할 수 있어 여름이면 이 망원경을 통해 거문고자리, 전갈자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자유 관측을 통해 스스로 별자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 엄마아빠와 함께 여러 별자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별자리를 관측하기 전 아이들에게 별자리에 얽힌 전설이나 과학적인 설명을 충분히 해주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다.
별자리 관측을 마치고 난 뒤에는 천문대 앞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캠프파이어를 하며 여름밤을 즐기게 된다. 돌아가면서 노래자랑을 하거나 수건 돌리기 같은 게임을 하다 보면 처음 만난 어린이들끼리도 곧 사이좋은 친구가 된다.
물놀이와 곤충 관찰 등 생태체험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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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코스모피아에서 촬영한 천체 사진.


가평 코스모피아에서는 별자리 관측 외에도 곤충 관찰, 삼림욕, 태양흑점 관측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정지역 가평에는 장수하늘소, 반딧불이 등 희귀 곤충들도 많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천연 계곡물 놀이도 인기.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삼복 더위가 저만큼 물러간다.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1박2일 코스가 짧게만 느껴진다.
코스모피아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는데 사전에 입금을 하면 방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여름방학에는 매일 1박2일 코스가 운영 된다. 이용요금은 성인 6만원, 초중고생 5만원, 5~7세의 유아 3만원, 5세 미만은 무료다. 천문대 옆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숙식을 할 수 있다. 산속이라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으니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문의 031-585-0482
홈페이지 www.cosmopia.net

[찾아가는 길]
구리시에서 경춘국도를 타고 청평을 지나 검문소에서 좌회전한다. 현리를 지나 14km 정도 가면 가평 코스모피아 간판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상봉터미널에서 경기도 가평군 현리행 직행버스를 탄다. 현리에서 상판리행 버스로 갈아타고 코스모피아(별 캠프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하늘소
아침고요수목원 입구에 있는 두부전문점. 가평 특산물인 잣과 우리 콩을 재료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 잣을 믹서에 갈지 않고 절구에 빻아 만들기 때문에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마솥에 끓여 두부를 만드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두부전골 8천원, 두부김치 1만5천원, 비지찌개 6천원.문의 031-584-5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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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코스모피아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 10만 평의 넓은 대지에 17개의 정원을 갖추고 있다. 입구의 고향집 정원에는 과꽃, 국화, 한련화가 피어 있고, 야생화 정원에서는 용담과 구절초, 배초향, 절굿대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지도 모양으로 가꾼 하경정원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곳. 수목원 중앙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 좋다.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문의 031-584-6702

망원경 없이도 3천여 개의 별을 볼 수 있는 양평 중미산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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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볼 수 있는 별은 일등성 서너 개에 불과하지만, 서울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있는 중미산 천문대에서는 무려3천여 개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낮에는 중미산 자연휴양림에서 숲을 즐길 수 있어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미산 천문대는 경기도 양평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변에 있는 중미산 자연휴양림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찾아갈 경우 아름다운 강변도로를 지나가는데,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중부지방에서 가장 좋은 별자리 관측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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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천문대는 중부 지방에서 별자리를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원하게 쭉쭉 뻗은 침엽수림. 해발 834m의 중미산은 산 전체에 침엽수림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다. 서울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인근의 백운산, 유명산, 용문산 등 높은 산들에 둘러싸여 마치 강원도 산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할 정도. 산 정상의 중미산 천문대에 서면 중미산을 가득 메우고 있는 침엽수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위치한 중미산 천문대는 중부지방에서 가장 좋은 별자리 관측 지역으로 꼽힌다. 빽빽하게 둘러싸인 침엽수림과 높은 산들이 도심의 빛을 차단해주는 덕분에 중미산 천문대에서는 망원경 없이도 3천여 개의 별을 볼 수 있다.
중미산 천문대에는 독일제 8인치 굴절망원경과 100mm 이중배율 쌍안경, 12인치 반사굴절 망원경 등이 갖춰져 있으며, 360도 회전하는 원형 돔의 크기는 6.6m나 된다. 별을 관측하기 전에는 태양과 행성, 은하와 우주에 대한 슬라이드 강의가 있다. 교육 뒤 천문대의 한쪽 천장이 열리면서 별 관측이 시작되는데 첫 번째 관측대상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이다. 천문대의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하면 목성의 황토색 줄무늬부터 주위의 위성까지 자세하게 보인다.
그 밖에 직녀성과 전갈자리, 백조자리 등을 차례대로 관찰하는데 이때 우주와 별자리에 대한 강사들의 설명이 곁들여져 별자리 관찰을 더욱 재미있게 해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이들은 금세 배운 별자리가 나올 때마다 아는 체를 하며 더욱 즐거워한다. 이곳에서는 제2관측소 앞 평상에 누워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맨눈으로 주요 별자리를 찾아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별자리를 찾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된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 쌀알무늬 등을 관찰하며 태양의 신비로운 모습도 관측할 수 있다.
휴양림 내에서 다양한 자연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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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 천문대의 360도 회전 원형 돔.


중미산 천문대에서는 당일 체험과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밤에는 별자리를 관찰하고 낮에는 중미산 휴양림에서의 자연체험학습이 진행된다. 자연체험학습은 산림청에서 나온 강사가 안내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로를 돌며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고, 야생화를 관찰하며 숲길을 맨발로 걸어보도록 하는 등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뤄진다. 또한 과학실험교실, 나비생태교실 등도 열어 다양한 자연체험을 해볼 수 있다.
1박2일, 2박3일 프로그램은 모두 어린이 위주로 진행되므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중미산 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오토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며 당일 체험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당일 체험비용은 초등학생의 경우 낮에는 1만3천원, 밤에는 1만5천원이다.
문의 031-771-0306
홈페이지 www.astrocafe.co.kr

