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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ditor’s lab

홈메이드 요구르트 만드는 네 가지 방법

■ 기획·오영제 ■ 사진·홍중식 기자 ■ 제품협찬·엔유씨전자

2005. 06. 14

짜잔~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해냈다!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본 기자의 홈메이드 요구르트 도전기.

홈메이드 요구르트 만드는 네 가지 방법

요구르트 제조기 이용
우유와 시판 요구르트를 넣어 잘 섞은 후 내장된 용기에 붓고 버튼만 누르면 끝. 만든다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했다. 어떤 요구르트를 넣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친절하게도 제조기에 ‘불가리스나 메치니코프 등의 요구르트’라고 제품명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한마디로 마시는 요구르트를 넣으면 되는 것. 1ℓ들이 우유에 플레인 요구르트에 가장 가까운 맛이라는 ‘윌’을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저은 후 용기의 표시선까지 부었더니 12개의 용기 중 11개가 알맞게 채워졌다. ‘요구르트’ 버튼을 누르고 8시간을 기다리니 연두부 같은 고형 요구르트가 완성. 첫맛은 시금털털했지만 먹다 보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과일 등을 섞어 먹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이용하면 훨씬 맛있을 것 같다.


전기밥통 이용하기
인터넷에서 찾아낸 방법으로 집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먼저 우유 1ℓ를 80°C 물에 중탕한다. 우유가 너무 뜨거우면 유산균이 죽을 수 있다고 해서 손가락을 살짝 넣어봤을 때 ‘따뜻하군’하는 느낌이 들 때 불에서 내렸다. 데운 우유에 떠먹는 요구르트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유산균 종균을 넣는데, 구하기 쉬운 플레인 요구르트 한 통을 넣었다. 발효가 잘 되도록 골고루 섞은 다음 밥공기에 나누어 담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랩으로 밀봉했다. 밥통에 넣고 ‘보온’ 상태에서 4~5시간 지나면 요구르트가 완성. 5시간 후 밥통을 열어보니 랩에 물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는데 랩에서 떨어진 물이 혹시 건강에 나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요구르트는 제조기를 사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떠먹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졌다. 맛은 조금 시고 밍밍한 편.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돈도 적게 들지만 아무래도 랩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찜찜했다.


보온병 이용하기
두 번째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되 숙성시키는 방법을 전기밥통이 아닌 보온병으로 달리해보았다. 이틀간 요구르트를 만들면서 요령이 생겼던 것. 우유와 요구르트를 알맞은 비율로 섞어 따뜻한 곳에서 4~8시간 발효시키는 것이 요구르트를 만드는 원리인 듯 보였다. 이번에는 좀더 색다를 맛을 내보고 싶어 플레인 요구르트가 아닌 떠먹는 딸기맛 요구르트를 넣었다. 밤에 만들어 보온병에 넣은 후 수건으로 둘둘 말아 따뜻한 곳에 두고 약 4시간 후 개봉했는데 생각보다 덜 굳어 있는 상태.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서로 엉겨 붙어 있는 것 같았다. 뚜껑을 다시 닫고 4시간이 더 지난 후 열어보았더니 완전한 떠먹는 요구르트로 변신! 보온병을 뒤집어 탁탁 치니 의외로 쉽게 잘 떨어져나온다. 하지만 기존에 만든 것보다 덜 단단하고 딸기맛 요구르트를 넣었지만 맛이 기대만 못했다. 차라리 플레인 요구르트로 만들고 신선한 과일을 썰어 넣는 것이 맛있을 듯 싶다.


유산균 기르기
어렸을 적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것을 떠올리며 따라 해본 요구르트. 옆집 아주머니에게 분양(?)받은 유산균에 우유를 섞어 냉장고에 넣어두던 엄마의 방법대로 유산균을 구해서 따라 해보았다. 준비물은 유산균과 우유 두 가지. 유산균에 우유를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유산균이 무럭무럭 자라나 다음날 아침이면 1.5배로 커진다. 자란 유산균을 체에 밭쳐두면 걸쭉한 물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요구르트 원액. 맛은 온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로 매우 시다. 유산균에서 직접 얻은 원액인 만큼 건강에는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유산균 자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거의 알음알음으로 얻어오는 식이고 대형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살아 있는 유산균을 파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가장 비슷한 것이 분말 상태의 유산균 종균. 유산균은 대형 약국이나 인터넷 한미 요구르팅 www. hanmihealth. co. 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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