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굽는 스토리 베이킹
더스쿱 The SCOOP
밥보다 과자를 좋아하던 디저트 마니아이자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구입한 오븐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쉬운 빵을 하나씩 구우면서 홈 베이킹의 재미에 푹 빠져들었고, 자랑 삼아 SNS에 완성된 빵을 올리다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유튜브 구독자 수 42만8천 명의 독보적인 베이킹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더스쿱 채널의 베이킹은 평범한 베이킹과는 차이가 있다. 스토리가 있다고 해야 할까? 식빵 만들기 대신 인어공주, 카카오 프렌즈 등 인기 있는 캐릭터를 표현한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장갑 쿠키 등 기념일을 겨냥한 트렌디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샤넬 백, 유병재를 오마주한 케이크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맛과 모양을 모두 재현한 쿠키 등 표현과 재료 역시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 물론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베이킹 입문자 파트도 있다. Point 젤라틴 아트, 슈거 크래프트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베이킹 스킬도 친절하게 소개한다. 따라 만들지 않고 보기만 해도 즐겁다.
영화 같은 요리 방송
꿀키 honeykki
한때 하루 평균 2만 명의 배고픈 자취생들이 찾던 요리 블로그 ‘자취왕 꿀키의 꿀맛 나는 자취일기’ 운영자다. 오랜 시간 자취를 한 덕에 주머니 가벼운 자취생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그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게 만드는 메뉴를 선보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꿀키의 유튜브 채널은 블로그에서 보던 자취 음식을 비롯해, 한 단계 발전한 손쉬운 한식부터 디저트까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채워져 있다. 그래픽 디자인 전공자답게 감성 가득한 영상과 편안한 편집이 돋보인다. 요리 과정과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레시피는 자막으로 간단하게 언급한다. 한식, 디저트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 속 요리 등 독특하고 먹음직스러운 레시피를 소개한다.
Point 영상과 블로그를 접목한 vlog 형식으로 꿀키의 하루 세 끼를 소개한다. ‘오늘은 뭐 먹지?’가 고민이라면 ‘하루세끼’ 파트를 참고하길!
자취생 요리의 달인
얌무 Yammoo
음대에서 클래식을 전공한 얌무가 요리 유튜버가 된 것은 자취 생활의 영향이 컸다. 스무 살에 처음 자취를 시작하면서 외식 횟수가 늘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살다가는 건강이 망가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요리 왕초보였던 얌무는 경험으로 체득한 살아 있는 정보를 자취생 구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다. 자취생이라면 솔깃해할 만한 콘텐츠가 많은데,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얌무진 레시피’, 자주 먹는 시판 제품의 신제품 리뷰를 다루는 ‘얌무진 리뷰’, 음식 먹는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ASMR 영상 ‘얌무진 사운드’ 등의 콘텐츠가 그것. 양념장이 필요 없는 7분 부대찌개, 고기 대신 스팸을 올린 스팸동,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김밥 등 기존 메뉴의 자취생 버전도 흥미롭다.
Point 얌무의 채널을 보면 스팸 하나만으로도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스팸, 참치, 김 등 키워드 검색으로 한 가지 재료, 여러 음식 만들기에 도전해볼 것!
중국당면 유행의 원조
도로시 Dorothy
도로시는 쿡방보다는 먹방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인물로, 게시물 역시 먹방 위주다. 예쁜 얼굴, 작은 입,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모습은 인스타그램 인기 게시물로도 연신 오른다.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먹방 유튜버로 알려졌을 만큼 음식을 먹을 때 캡사이신, 청양고추 등을 다량 추가해 먹곤 하는데, 맛있게 먹는 그 모습에 매운 음식 팬들이 늘었다는 후문. 맵다고 소문난 음식 먹방과 매운 양념게장, 등갈비김치찜 등 매운 음식을 직접 조리해 진행하는 쿡방 & 먹방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도로시 하면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중국당면. 1인 방송을 시작할 때 중국에 머물던 도로시는 중국당면을 처음 선보였는데, 두툼하고 쫄깃한 면발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상은 제품 정보를 알려달라는 구독자들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Point 중국당면은 도로시가 특히 좋아하는 식재료다. 중국당면 요리법 및 익히는 과정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찾아볼 것.
힐링 집밥 요리 전문
램블 Ramble
인터넷 방송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닉네임인 ‘램블(ramble)’은 ‘산책하다’ ‘재잘거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부부가 평생 함께 산책하고 수다 떨며 연애하듯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고. 이들이 보여주는 요리는 특별하지 않다. 달걀찜, 멸치볶음, 오이무침같이 식탁에 자주 오르는 반찬류,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좋은 면 요리와 간식류, 도시락, 쉽게 담글 수 있는 저장식품, 오븐이 필요 없는 베이킹 등이 주를 이루며, 러닝타임 3분을 넘기지 않을 만큼 매우 쉬운 요리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채널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영상은 ‘집밥 백선생’ ‘윤식당’ 등에서 다루었던 화제의 방송 레시피. 백종원 달걀찜의 경우 조회 수 2백만 뷰를 넘겼다. 이들의 영상은 보는 즐거움 못지않게 듣는 즐거움 역시 크다. 식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담아, 멍하게 보다 보면 ASMR 방송 보듯 마음도 위로받는 기분이다. Point 기본이 필요하다면 ‘요리 노하우’ 카테고리를 찾아볼 것. 옥수수 삶는 방법, 파스타 면 삶는 방법, 김밥 마는 방법 등의 소소한 요리 스킬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전문 셰프가 제안하는 레시피
소프 SOF
고등학교 때 요리를 시작해 호텔조리학과를 전공하고 호텔에 근무한 경력도 있는 요리 능력자. 2016년에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 4’에 출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자취 요리, 전자레인지 요리, 가마로닭강정 등 프랜차이즈 인기 메뉴 카피캣 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콘텐츠를 선보인다. 소프는 요리와 먹방을 함께 선보이는 푸드 크리에이터이자 먹방 유튜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이 만든 음식은 물론,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패러디 버전 ‘거대한 미식가’라는 제목의 출장 먹방을 선보이기도 한다. 소프의 채널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코너는 ‘쓸고라면’. 쓸고는 ‘쓸데없이 고퀄리티’의 준말. 쓸고라면에서 시판 라면이 일품요리로 탈바꿈하는 광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Point 소프의 영상을 보고 나면 전자레인지가 다시 보인다. 고등어조림, 잡채까지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 요리 코너를 꼭 확인할 것!
기획 최은초롱 기자 디자인 이지은
사진제공 유튜브 인스타그램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