[찾아가는 길]
미사리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양수대교를 거쳐 37번 국도로 좌회전하여 계속 직진한다. 신애리를 거쳐 양평 한화리조트 입구 과적검문소에서 유명산 방면으로 직진한 다음 중미산 자연휴양림 삼거리에서 문호리 방면으로 좌회전 후 200m 정도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양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미산 천문대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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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옥천냉면
중미산에서 서울·옥천 방향으로 내려와 15분 정도 가다 보면 옥천 냉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도로 양옆으로 10여 개의 냉면 전문점이 늘어서 있는데 그중 옥천냉면은 40년 전통의 원조 냉면집이다. 고구마 전분에 메밀을 섞어 만드는 이곳의 냉면 면발은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 또한 양지와 엉덩이살로 우려낸 육수도 감칠맛이 난다. 냉면 5천원. 문의 031-772-9693
[주변 볼거리] 서울종합촬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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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서울종합촬영소는 영화나 CF 촬영을 위해 마련된 대형 스튜디오. 정문의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대형 스튜디오들을 만날 수 있다. 언덕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가운데가 뻥 뚫린 3층짜리 건물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영화문화관, 영상체험관, 영상체험교육센터가 있어 일반 관람객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영상지원관 입구에는 우리나라 영화에 등장했던 5만 점의 전통의상과 과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영화 속 소품들을 전시해놓았다. 영화문화관을 지나면 실제 판문점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판문점 세트가 눈길을 끈다. 문의 031-579-0605

신비로운 달, 멋진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는 영월 별마로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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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란 별(star)+마루(정상)+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별마로 천문대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별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강원도 영월군 영흥리 봉래산 정상에 별마로 천문대가 들어선 것은 지난 2001년. 해발 800m의 봉래산 정상에 있는 이 천문대 위에 서면 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특히 구름이 많은 날에는 천문대 아래로 구름이 깔려 마치 하늘나라에 온 기분마저 든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만큼 별을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또한 동강의 래프팅과 영월 지역의 동굴탐험,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천문 관측과 다양한 생태체험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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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 전경.


별마로 천문대가 전문 천문인들 사이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강원도 청정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 천문대를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연간 관측일수도 190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관람시간은 오후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천문대를 이용하려면 당일 체험을 하거나 주변의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
관측시설은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로 800mm급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을 비롯해 보조관측실, 천체 투영실로 구성되어 있다. 낮에는 태양 필터를 이용해 태양의 흑점을 관측할 수 있고 밤에는 망원경으로 다양한 천체체험을 할 수 있는데 체험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지하에 있는 천체 투영실에서 별자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관측을 시작한다.
첫 번째 관측대상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달. 매일 보는 달이지만 천체망원경을 통해 보면 신비롭기 그지 없다. 금성과 목성, 토성의 모습들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토성의 거대한 타원형 띠가 수많은 얼음 알갱이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아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성단, 성운의 모습을 보고 직접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일출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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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즐길 수 있다.


1박2일 코스로 별마로 천문대를 찾는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3층 전망대에 가보도록 하자. 전망대가 동쪽을 향해 있어 태백산에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소백산을, 북쪽으로는 백덕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이면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 활공장에서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에서부터 실제 이륙하는 모습까지 지켜볼 수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천문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봉래산의 삼나무숲 산책로를 걸어보도록 하자.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어 있는 삼나무숲은 삼림욕 효과가 뛰어나 몸과 마음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수목의 생육이 왕성한 여름에는 겨울에 발생하는 피톤치드의 5~10배에 해당하는 양이 방출된다고 하니 적극적으로 삼림욕을 즐겨보자.
산책로에는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서 천문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다. 낮에는 숲속의 새소리 바람소리를 듣고, 밤에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면서 고즈넉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별마로 천문대의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정기휴일이다.
문의 033-374-7460
홈페이지 www.yao.or.kr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IC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면 장릉을 지나 영월읍사무소에 이른다. 여기에서 문화예술회관을 지나면 별마로 천문대 표지판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천문대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영월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천문대까지 대략 10km이며 소요시간은 20~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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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김인수할머니 순두부집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이곳은 3대에 걸쳐 30년 동안 시골 순두부의 맛을 전하고 있는 순두부 전문점이다. 외관은 밋밋하고 다소 촌스럽기까지 하지만 가게 안은 순두부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순두부백반. 몽글몽글한 순두부는 고소한 맛으로 어느덧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한다. 한상 가득 차려나오는 밑반찬도 맛깔스럽다. 순두부백반 5천원. 문의 033-375-3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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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어라연
영월 동쪽을 흐르는 동강의 상류에 위치한 어라연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거운리 나루터에서 강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물줄기가 나누어지는 곳에서 어라연을 만날 수 있는데 양쪽 기슭의 낭떠러지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동강은 정선 가수리까지 51km에 걸쳐 이어지며 그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하다 해서 ‘사행천’으로도 불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강물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곳은 굽이치는 계곡의 물살이 빨라 래프팅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태백 분주령 들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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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들꽃이 피어나는 태백산은 살아 있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한강의 발원지가 있어 푸른 나무, 아름다운 꽃과 맑은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강원도 태백시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분주령을 내려가는 약 8km의 하산길은 야생화 천지로 계절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피어나 산을 찾는 사람에게 또 다른 기쁨을 준다. 산 아래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는 산행이라면 더운 날씨와 흐르는 땀으로 몹시 지칠 텐데 분주령은 산 정상에서부터 트레킹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거뜬히 주파할 수 있다. 게다가 해발 1268m의 고지는 지표보다 약 10℃ 기온이 낮다. 이 덕에 등산객들은 산길을 따라 걷는 내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할 수 있다.
물봉선, 동자꽃, 돌양지꽃 등 앞 다투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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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령에서는 쭉 뻗은 나무와 키 작은 야생화, 버섯들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다.


들꽃 트레킹이 시작되는 곳은 38번 국도의 옛 길인 두문동재. 산 아래로 터널이 뚫려 이제는 차들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이 길은 산과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보물 같은 곳이다.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길 입구를 들어서면 물봉선, 동자꽃, 돌양지꽃, 둥굴레꽃, 노루오줌 등 이름도 정겨운 각양각색의 꽃들이 저마다 앞 다투어 피어 있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산림도로를 따라 걷기 20여 분. 갑자기 너른 꽃밭이 나온다. 각종 야생화들이 뒤섞여 아름다운 자연 정원을 이루고 있는 곳. 지나오는 길에서 보았던 모든 꽃들이 한곳에 피어 있다. 사람들은 금대봉 정상 아래 이렇게 넓은 터가 있다는 것을 신기해하고 이곳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야생화들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꽃밭을 지나면 시원하게 펼쳐진 산등성이가 나온다. 금대산과 대덕산을 잇는 능선이다. 이 능선에는 숲이 우거져 햇살이 땅까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모자를 쓸 필요가 없다. 마치 밀림 속으로 들어서는 듯한 느낌. 이곳 역시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라 울창한 숲길 아래 피어 있는 키 작은 야생화들과 그보다 더 낮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 버섯들의 생태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산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분주령 입구. 이제부터 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시작된다. 산 아래로 내려가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의 야생화들은 햇빛을 잘 받아 어른 허리만큼 자라 있기 때문이다.
맑은 공기로 우리 몸 정화하는 들꽃 나들이
자연생태 체험 여행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분주령 산길.


