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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함께 다녀왔어요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 기획·김동희 ■ 사진·홍중식 기자 ■ 촬영협조·동물아카데미(02- 454-0100, www.anikingdom.com)

입력 2005.02.02 11:05:00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 아카데미는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전.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연도 보고 희귀 동물을 만져보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는 동물 아카데미에 아들 세찬이를 데리고 주부 이승민씨가 다녀왔다.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동물아카데미를 찾은 날 아들 세찬이(7)는 동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로 잔뜩 들떠 있었다.
동물 아카데미 체험전은 동물 전문가로부터 동물에 관한 상식을 배우는‘나도 동물박사’코너로 시작되었다. 강연자는 소리를 따라 이동하는 닭들, 거대한 애완용 뱀인 알비노 버마 비단뱀, 한복을 입은 오랑우탄 등을 실제로 보여주며 동물의 생태와 특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이 손을 들어 질문을 하면 강연자가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도 있었다.
“독사가 독사를 물면 어떻게 돼요?”
“뱀도 발톱이 있어요?”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닭은 왜 아침마다 우나요?”
“오랑우탄의 아이큐는 몇이에요?”
평소 아이들이 궁금해하던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세찬이는 질문을 하는 대신 다른 아이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귀담아듣고 “독사가 독사를 물면 죽는대” “뱀도 발톱이 있대” 하며 나에게 다시 들려줬다.
질문 시간이 끝난 후엔 아이들이 직접 뱀을 만져볼 수 있도록 직원이 알비노 버마 비단뱀을 안고 객석을 돌아다녔다. 우리가 앉아 있는 자리에 뱀이 오자 세찬이는 벌떡 일어나 뱀을 만지러 갔다. 세찬이는 징그럽지도 않은지 천천히 부드럽게 뱀을 만지고 스스로 뿌듯해하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뱀을 만지며 술렁거렸던 객석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쯤 전시회의 하이라이트인 동물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름하여‘동물들의 대반란’. 반달곰, 닭, 강아지, 원숭이, 비둘기, 오랑우탄, 염소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 익살스러운 공연을 펼쳤다.
뱀을 만진 뒤 스스로 뿌듯해하는 아이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첫 공연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을 패러디한 코믹 연극. 원숭이가 나무를 베고 선녀옷을 훔치는 등 그럴싸하게 나무꾼 역할을 소화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고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는 사슴 역할을 맡아 사슴 뿔 머리띠를 한 강아지가 나타나자 장내는 다시 한번 웃음으로 떠나갈 듯했다. 세찬이도 발을 구르고 깔깔거리며 연극에 푹 빠졌다.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천연기념물 제 328호인 하늘날다람쥐.


‘선녀와 나무꾼’이 끝난 후엔 무대가 교실로 바뀌어 원숭이와 강아지가 의자에 앉아 선생님과 수업을 시작했다. 음악 시간에는 악기 연주를 하고, 체육 시간에는 장애물 넘기를 하는 등 동물들의 재롱이 이어졌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아기 반달곰의 등장. 아기 반달곰이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장애물을 넘는 순간 객석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오랑우탄과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마련되어 세찬이도 기념 촬영에 참가했다. 처음 만져본 오랑우탄 머리의 촉감이 이상한지 세찬이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사람을 좋아하는 오랑우탄이 세찬이의 손을 잡자 세찬이는 잠시 얼굴을 찡그렸다. 나중에 들어보니 뱀과 달리 피부가 거칠고 털이 따가워 만지기 싫었다고 한다.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빨간다리거북이를 들어보며 즐거워하는 세찬이.


동물 공연 보고, 희귀 동물도 만져보고~ 동물 아카데미 참관기

새파란 깃이 아름다운 유리금강앵무.


기념 촬영 후엔 공연장 옆 전시실로 이동했다. 몸이 하얀 알비노 원숭이, 킹코브라, 화려한 색상의 유황앵무, 뿔 달린 개구리, 독거미 타란튤라 등 평소 동물도감에서나 볼 수 있었던 70여 종의 희귀 동물들이 세찬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기 키의 3~4배나 되는 애완용 뱀과의 사진 촬영을 끝으로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온 세찬이의 얼굴에는 아쉬워하는 빛이 역력했다.
“엄마, 나 또 보고 싶어.”
세찬이와 함께한 동물 아카데미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동물들의 공연도 좋았고 동물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아이에게 동물원에 가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었다. 너무도 아쉬워하는 세찬이에게 다음에는 아빠가 꼭 다시 데려갈 것을 약속했다.
※ 동물 아카데미는 2월20일까지 열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30분·5시, 주말과 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30분·5시. 관람 요금은 개인은 1만2천원, 20명 이상 단체는 8천원.


여성동아 2005년 2월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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