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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낭만을 찾아서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유철상‘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5.02.02 14:36:00

언제 찾아가도 가슴이 확~트이는 바다.
한여름의 해수욕장도 좋지만 상쾌한 바닷내음 맡으며 다양한 먹을거리도 즐길 수 있는 초봄의 포구도 낭만 있다. 드라마, 소설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전국 포구로 떠나보자.
담백한 대게 맛이 일품인경북 영덕 강구항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경북 영덕읍에서 7번 국도를 타고 대진항과 축산항을 지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영덕 강구항을 만날 수 있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한 영덕 제일의 포구. 오십천의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이곳은 영덕 대게의 최대 집산지로 항구 근처 횟집에서 대게와 활어를 맛볼 수 있다. 겨울부터 살이 오르기 시작해 봄에 절정에 이루는 영덕 대게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영덕 대게의 최대 집산지인 강구항은 제철을 맞은 대게 덕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만선의 꿈을 싣고 떠난 어선들이 퉁퉁거리며 포구에 닿으면 어판장에는 싱싱한 대게가 한가득 쏟아진다. 경매인들의 몸짓이 분주해질수록 뱃사람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진다. 순식간에 경매가 끝나면 선창가에는 그날 잡은 활어와 대게를 소매하는 좌판이 펼쳐진다.
강구항을 지나 해안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꽁치, 오징어, 가자미 등을 말리는 덕장이 줄지어 있다. 찬 바닷바람에 더욱 쫀득해진 과메기와 피데기(반건조 오징어)는 영덕의 또 다른 특산물. 방파제로 걸어 들어가면 호젓하게 서 있는 빨간 강구 등대가 나온다. 건너편에 있는 하얀색의 오포 등대도 아름답다. 해 뜰 무렵에 이곳을 찾으면 동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에서 안동으로 나온 뒤 34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면 영덕읍에 이른다. 다시 7번 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달리면 좌측에 강구항 이정표가 나온다.
문의 영덕군청 054-734-2121, www.yd.go.kr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루는충남 서천 마량포구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서천 마량포구는 왜목에 이어 서해안 일출의 제2포인트. 일출을 감상할 때는 새벽 출어에 나서는 고깃배의 분주함을 덤으로 볼 수 있다. 날짜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통 오후 5시30분쯤 서해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 또한 장관을 이룬다. 서천의 또 다른 일몰 감상 포인트는 춘장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단단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할미섬과 쌍도 사이 바다로 떨어지는 낙조 풍광도 장관을 이룬다.
세계적인 희귀 어종과 현존 어종 등 15만여 점에 달하는 바다동물을 전시한 서천해양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어선 모양의 박물관은 마량포구 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 내부 시설은 크게 전시관과 전망대로 나뉘어 있다. 4백여 평의 전시관에는 키가 1.2m에 달하는 식인조개를 비롯한 14만5천여 점의 패류와 개복치, 범고래, 식인상어, 대형 가오리 등 5백여 점에 달하는 어류 박제도 전시되어 있다. 5천여 점의 갑각류, 5백여 점의 산호, 50여 점의 화석도 구경할 수 있다. 전시관 가운데에 자리한 원형수족관에는 철갑상어 10마리가 헤엄치고 있으며 가재, 놀래미 등 서해안에 서식하는 어류들이 노니는 연못도 한쪽에 마련돼 있다.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 입체영상관, 식당 등 부대시설이 있는 전망대에서는 오역도 위로 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에서 나와 주항저수지를 지나 서면으로 가면 홍원항 입구 더 가서 마량이 보인다.문의 서천군청 041-950-411, www.seocheon.go.kr, 서천해양박물관 041-952-0020

안개와 갈대밭이 운치를 더하는전남 순천 대대포구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라고 표현된 이곳은 안개와 갈대밭이 매력적이다. 고흥반도와 여수반도에 둘러싸인 순천만은 북쪽으로는 빽빽한 갈대밭이, 남쪽으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있다. 98년까지만 해도 15만 평에 불과하던 갯벌이 지금은 70만 평으로 늘어나 어른 키보다 더 큰 갈대가 탐스런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다. 또한 갈대밭 사이로 S자를 그리며 물길이 생겨나 물길과 갈대밭 사이에 철새가 둥지를 틀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검은머리갈매기,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의 2백여 종 5만여 마리에 이르는 철새들이 겨울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다. 굳이 쌍안경으로 보지 않더라도 낮에는 갈대밭 주변의 논에서, 밤에는 갯벌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갈대밭을 따라 난 방조제 길은 자동차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장산마을 앞 갯벌까지 산책 삼아 걷는 것도 좋다. 짱뚱어가 이미 겨울잠에 들어갔기 때문에 갯벌 체험은 불가능하다. 대신 일몰이나 일출 포인트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갯벌을 관찰하는 것이 더 감동적이다.
대대포구에서 차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와온포구는 꼬막 생산지로 유명하고 순천만 최고의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횟집이 서너 군데 있긴 하지만 와온은 여전히 조용한 어촌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밀물 때 나갔던 배가 썰물이 되기 전에 돌아오면 양식장에서 긁어온 산더미 같은 꼬막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모습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주를 지나 서순천 IC를 빠져나온다. 순천시 우회도로를 이용해 와온 방향으로 5분쯤 달리다보면 대대포구 이정표가 나온다.
문의 순천시청 061-742-3000, www.suncheon.jeonnam.kr