야생화 숲을 빠져나가면 햇살과 함께 물 흐르는 계곡 소리가 검룡소가 가까워졌음을 알린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 암반으로 이뤄진 이곳은 그 깊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물이 맑다. 검룡소에서 바위를 뚫고 솟아오르는 물의 양이 하루 2천 톤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 물줄기가 얼마나 힘찬지 물이 흘러내리는 곳의 바위는 둥글게 깎여나가 마치 폭포처럼 물길이 났다. 검룡소에서 솟아오르는 물은 연중 9℃의 온도를 유지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조차 차가워 오랜 시간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시원하다. 이 작은 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한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새삼 감탄스럽다. 분주령 들꽃 트레킹은 바로 이 검룡소 앞 주차장에서 끝이 난다.
분주령 산행을 마치는 데는 대략 4시간이 걸린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꽃들과 아름다운 산풍경 덕에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맑은 공기로 우리 몸을 깨끗이 정화하며 우리 산야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는 들꽃 나들이다.
분주령 들꽃 트레킹 상품을 발굴한 승우여행사에서 당일 코스를 개발, 안내하고 있는데 여행경비는 1인당 3만8천원이며 교통비와 가이드비, 여행자보험, 점심식사가 포함돼 있다.
문의 02-720-8311(승우여행사) 홈페이지 www.swtour.co.kr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호법 IC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영월 방면으로 향하다 사북, 고한을 지나면 두문동재 터널 못 미처 두문동재가 나온다. 대중교통 이용 시 태백 기차역에서 내려 두문동재 방향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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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원광장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예미리에 있는 정원광장은 강원도 토속음식인 곤드레나물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나물의 고소한 향이 살아 있어 먹을수록 향기롭다.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밥을 짓기 시작하므로 도착하기 30분 전에 예약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밥과 함께 나오는 토속적인 반찬도 깔끔하다. 살짝 눌은 곤드레나물밥 누룽지도 일품. 청국장과 직접 만든 두부도 맛있다. 곤드레나물밥 5천원.
문의 033-37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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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너덜샘
두문동재를 오르는 길에는 낙동강의 실제 발원지로 알려진 너덜샘도 만날 수 있다. 금대봉과 매봉산을 잇는 백두대간 능선의 남쪽, 즉 검룡소의 반대편이다. 이곳에서 미리 준비한 물통에 물을 받아 산행 도중 목을 축이면 좋다.

10만 평 저수지 위에 펼쳐지는 연꽃 바다 무안 백련지
자연생태 체험 여행

매년 여름이 되면 전남 무안의 백련지는 그야말로 연꽃의 바다가 된다. 10만 평의 너른 저수지에 피어난 연잎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고, 연꽃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 있는 회산마을의 백련지는 태고적 신비로움을 간직한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다. 연꽃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붉은색 꽃이 피는 홍련이 대부분이어서 하얀 연꽃은 희귀한 종으로 꼽힌다. 또 백련은 초록 연 잎 사이에서 수줍은 듯 피어나는 자태가 아름다워 연꽃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랑받는다. 최근에는 백련지에서 충남 이남 지방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돼 생태자원의 보고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록빛 융단 위에 피어나는 하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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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새벽 5시부터 조금씩 꽃봉오리를 벌리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되면 활짝 피어난다.


백련지의 원래 이름은 복룡지. 일제 강점기에 영산강의 농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농민들이 한삽 한삽 흙을 퍼내 만든 저수지였다. 시간이 흘러 농업용 저수지로서의 수명을 다하게 되자 60여 년 전 마을 주민들이 백련 12뿌리를 구해 심은 것이 백련지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백련은 봄에 잎을 내기 시작해 6월이면 수면을 거의 채우고 7월부터 9월까지 하얀 꽃잎을 내민다. 개화의 절정기인 8월 중순이 되면 백련지는 그야말로 연꽃의 바다가 된다. 10만 평의 너른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연잎은 어디가 끝인지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 광활한 초록 바다 사이로 하얗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연꽃의 모습은 학의 춤사위를 연상시키고, 미풍을 타고 그윽하게 번지는 연꽃 향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준다.
연꽃을 제대로 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저수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백련교를 따라 걷는 것. 코앞에서 연꽃을 보고 만질 수 있으며, 다리 중간에 1m 높이의 전망대가 있어 연꽃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의 수생식물 생태학습장에서 가시연, 애기수련, 어리연, 홍련 등 다양한 연꽃과 50여 종류의 물풀을 살피는 것도 재미있다.
8월12일부터 일주일간 백련대축제 열려
자연생태 체험 여행

7월부터 9월까지 백련지는 하얗게 피어나는 연꽃 바다가 된다.


