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즐거운 봄 나들이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춘향제·거북선축제·장보고축제… 지금 전국은 흥겨운 잔치 한마당!

■ 기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글·이시목‘여행작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5. 04

따뜻한 봄기운이 절정에 이르는 5월, 전국에서는 독특한 지방색이 돋보이는 축제들이 한창이다. 흥미있는 테마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는 이색 축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유채꽃밭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향연충북 청원 생명쌀유채꽃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충북 청원군이 조성한 14만여 평의 유채꽃밭에서 5월15일까지 ‘생명쌀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루미나리에 조명쇼를 비롯, 브라질 리우쇼와 중국 기예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세계문화 빅쇼,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동물 모형 전시, 튜브에 공기를 채워 설치한 놀이기구가 있는 어린이 에어 놀이동산, 생태체험관 등 볼거리·놀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생태체험관에서는 각종 곤충과 식물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으며 누에실 뽑기, 두부 만들기, 김치 만들기, 찰흙 공작, 전통놀이 등 각종 체험이 가능하다. 축제 기간 청남대와 초정약수터를 오가는 유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인근 관광지까지 덤으로 돌아볼 수 있다.
장소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축제장문의 043-285-1188, www.yuchae.com
전주의 4대 축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전북 전주 종이문화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멋과 맛의 고장 전주는 예부터 전통 한지로 이름을 날리던 곳. 전주 한지의 맥을 잇고 한지 문화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5월1일에서 9일까지 ‘종이문화축제’가 마련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주패션협회 주관으로 5월1일에서 3일까지 전주종이문화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한지 패션쇼와 전주 한지를 만드는 전 과정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지 제작 체험마당 등이 눈길을 끈다. 종이문화축제 기간에는 전주의 ‘4대 문화 축제’에 속하는 전주대사습놀이(5월2,3일·전주실내체육관, 전주덕진예술회관 공연장, 전주시청)와 풍남제(4월30일~5월5일·풍남문, 경기전 일대), 전주국제영화제(4월28일~5월6일·전북대 문화관, 메가박스 등)가 함께 열리므로 방문길에 들러보면 좋을 듯하다.
장소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 일원, 전라북도 예술회관문의 063-231-2503, www.jeonjuculture.net

거북선과 관련된 각종 체험이 가능한전남 여수 거북선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이끌고 첫 출전한 날(1592년 5월4일)을 기념하는 축제로 5월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수군 및 승병 행렬로 일정이 시작된다. ‘거북선의 고향, 여수’를 주제로 거북선 체험과 노 젓기, 임진왜란 유적지 순례, 소년 이순신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열리고 거문도 뱃노래 시연과 소동패 놀이 등 전통 공연이 이어진다. 여수신항에는 해군함정이 전시되며 축제 기간 중에 유람선 등 1백여 척의 배를 동원, 순천왜성~광양부두~남해노량~관음포 등 임진왜란 전적지를 돌아보는 순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청은 1천 명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장소 여수시내 일원문의 061-664-5400, www.jinnamje.com

조선 중기 민초들의 삶을 직접 체험전남 순천 낙안읍성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5월4일부터 8일까지 조선시대 주거 및 생활 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펼쳐지는 전통 민속문화 축제. ‘사또의 하루’ ‘나도 임경업’ ‘조선 5일장’ ‘우리 가락’ ‘인생살이’ 등 매일 각기 다른 테마의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5월4일에는 ‘사또의 하루’라는 테마로 사또 부임 행차, 비나리제, 솟대 세우기 등의 행사가 열리고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어린이 임경업 선발대회, 병사 훈련, 옛 동요 경연 등 어린이들을 위주로 한 체험 행사가 주로 열린다. 5월6일에는 옹기전과 땔감전, 떡전, 유기전, 대장간 등을 재현한 전통 장터가 열리고 5월7일에는 농악 경연과 창작 판소리 등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전통혼례와 회혼례가 치러진다. 나무 깎아 장승 만들기, 활쏘기, 옥사 및 형틀 체험 같은 상설행사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장소 낙안읍성민속마을문의 061-749-3347, www.nagan.or.kr