호수에서 노니는 겨울 철새 구경하는강원도 고성 화진포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가을부터 날아온 고니, 청둥오리 등의 철새들이 호수에서 노니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망원경을 준비해 가면 철새들의 자태를 또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화진포는 모래톱이 바다를 가로막아 생긴 석호인데 둘레 16km, 넓이 72만 평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 화진포로 진입하는 길은 4곳이다. 모두 7번 국도에서 이정표를 따라 진입하면 된다. 화진포는 북한 김일성 별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한국전쟁 후 거진이 남한 땅에 편입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이기붕 전 부통령도 차례로 이곳에 별장을 지었다. 지금도 호수 주변에는 이들의 별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김일성 별장에서는 화진포해수욕장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데, 별장 내에는 침실, 거실 등이 재현되어 있다. 호수 안쪽에 있는 이승만 별장은 아름드리 해송 너머로 호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별장 내 집무실, 응접실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특히 당시 사용하던 놋그릇, 침대, 화장대, 두루마기 등 진품이 전시되어 있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호수와 바다를 가르는 솔숲 모래언덕에 자리한 이기붕 별장은 커다란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고 한때 외국 선교사들의 휴양시설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안보교육관으로 쓰이고 있다. 방문객들은 세 개의 별장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데, 김일성 별장은 현재 공사 중으로 2월 말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 어른·어린이 8백원.
찾아가는 길 속초시를 지나 고성군으로 진입해서 7번 국도를 따라 40분가량 달리면 거진읍이 나온다. 작은 고개를 넘으면 우측으로 화진포 호수 입간판이 보인다.문의 고성군청 033-681-2191, www.goseong.org

오징어잡이배와 과메기 덕장 둘러보는경북 포항 구룡포항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포항 시내에서 영일만을 곁에 두고 구불구불 해안도로를 넘으면 호미곶이 나온다. 일출로 유명한 호미곶에서 잠시 겨울바다 풍경을 감상한 뒤 조금 더 달리면 포항 최대의 어항인 구룡포항이 나온다. 새벽에는 오징어잡이배가 항구로 들어오는데 가격 흥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부두를 가득 메운다. 항구 곳곳에 정박해둔 오징어잡이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룡포항 주변에는 맑은 해풍으로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이 여럿 있다. 항구에 즐비한 횟집과 수산물 시장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반달형의 백사장이 동그랗게 펼쳐진 구룡포해수욕장이 나온다. 구룡포항과 구룡포해수욕장 주변의 식당에서는 밀복어가 듬뿍 들어 있는 따끈한 복국과 감칠맛이 일품인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대구에서 포항까지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포항 IC에서 빠져나와 포항 시내를 우회하는 7번 국도를 타고 경주 방향으로 내려가다 호미곶 혹은 구룡포항 방향으로 925번 지방도로를 탄 뒤 30분 정도 달리면 구룡포항.문의 포항시청 054-245-6114, www.ipohang.org



변산반도의 풍경을 한눈에 담은전북 부안 격포항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변산반도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이 인근에 모여 있는 격포항은 최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세트장이 인근 궁동에 지어지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격포항은 원래 작은 포구였으나 외부 방파제를 쌓고 항구를 정비하면서 수시로 배가 드나드는 제법 큰 포구로 변신했다.
격포항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분만 걸으면 채석강이 나타난다. 해식단애가 이룬 지층인 채석강과 절벽암반으로 이뤄진 적벽강 사이에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격포 여행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채석강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일몰 무렵에 채석강을 찾아가면 단풍보다도 붉게 물드는 낙조를 만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조석간만의 차가 있기 때문에 채석강에서 낙조를 보려면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격포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아 이곳에는 음식점과 숙박업소도 즐비하다. 싼값에 회를 사서 야외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대형 회센터가 있고,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포장마차가 방파제에 늘어서 있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줄포 IC를 빠져나와 곰소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3분쯤 달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0분쯤 가면 좌측으로 내소사 이정표가 나오고 직진하면 곰소에서 격포까지 이어진 30번 국도가 나온다.문의 부안군청 063-580-4191, www.buan.go.kr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진충남 안면도 몽산포
상쾌한 바다내음과 풍성한 먹을거리 찾아 떠나요~ 포구여행 7

안면도의 어느 해변에서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서해안 3대 낙조라 불리는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 바위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대천해수욕장 다음으로 규모가 큰데, 길이가 3.2km 폭이 400m 정도 되는 백사장이 웬만한 운동장을 펼친 것보다 크다. 꽃지의 해변과 바다는 깨끗하기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음식점, 숙박업소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대규모 관광단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꽃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몽산포는 해안선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다. 단일 해안선으로는 가장 아름답고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남면 소재지를 지나 몽산포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말끔하게 다듬어진 주차장과 우거진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20만 평의 오토캠핑장 안에는 농구장, 족구장이 있고 소나무 숲 사이로 아담한 산책로가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로 나와 20분 정도 달리면 천수만 방조제. 5분 정도 더 달려 안면 연륙교 7km 지점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km 가면 오른쪽에 꽃지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온다. 안면도 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남면 소재지를 막 지나치면 좌측에 몽산포 이정표가 나온다.
문의 태안군청 041-670-2544, tour.taean.go.kr

여성동아 2005년 2월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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