무안으로 연꽃 여행을 떠나기로 생각했다면 부지런을 떠는 것이 좋다. 백련지가 살아 숨쉬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연꽃은 새벽 5시부터 조금씩 꽃봉오리를 벌리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되면 활짝 피어난다.
한낮이 되면 백련지는 고요 속에 잠긴다. 연꽃은 언제 그랬냐는 듯 꽃잎을 오므리고 딴청을 부린다. 아침시간을 놓쳤다면 한낮보다는 해질 무렵 연못을 찾는 것이 좋다. 여름날의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백련지를 둘러보려면 땀을 꽤 흘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낮에 가야 한다면 선글라스와 모자, 양산 등을 꼭 준비하자.
지난 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백련대축제는 8월12일부터 18일까지 회산 백련지 일대에서 열린다. 백련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쇼, 품바 공연 등의 볼거리와 연으로 염색하기, 연꽃길 보트탐사, 연꽃무늬 도자기 빚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연아이스크림, 연셰이크, 연국수, 연쌈밥 등 입맛 당기는 별미도 가득하다. 테마 마을로 지정된 두레미마을(061-281-5829)에서 민박을 하면 백련 흑콩음식 체험, 연잎 우산 만들기, 연씨 공예 등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61-450-5319(무안군청)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일로 IC에서 나와 815번 지방도를 타고 일로읍에 도착하면 회산 백련지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무안터미널에서 일로읍행 버스를 타고 회산 백련지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연전문식당
백련이 피기 시작하는 7월부터 꽃이 질 때까지만 운영되는 연요리 전문식당. 일로읍 일대에서 연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운영한다. 연냉면, 연쌈밥, 연닭백숙, 연전, 연동동주 등 연근과 연잎을 이용해 만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연의 맛과 향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연쌈밥. 밥에 연근, 잡곡, 밤, 은행을 넣고 참기름에 살짝 볶아낸 볶음밥을 연잎에 싸서 내놓는 것으로 푸짐하고 깔끔하다. 오전 9시에 문을 열어 ‘손님이 있을 때까지’ 음식을 만들어준다. 연냉면 5천원.
문의 061-450-5319(무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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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항공우주과학전시관
백련지에서 남동쪽으로 4km 떨어져 있는 몽탄면 사창리의 항공우주과학전시관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씨가 대한민국 공군의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후세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이곳에 가면 3천여 평의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국내용 훈련기와 전투기, 헬기 등 다양한 비행기를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의 비행기 가운데 G-123 수송기는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조종석에 앉아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2백50여 평에 이르는 실내전시관에는 우주항공의 역사와 발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각종 실물 모형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문의 061-452-3055

들꽃 생태체험, 개구리 생태체험, 민물고기 체험까지 가능한 양평 들꽃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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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남한강변에 자리한 들꽃수목원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체험학습을 하기 안성맞춤인 곳. 아이들에게 교과서 밖의 살아 있는 자연을 보여주고 싶다면 들꽃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양평 들꽃수목원은 떠드렁섬을 포함한 10만 평 대지 위에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재배하고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민물고기와 곤충표본실이 있는 자연생태박물관, 생태환경체험장 등도 갖추고 식물모종체험, 천연염색 체험, 개구리 생태체험, 습지 관찰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아스팔트 위에서만 살아온 도시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사과·파인애플 맛 허브 잎 마음대로 따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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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야생화가 아름다운 들꽃수목원 강변 산책로.


들꽃수목원의 장점은 논둑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부터 인적 드문 산속에만 피어나는 희귀한 꽃까지 한곳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다는 것. 들꽃수목원 안의 생태환경농업연구소 주변에는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한 돌단풍과 붉은 초롱이 아름다운 금낭화, 보리 이삭처럼 생긴 깽깽이풀, 꽃봉오리 밑단이 날카로운 모양을 한 매발톱 등 재미난 이름을 가진 야생화와 할미꽃, 민들레, 제비꽃 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열대수목원으로 사용되는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면 후끈 불어오는 더운 공기와 함께 허브를 비롯한 각종 열대식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럽에서 향수의 추출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 헬리오 트러프트, 유럽과 러시아에서 핵발전소 옆에 많이 심을 정도로 해독력이 좋다는 루핀너스, 요즘 음료수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구아바, 자몽, 파파야 나무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각종 식물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비닐하우스가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허브 잎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것. 설탕보다 당도가 50배나 더 높은 스테비안을 비롯해 파인애플과 사과, 레몬 맛이 나는 허브 잎을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손끝으로 치고 지나가며 허브향을 만끽할 수 있는 로즈메리 길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농사체험, 들꽃생태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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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수목원에는 아름다운 들꽃과 곤충, 민물고기 등이 있다.


들꽃수목원에 꽃만 있는 건 아니다. 수목원 한가운데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생김새가 각시처럼 예쁜 각시붕어, 1급수에만 사는 깔끔이 금강모치 등의 민물고기와 수많은 곤충이 살고 있고, 자연생태박물관 2층에는 지구과학관과 우주과학관, 영상관 등도 있다. 지구과학관에는 암모나이트 등의 화석과 광물, 운석, 보석광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우주과학관에는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미니 천문대가 있다. 영상관에서는 여러 가지 자연의 생태와 곤충의 생육과정을 자연 다큐멘터리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것도 들꽃수목원의 자랑. 봄부터 가을까지는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유기농작물을 직접 심고 수확해보는 농사체험이 진행되며, 전문가로부터 들꽃과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생태를 배운 뒤 꽃모종을 작은 화분에 심어 집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들꽃생태체험도 인기다.
자연에서 얻은 5가지 천연염색 물감으로 직접 화려한 손수건을 만들거나 자신의 물건을 마음대로 염색하는 천연염색 프로그램, 영상교육과 현장교육으로 이루어지는 개구리 생태체험,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리고 차가운 물에 들어가 돌과 수풀 사이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찾아보는 민물고기 체험 등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만하다.
들꽃수목원의 동물체험장에서는 염소, 토끼, 닭 등이 자라고 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며,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5백원.
문의 031-772-1800
홈페이지 www.nemunimo.co.kr

[찾아가는 길]
경기도 구리시 도농 삼거리를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5개의 터널을 지나면 양평읍 초입이 나온다. SK가스 충전소(수인가스)를 조금 지난 곳에 있는 신호등에서 유턴해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해 양평 버스터미널에 내린 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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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죽여주는 동치미국수
45번 국도 연세중교 앞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는 평일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 많은 집. 살짝 얼어 있는 국물과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운 면발,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김치를 푸짐하게 다져 넣은 찐만두와 찐달걀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동치미국수 4천원. 찐만두 5천원.문의 031-576-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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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용문사
양평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용문산 중턱에 있는 절. 중원산, 백운봉, 도일봉 등 800m가 넘는 봉우리로 둘러싸여 제법 산세가 웅장하다. 수령 1천1백 년이 넘는 은행나무로 유명하며, 산자락에는 놀이공원과 시골장터 등이 모여 관광지를 이루고 있다.문의 031-773-3797

2만 평 공원에 3백여 종의 식물이 가득한 포천 바보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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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야생화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경기도 포천의 바보꽃밭. 10년에 걸친 주인의 정성이 가득한 곳으로 꽃밭, 꽃동산, 꽃천지 등의 이름이 붙은 2만 평의 공원에 상록패랭이, 원추리, 벌개미취 등 3백여 종의 식물이 가득하다.