‘춘향전’의 무대를 직접 밟는 즐거움전북 남원 춘향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전국 축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향토문화 축제. 춘향의 절개를 기리는 제례의식과 남원의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화려한 행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5월4일부터 8일까지 축제 기간 동안 창극 춘향전, 목공예 축제, 춘향제향, 전통 길놀이, 시조경창, 그네뛰기, 궁도대회, 국악대전, 전통혼례식, 명창 퍼레이드, 퓨전 국악 콘서트 등 50여 개에 이르는 행사와 춘향의 옥고 체험 등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춘향전의 무대가 되었던 광한루, 월매 집, 춘향사당 등과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쾌걸춘향’에 등장했던 오리정 등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춘향제 기간에 남원시 사랑의 광장 일대에서 세계허브엑스포(www.herbexpo.or.kr)가 함께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소 광한루원 등 남원시내 일원문의 063-631-1927, www.chunhyang.org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드라마 ‘해신’ 오픈 세트장 등 볼거리가 풍성한전남 완도 장보고축제
고대 한·중·일 해상 무역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를 기리기 위한 축제. 올해는 KBS 드라마 ‘해신’의 오픈 세트장이 볼거리로 더해졌다. 개막 퍼레이드와 주제 공연인 ‘아! 청해진, 청해진’을 비롯해 ‘205m 장보고 김밥 만들기’ ‘청해진영화제’ 등의 행사가 눈에 띈다. 이 중에서도 장보고 행차 길놀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개막 퍼레이드가 백미. 장보고를 중심으로 드라마 ‘해신’에 나오는 의상을 입은 상단, 해적, 청해수군 등이 등장한다. 이 밖에 드라마 세트장 체험, 장보고 무역선 승선 체험, 완도 개매기 체험, 해군함정 공개 관람 등 상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1천2백여 년 전 당나라, 일본과의 해상 무역 활동을 위해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했던 장도 등지를 돌아보는 청해진 유적지 탐방도 시도해볼 만하다. 5월6일부터 8일까지.
장소 완도 제1물양장, 항만부두, 드라마 ‘해신’ 오픈 세트장 일원문의 061-550-5224, www.wando.go.kr/changpogo

뗏목 타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전남 장성 홍길동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남양 홍씨 집성촌인 장성군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마을은 조선시대 허균이 쓴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이 살았다고 알려진 곳. 황룡면 아차실마을 암탉골에는 홍길동 생가가 복원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홍길동이 어려서부터 마시며 자랐다는 홍길동샘이 있다. 5월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장성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마당극 ‘신 홍길동전’을 비롯해 홍길동 선발대회, 홍길동 씨름대회, 홍길동 부활 연날리기 등 흥미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율도국 테마마당에서는 가족과 함께 뗏목을 타고 노를 저어 황룡강을 건너는 뗏목타기 행사가 마련되어 홍길동이 뗏목을 타고 일본에 건너가던 모습을 재현한다. 활빈당 테마마당에서는 형틀 체험, 옥사 체험, 대장간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소달구지 타기와 황룡강 수상레저 캠프, 튀밥 튀기기 체험, 인절미 떡메 치기 등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장소 장성군 공설운동장, 홍길동 생가문의 061-390-7420~3, www.jangseong.jeonnam.kr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아카시아꽃 터널 속에서 펼쳐지는경북 칠곡 아카시아벌꿀축제



5월8일부터 11일까지 아카시아벌꿀축제가 개최되는 칠곡군 신동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아카시아 밀원지로 해마다 5월이면 마치 온산에 흰눈이 내려앉은 듯 아카시아꽃이 만발해 그윽한 향기가 십리 밖까지 진동한다. 특히 축제 장소로 이용되는 신동재 일원 5km 구간은 아카시아가 눈꽃 터널을 이루는 곳. 봄바람에 실려오는 달콤한 향기가 분위기를 돋운다. 축제의 주요 행사는 아카시아꽃길 걷기 대회와 벌꿀 먹기 대회, 봉침 시술 행사 등이며 칠곡군의 명물로 알려진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 안상규씨의 벌 수염 붙이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칠곡에는 신동재 외에도 금화계곡, 금곡사, 화산서당 등 가볼 만한 문화유적이 곳곳에 있으므로 짬을 내어 들러보면 좋다.
장소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일원문의 054-979-6280, www.chilgok.go.kr/honeybee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경기 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경기도 연천은 구석기 시대 유물의 보고로 인정받고 있는 곳.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5월4일부터 8일까지 펼쳐지는 구석기축제는 아이들이 선사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 일종의 교육 축제다. 직접 돌을 골라 날을 다듬으며 주먹도끼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도구로 나무 등을 다듬어보면서 사용법을 익힐 수도 있다. 조각난 돌을 조합해 석기를 복원해보고 모형 석기 만들기, 그림 그리기, 토기 만들기 등의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구석기 시대의 주거 형태인 움집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가상발굴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고고학자가 되어 유물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꼬마돼지 잡기, 창 던지기, 불 피우기, 벽화 그리기 등 선사시대의 생활을 경험해보는 ‘선사시대 체험파크’가 운영되며 구석기 문화 체험 퍼포먼스 등 풍성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장소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문의 031-839-2561~3, www.iyc21.net