경기도 포천시 47번 국도에는 유난히 볼거리가 많다. 4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약사동 계곡이, 오른쪽에 백운 계곡이 자리 잡고 있으며 다시 길을 따라 일동면에 들어서면 ‘바보꽃밭’이란 독특한 이름의 현판이 보인다. 이곳은 도시민들의 답답하고 억눌린 마음을 확 풀어주는 새로운 개념의 꽃밭. 건축물은 모두 황토로 지어졌고, 식물원의 조경도 본래의 지형을 살리면서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졌다.
‘바보꽃밭’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
자연에 가장 가깝게 만든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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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바보꽃밭의 양귀비 꽃밭 산책로.


매표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꽃밭의 시작. 가장 먼저 아담한 초가지붕을 머리에 얹은 황토집이 눈에 들어온다. 그 집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너와지붕을 얹은 식당과 황토 벽돌로 지은 방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한편에는 바보꽃밭에 액운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현대식으로 만든 장승이 서 있고, 또 한편에는 주말농장 회원들이 가꾸고 있는 텃밭이 보인다.
바보꽃밭은 크게 꽃동산, 꽃천지, 꽃밭으로 이뤄져 있다. 야산에 조성된 꽃동산은 26가지 종류의 야생화가 피어나는 곳. 어른 허벅지 정도까지 자라나는 큰 키의 들꽃들이 연보라, 분홍, 노랑 등의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천지는 원래 밭이던 평탄한 지형을 꽃밭으로 꾸민 곳으로 노란 유채, 하얀 안개, 해바라기, 메밀꽃 등이 봄부터 여름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식물원 입구에 자리한 꽃밭은 시각적인 화려함을 강조한 곳으로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야생화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공간이다.
바보꽃밭을 일구고 있는 주인공은 대기업 임원 출신의 이철학씨(56). 그는 지난 94년 포천에 주말농장을 일구기 시작한 뒤로 황토집을 짓고 꽃밭을 조성하는 등 10년의 시간과 노력을 바쳐 현재의 바보꽃밭을 만들었다. 전국 곳곳의 자연농원을 찾아다니고, 황토집 전문가들을 만나고, 일본의 자연농원까지 조사하는 등 바보꽃밭에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과정에서 바보꽃밭은 자연스레 그의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이씨는 요즘도 바보꽃밭을 가꾸는 데 자신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재 2만여 평의 대지 위에 2백여 종의 개량 야생화가 있는데 이 모든 야생화를 손수 심고, 잡초를 솎아내며 가꾸고 있는 것. 잠시라도 손을 놓으면 꽃보다 풀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는 한시도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고 말한다.
야생화와 초가집이 어울린 소박한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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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야생화가 아름다움을 뽐내는 바보꽃밭 전경.


바보꽃밭에는 다른 농원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들이 많다. 첫째는 야생화와 초가집이 조화를 이룬 풍경. 자연친화적인 초가집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야생화가 어울려 있는 모습은 마치 1900년대 초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황토로 만든 초가집은 이씨가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살려 만든 바보꽃밭의 조경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 선택한 것. 바보꽃밭을 더욱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바보꽃밭은 모든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 여름이 되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사방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꽃들을 바라보며, 시원한 황토집에 앉아 향긋한 차를 즐기는 기쁨은 어느 피서지에서도 느끼지 못할 만한 것이다. 또한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에도 제격이다. 최근에는 ‘산양귀비 축제’ 등 테마가 있는 다양한 꽃 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 3천원.
문의 031-534-1136
홈페이지 www.babogarden.co.kr

[찾아가는 길]
구리 톨게이트에서 일동 방향으로 약 44km 가면 화현(명덕) 교차로가 나타나고, 여기에서 다시 일동 방면으로 4km 정도 직진하면 왼쪽에 화현슈퍼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회전해서 500m 정도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동서울터미널에서 광릉을 경유하는 일동행 버스를 타고 일동에서 내려 유동리행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한다.
[맛집] 이동장암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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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군 이동면 장암리는 이동갈비의 원조마을. 이동갈비집만 30여 개에 이르는 이곳에서 이 맛을 보지 않고 돌아올 수는 없다. 부드러우면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육질의 쇠고기에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이 더해진 이동갈비는 포천의 명물이다. 포천에서도 이동갈비의 원조로 손꼽히는 집은 이동장암갈비. 이동갈비 한 대를 반으로 자른 쪽(반)갈비 10개를 1인분으로 내놓는데, 가격은 1인분에 2만4천원이다.
문의 031- 532-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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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전통술 갤러리 ‘산사원’
포천군 화현면에 있는 산사원은 전통주를 판매하는 배상면주가가 설립한 술 박물관. 전통술에 관한 고서와 누룩틀, 술독, 주조과정에 쓰이는 각종 도구와 술잔 등 술과 관련한 1천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시음장과 시식장에서는 멸균 처리하지 않은 5가지 전통주와 계절주를 맛볼 수 있고, 술지게미를 이용해 만든 술약과, 술빵, 술과자, 술젤리 등도 시식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31-531-9300

12년에 걸쳐 산 전체를 야생화 천국으로 만든 청양 고운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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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에 있는 고운식물원은 나지막한 야산 전체를 식물원으로 꾸민 곳이다. 11만여 평의 부지에 5천6백여 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산 전체가 야생화 천국으로 탈바꿈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충남 청양군 청양읍 미량리에 있는 고운식물원은 산 전체를 식물원으로 꾸민 곳으로, 무려 12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조경업을 해온 이주호 원장이 90년 6만여 평의 부지를 매입해 이듬해부터 조경을 시작한 뒤, 해마다 조금씩 규모를 늘려 2003년 마침내 11만 평 규모로 문을 연 것이다. 이 원장은 일반인을 위한 자연학습장, 전공 학생들을 위한 실습장, 조경인들의 교육장뿐 아니라 식물 유전자원 보존터까지 만들기 위해 12년간 공과 품을 들였다고 한다.
돌투성이 야산이 식물들의 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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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식물원에는 5천6백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고운식물원에 가면 산을 가득 메우고 있는 5천6백여 종의 야생화와 원예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소나무, 단풍나무, 침엽수 등 다양한 나무들이 만들어낸 그늘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여름의 식물원은 야생화 천국. 연보랏빛의 졸밤제비꽃, 하얀 꽃잎에 까만 점이 있는 개별꽃, 흰 잎의 바람꽃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야생화들이 식물원을 가득 메운다.
고운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는 야산은 처음에는 돌투성이였다. 돌을 캐내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무성하게 자란 나무를 베어 길을 만들고, 색깔과 수종을 맞춰 꽃과 나무를 다시 심었다. 그리고 식물원 입구에는 엄나무와 소나무를 세웠다. 이 원장이 조경사업을 하는 틈틈이 모은 좋은 나무나 돌조각들이 지금은 야생화 조각공원과 전망대를 장식하는 멋진 장식품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꽃과 나무를 좋아했던 이 원장은 조경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식물원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원 없이 길러보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한다. 그가 특히 신경을 써서 가꾼 곳은 야생화원. 이곳에 심을 야생화를 구하기 위해 안 올라가본 산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훼손될까봐 야생화 서식지를 발견하면 몰래 표시해두고 나중에 혼자 다시 찾아갔다는 이 원장은, 털이풀을 찾아 지리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5시간을 헤맸던 일과 백두산에서 야생화 씨앗을 챙기다가 관리인에게 발각돼 혼난 일 등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꼽았다. 이 덕에 오늘날 고운식물원의 야생화원은 섬말나리, 섬초롱 꽃, 솜다리 등 색과 모양이 독특한 예쁜 꽃들이 가득한 명소가 됐다.
허브비누 만들기, 나무 곤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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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과 꽃, 나무가 어우러진 고운식물원 전경.


고운식물원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 관찰로를 따라 돌아보는 데만 약 2시간이 걸린다. 작은 관찰로까지 꼼꼼하게 보려면 서너 시간으로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고운식물원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구에서부터 주 관찰로를 따라 트레킹하듯 걷는 것. 주 관찰로에는 한 폭의 정물화 같은 야생화원과 조각공원, 2백20여 종의 장미가 뿜어내는 향기가 아름다운 장미원, 자연의 모든 색깔로 꽃 단장을 한 튤립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잔디광장과 상록수원, 암석원, 조팝나무원 등 소주제로 분류된 작은 공원들이 눈길을 끈다.
주변의 꽃과 나무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잠시 숨을 고르며 식물원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식물원의 정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특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몸과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식물원 내에는 곰 사육장과 타조 사육장도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잔디광장과 쉼터, 놀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숲속에 방갈로에서는 운치 있는 여름밤을 보낼 수도 있다. 주말에는 허브비누 만들기, 나무 곤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입장료 어른 8천원, 어린이 4천원.
문의 041-943-6245
홈페이지 www.kohwun.or.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북공주 IC에서 나와 공주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타고 직진한다. 목천 교차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 방향으로 가면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청양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군량리행 버스를 타고 고운식물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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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고운정
고운식물원 내에 있는 고운정은 국산 재료만을 사용하여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 엄나무 닭백숙이 특히 유명하다. 강원도 엄나무를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육수가 진하고 고소하다. 토종닭과 암반수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 구기자, 당귀 등의 약재를 넣어 건강에도 좋다. 칠갑산에서 직접 채취한 취나물, 고사리 등의 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이는 된장찌개도 맛있다. 엄나무 닭백숙 3만원. 산채비빔밥 4천원.문의 041-94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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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대천 해수욕장
고운식물원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인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대천 해수욕장은 수온이 적당하고 물도 깊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기분 좋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 주변에는 송림이 우거져 해수욕하는 틈틈이 시원한 그늘에서 쉴 수도 있다. 매년 여름 머드 축제가 열리는데, 셀프 마사지, 머드왕 선발대회, 머드 미끄럼타기, 머드 감옥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문의 041-930-3541(보령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허브 요리·차·비누 등 다양한 허브 체험의 공간 춘천 허브캠프
자연생태 체험 여행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의 골 깊은 곳에서 소담스레 허브가 자라고 있다. 각각의 허브가 고유의 빛깔과 향으로 반기는 춘천 허브캠프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근처에 시원한 계곡이 있어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데도 그만이다.
감초 맛이 난다는 강원도 춘천 추곡약수터의 물 자락이 닿아 있는 허브캠프에는 그 물을 머금고 싱그럽게 피어난 허브가 융단처럼 깔려 있다. 범부채, 금꿩의 다리 같이 흔히 보기 힘든 50여 종의 자생화와 80여 종의 허브가 저마다 개성 있는 맛과 향, 모양을 뽐내고 있는 것. 상큼한 향기로 소화불량과 천식을 고쳐준다는 페퍼민트, 감기에 좋다는 캐머마일,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키워주는 로즈메리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수백 종의 허브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마음껏 꺾을 수 있는 허브, 시원한 계곡물
자연생태 체험 여행

풋풋한 허브 향이 물씬 풍기는 허브캠프 전경.


마음에 드는 허브 앞을 서성이면 농원지기가 “직접 꺾어 드셔보세요” 하며 ‘마음껏 꺾기’를 권할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컴퓨터와 오락에 중독된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자연학습장이다. 주변에 조성된 자그마한 연못과 실내 온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벤치는 농원에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허브캠프의 유리 온실에 들어가면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연보랏빛 라벤더에서부터 보랏빛 로즈메리, 꽃잎 색이 세 가지라 삼색 오랑캐꽃이라고도 불리는 팬지, 우리나라 토종 허브인 섬백리향 등 다양한 허브가 저마다 향기를 뽐낸다.
어린 허브를 틔우는 육묘장도 볼 수 있는데, 허브 분화를 위해 어린 종묘를 키우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허브 원예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도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허브 화분을 판매하기도 한다.
안채에서는 향긋한 각종 허브차와 농원만의 특별메뉴 허브찜닭을 맛볼 수 있다. 향긋한 허브차 한 잔을 들며 바라보는 창밖 풍경도 좋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카페 안쪽에 전시된 각종 허브 제품과 자생화로 만든 압화(누름꽃)를 감상하면 좋다. 이곳에선 직접 압화를 만들 수도 있다.
향기로 덮인 농원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리면 길은 시원한 계곡으로 이어진다. 울창하게 자란 머루나무, 뽕나무, 다래나무들이 뿜어내는 산소바람이 상쾌한 곳이다. 말로만 듣던 머루와 다래, 뽕나무 열매를 마음껏 따먹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귀한 체험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계곡물은 발을 잠시만 담가도 금세 얼어버릴 것같이 차다. 따라서 물속으로 뛰어들기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계곡 주변에는 나무식탁과 가스통이 마련되어 있어 농원지기의 따뜻한 배려를 느끼게 해준다.
아로마 천연비누 제조체험 가능
자연생태 체험 여행

허브캠프는 죽은 허브를 새 허브로 바꿔주는 ‘허브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다.