청풍능선과 연인능선의 철쭉이 일품경기 가평 연인산 들꽃축제
가평군 북면 백둔리에 위치한 연인산은 수십만 평의 철쭉 자연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강릉태수였던 순정공의 처 수로부인이 철쭉의 우아한 자태와 고운 빛깔에 반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5월15, 16일 철쭉 만개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이 축제의 주요 행사는 자연사랑 자전거 대행진과 풍년기원제. 이 밖에 도자기 만들기, 투호놀이, 삼행시 짓기 등 참여 행사와 함께 지역 특산물 전시판매장, 연인산 풍물장터, 캐릭터 퍼포먼스,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축제 행사보다는 연인산 산행에 초점을 맞추어 여행하는 것이 유익하다. 철쭉은 해발 700m 이상의 연인산 4개 능선에서 자생하는데 특히 청풍능선과 연인능선의 꽃빛이 아름답다.
장소 연인산 및 가평군 일원문의 031-580-2067~8, www.yeoninsan.com
전국 이색 축제 올가이드

팔랑치 일대 철쭉 군락지가 백미전북 남원 지리산 바래봉철쭉제
스님들의 밥그릇 ‘바리’를 엎어놓은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은 바래봉(해발 1165m)은 철쭉 명산으로 이름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4월 하순과 5월 중순에 걸쳐 철쭉이 만개했으나 올해는 봄꽃들의 개화가 늦어 5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철쭉의 향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사 위주의 다른 축제들과 달리 철쭉이 만발한 바래봉 산행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포인트. 특히 바래봉 정상에서 약 1.5km 지점인 팔랑치 일대의 철쭉군락지가 아름답다. 4월25일부터 한 달 동안 산신제, 초등학생 사생대회, 철쭉보호 캠페인, 패러글라이딩 곡예비행, 꽃씨 나눠주기, 야생화 사진전 등의 행사들이 운봉읍 용산리 바래봉 주차장(운봉종축원 공터)에서 열린다. 지리산 세석평전과 바래봉보다 1주일 정도 개화가 빠르다는 전북 남원 봉화산 철쭉제도 찾아볼 만하다.
장소 운봉면 운봉종축원 공터문의 063-620-6601, www.unbong.or.kr

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분홍 꽃길충북 단양 소백산철쭉제
가는 봄의 아쉬움은 소백산철쭉제로 달래보면 어떨까. 백두대간 서남쪽으로 넘실대는 산줄기를 따라가다 우뚝 솟은 소백산은 분홍색 저고리를 걸친 듯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철쭉 명소.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 즐거움이 크다. 5월14일부터 29일까지 소백산이 걸쳐져 있는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 두 지자체에서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산행 기점은 단양, 영주 어느 곳으로 잡든 상관없다. 죽령~연화봉 구간 철쭉꽃길 걷기와 전국서예대회, 철쭉요정 선발대회, 철쭉여왕 선발대회, 철쭉가요제, 향토음식 특별전 등의 본행사와 전국 4대4 축구대회, 게이트볼 대회, 야생화 전시회, 백일장, 사생대회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소백산 철쭉 트레킹을 즐긴 후엔 구인사, 선암계곡, 사인암, 온달동굴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장소 단양군 및 소백산 일원문의 043-420-3254, www.danyang.chungbuk.kr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