농원 왼쪽에는 비닐하우스로 된 허브 온실이 자리하고 있다.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각종 허브와 허브캠프만의 특별한 화분들이 반긴다. ‘허브캠프’ 로고가 새겨진 화분들. 허브캠프는 이곳에서 사간 허브를 키우다 관리 미숙으로 죽게 한 경우 화분만 가지고 오면 다시 새 허브를 제공하는 이른바 ‘허브 리콜제’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아로마 천연비누 제조 프로그램도 체험할 만하다. 아토피성·여드름·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비누를 만들 수 있다. 허브와 아로마 천연 식용색소를 이용해 만든 비누는 탈모예방 효과도 있다고. 천연비누 제조 체험비용은 비누 대여섯 개 분량(500g)에 1만5천원.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인쇄해가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3-244-0764
홈페이지 www.herbcamp.co.kr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의암댐을 지나 춘천댐 방향으로 달리다 46번 도로를 이용, 추곡터널을 지난다. 북산면 파출소에서 추곡초등학교 방향으로 1km 가면 허브캠프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춘천역 건너편에서 양구행 버스를 타고 북산면 파출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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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샘밭막국수
춘천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소양강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음리 삼거리 입구에 허름한 분위기를 풍기는 ‘샘밭 막국수’가 있다. 3대째 막국수 맛을 이어가고 있는 집으로 고향의 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곳. 연한 흑갈색의 국수 사리 위에 살포시 얹어진 김과 깨, 다대기, 삶은 달걀…. 고소하고 향긋한 참기름 냄새와 함께 등장한 막국수는 투박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며, 사골 국물과 동치미를 알맞게 배합한 육수도 시원하다. 막국수 외에 편육, 감자전, 녹두전도 별미. 매일 아침 직접 만들어내는 순두부와 모두부의 고소한 맛도 추천할 만하다. 막국수 4천원. 문의 033-24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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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청평사
소양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쯤 가면 해발 779m의 오봉산 기슭에 포근히 안겨 있는 청평사가 나타난다. 고려 광종 때 승현 선사가 처음 세우고 조선 명종 때 보우 대사가 다시 세운 청평사는 아홉 가지의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유리알처럼 맑은 물과 주위의 경관이 빼어난 청평사 계곡을 끼고 있다. 보물 제164호인 회전문과 3층석탑 등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회전문은 조선 명종 때 보우 대사가 세운 문인데 당시 세운 것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갖가지 수생식물과 동물 볼 수 있는 최고의 생태 학습지 창녕 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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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그중 개구리밥, 어리연 등 온갖 수생식물로 뒤덮인 여름 늪지는 커다란 잔디밭을 연상시킨다. 우포늪은 늪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갖가지 곤충과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들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인 창녕 우포늪. 이곳에 가면 먼저 그 크기에 놀라게 된다.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데 총길이가 7.5km, 수면 면적이 71만 평에 이르기 때문. 신기한 것은 그다지 깊지 않다는 점이다.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깊이가 어른 키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부식층이 두껍게 쌓여 있어 갯벌처럼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는다.
우리나라 수생식물 가운데 50~60%가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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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생식물로 뒤덮여 잔디밭처럼 보이는 우포늪 전경.


이곳에 늪지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약 1억4천만 년 전. 공룡시대인 중생대 백악기에 바다 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낙동강 유역의 땅이 내려앉으면서 강으로 흘러들어온 물이 고여 곳곳에 늪지와 호수가 생겨났다고 한다. 우포늪에서 가까운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에는 당시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우포늪에 갈 때는 먼저 늪지 초입에 있는 우포생태학습원에 들르자. 폐교된 회룡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이곳에서는 늪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어 우포늪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름의 우포늪은 물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물속에는 순채, 검정말, 물수세미 등의 수생식물이, 물 위에는 개구리밥, 어리연, 네가래, 가시연꽃 등 부엽식물이 가득해 물 위에 푸른 잔디밭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 이 가운데 우포늪을 대표하는 식물은 가시연꽃으로, 잎 지름이 1.5~2m에 이를 정도로 크다. 8월이면 솜털 보송보송한 보라색 꽃이 피기 시작해 늪을 가득히 메우며 장관을 이룬다.
여름의 우포늪은 무성한 식물들이 숨을 곳과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곤충과 물고기가 많고, 먹이 피라미드에 따라 조류와 양서류, 포유류들까지 모여 들어 완벽한 생태계를 이룬다. 이 중에는 가시연꽃이나 남생이, 수리부엉이, 노랑부리 저어새, 수달 등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들도 많아 아이들에게 최고의 생태학습지가 된다. 또한 이곳에는 총 4백30여 종의 식물이 분포돼 있는데, 수생식물의 종류만 따져보면 우리나라 수생식물 가운데 50~60%가 이곳에서 살고 있을 정도다.
천연의 자연경관 간직한 동·식물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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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은 미생물들의 자연정화 기능 덕에 맑은 수질을 자랑한다.


우포늪의 물은 오랫동안 고여 있었으면서도 썩거나 악취를 풍기지 않는데 많은 미생물들이 오염원이 되는 유기물을 잡아먹는 등 우포늪 스스로 자연정화 기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의 낙동강과 물줄기가 연결돼 있어 홍수가 발생해도 물이 넘치지 않으며 수량이 자체적으로 조절돼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우포늪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주민들은 늪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늪 가장자리에 보리, 밀, 감자 등을 심어 생계를 유지한다. 이곳에 심은 농작물들은 스스로 정화작용을 하는 우포늪의 맑은 물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인간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우포늪은 현재 습지 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협약’에 의해 국제보호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문의 055-532-7856(창녕환경연합)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IC에서 우포늪 이정표를 따라 5.8km 정도 간 다음 유어리 방면으로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우포늪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포행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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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문난 전통전골
우포늪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소문난 전통전골은 모든 종류의 전골을 맛볼 수 있는 전골 전문점.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아찌가 특히 맛있어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손꼽힌다. 무, 깻잎, 고추, 오이, 마늘 등을 재료로 한 장아찌와 고들빼기면 입이 짧은 아이들도 금세 밥 한 그릇을 비운다. 전골 가격은 1만원 선. 문의 055-536-5767
[주변 볼거리]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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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창녕읍 관룡산 중턱에 있는 관룡사는 통일신라시대 8대 사찰 가운데 하나. 원효 대사가 제자와 함께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갑자기 연못에서 나온 아홉 마리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절의 이름을 관룡사(觀龍寺)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대웅전은 본래 석가모니 불상을 모셔놓는 곳이지만 관룡사 대웅전에는 비로자나삼존불(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두루 비추는 세 분의 부처)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은 보물 제212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약사전과 석조여래좌상, 약사전삼층석탑, 석조석가여래좌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 문의 055-521-1747

국내 최대 갯벌에서 즐기는 우당탕탕 바다체험 고창 하전갯벌
자연생태 체험 여행

전북 고창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 선운산과 고창 바다가 미당의 서정적인 시구를 만들어낸 것은 아닌가 싶을 만큼 고창의 자연은 아름답다. 또한 그 안에는 국내 최대의 갯벌에서 마음껏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갯벌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하전마을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바지락조개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의 넓이는 줄잡아 수백만평. 변산 반도에서 시작된 갯벌은 모항, 왕포, 곰소, 줄포로 이어져 경치 또한 수려하다.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IC에서 선운사 방향으로 진입, 선운사 입구 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심원면이다. 길을 따라 달리다가 도로변의 ‘하전리 갯벌체험마을’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정자나무 옆 붉은 벽돌집이 나온다. 그곳이 바로 갯벌체험 안내센터다.
갯벌서 자연 즐기고, 직접 잡은 조개로 바비큐 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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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캐기 위해 ‘갯벌택시’를 타고 나가는 모습.


갯벌을 경험하고 싶던 이들에게 이렇게 일부러 만들어진 갯벌체험장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체험장에는 샤워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갯벌에 한 번 들어갔다 오면 엉망이 되어버리는 옷가지를 빨고 몸을 씻을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직접 캐온 조개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야외에는 바비큐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갯벌체험에 필요한 이런저런 도구들을 챙겨주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바다의 물때도 일러준다.
갯벌이 펼쳐진 바다로 나가기 전, 체험 안내자가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바다로 나가면 안내자의 말에 따라 움직일 것, 단체로 나갈 경우 개인행동을 하지 말 것, 이곳은 바지락 양식장이기도 하므로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지 말 것…. 주의사항을 다 듣고 나서 갯벌체험을 위해 준비된 장화로 바꿔 신고 ‘갯벌택시’라고 쓰인 경운기에 올라타면 출발 준비 끝!
갯벌로 들어서면 눈앞에 거대한 초록색 둥근 망이 펼쳐진다. 체험을 위해 설치해놓은 망에 다가가 그물의 생김새와 물고기가 잡히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면 안내자가 그물 안에 잡혀 있는 물고기를 풀어준다. 체험 참가자들이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는 시간이다.
간편한 복장과 자외선 차단크림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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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 시간이면 바구니가 가득 찰 만큼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조개체험장에서 갯벌용 호미를 하나씩 들고 바다에서 나는 먹을거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단단한 갯벌의 속살을 헤집다 보면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한다. 바다에서 직접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신기한 체험 속에 자신도 모르는 새 동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두어 시간 후 갯벌에서 캔 조개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갯벌택시로 다시 모이면, 이제는 직접 잡은 물고기와 조개를 맛볼 시간이다.
갯벌 체험을 나설 때는 양손이 자유로워야 하므로 가방 등의 소지품은 차에 두고 최대한 간편하게 입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이라도 바닷가에서는 피부가 빨갛게 익어버리므로 자외선 차단 크림도 꼭 발라야 한다. 온 가족이 갈아입을 여분의 옷도 필요한데, 바다에서는 바람을 막아줄 만한 것이 없어 육지보다 기온이 낮으므로 약간 도톰한 옷을 준비하자. 갯벌체험은 썰물과 밀물 시간을 알아야 가능하므로 예약을 해야 한다. 당일 체험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6천원, 1박2일 체험은 어른 4만8천원, 어린이 4만원이다.
문의 063-563-0117, 019-661-5306(하전갯벌 체험장)
홈페이지 www.hajeon.com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선운사로 향한다. 선운사 입구에서 하전마을까지는 5km쯤 걸린다. 대중교통 이용 시 흥덕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해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하전마을에서 하차. 4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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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동백식당
선운사 입구에 자리한 동백호텔 1층에 있는 식당. 40년 전 풍천장어를 주 메뉴로 문을 연 뒤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깔끔한 산채나물과 된장국 등 15가지 반찬이 나오는 아침백반(6천원)과 장어구이·더덕구이 정식(1만3천원)이 인기.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문을 열며 연중무휴. 문의 063-562-1560
[주변 볼거리] 고창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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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은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왜침을 막기 위하여 지은 것이다. 지난 1965년 사적 145호로 지정된 이 성은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 약 5만 평으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동·서·북문이 나있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으로 대부분이 소실된 것을 1976년부터 복원해오고 있다. 하늘을 뒤덮는 노송과 대나무의 일종인 맹종죽이 빽빽하게 들어선 사이로 난 길을 걷는 맛이 일품. 음력 9월9일(중양절)을 전후해 열리는 모양성제에서는 예부터 전해오는 성밟기 행사가 재현된다. 입장시간은 오전 5시30분~오후 7시,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4백원. 문의 063-56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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